2019년 12월 16일 월요일

맥 유저의 자존심 ?

한때 주변에서 맥(맥킨토시) 사용자가 천연기념물 마냥 보고 듣기 귀한 때가 있었다. 주변에서 맥, 특히 맥북을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은 채 몇 년 되지 않았다. 대충 10년 정도라고 할까? 덕분에 이제는 주변은 물론 특히 소셜 네트워크 환경에서 맥 사용자들의 모임을 쉬이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 수준의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갓 맥 환경을 접한 사용자들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웹 사이트에 올라오는 맥이나 애플 제품 관련한 문의를 보면 과거 맥 사용자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과연 맥 사용자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자주 본다.

뭐 이런 걸 질문이라고 올리나? 이런 정도면 맥을 왜 사냐? 구입한 맥이 아깝다 등 다양한 반응이 느껴진다. 대개는 웃음이 지으며 지나가지만, 한편으로는 맥 사용자로서 분노가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나쁜 의미는 없다. 맥을 사용하면서 이런 고민 정도는 공개하기 전에 한번 정도만 생각하면 곧 풀릴만한 사안을 이렇게 바로 질문한다는 것은 그 만큼 맥 사용자이 넓어졌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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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사용자가 극소수의 PC의 DOS/Windows 세력에 의해 탄압을 받던 시절 맥 사용 환경에 대한 집중과 탐구는 생존을 위한 방안이었다. 자료는 부족했고 그나마 영어나 일본어로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내 맥 공급처는 출판이나 그래픽스 분야에 집중되어 일반적인 수준에서의 맥 운용이나 어플리케이션 활용에는 사용자가 오히려 도움을 줘야 할 형편이었다. 또한 맥 사용자에게 DOS/Windows 환경에서의 장점과 단점은 모두 극복과 대응의 대상이었다. 덕분에 맥 사용자는 생존을 위해 기본적으로 PC 환경에도 통달하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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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공식적으로-맥, Mac이 된 맥킨토시(Macintosh)는 더 이상 다른 세계의 PC가 아닌 일반적인 PC의 하나가 되었고, 누구가 접근 가능한 대상이 되었다. 맥 사용자로서 이런 세상을 올까 기대는 했지만 예상하지는 못했다. 분명히 다행스럽다. 덕분이지 더 이상 맥 상요자로서의 정체성 내지는 독특함 역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기도 하다.

미니 지난 세대의 이야기되어 버렸지만 맥에 대한 애정 혹은 애증은 맥 유저의 자존심이었다. 생존을 위한 자존심이었다. 그런 시기가 가고 맥이 더 이상 낯선 세상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세상에서도 맥의 PC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10% 내외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1985년 전후 Apple II가 15% 전후 시장 점유율을 점한 뒤 PC 시장에서의 10%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 그런 세상에서 맥의 생존은 애플 특히 맥 사용자의 무조건적 사랑 덕분이었다.

아마도 난 영원히 맥 사용자로서의 보잘 것 없는 자존심을 가진 한 사람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인터넷에 넘쳐 나는 맥에 관한 질문을 올리는 어린 친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타이핑 전에 메뉴얼을 잘 읽어 보시오~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워크스테이션 맥킨토시, 꿈은 다시 이루어질까?

새로운 Mac Pro가 마침내 구입 가능하게 되었다. 더욱이 놀라운 가격의 모니터와 미친 가격의 모니터 스탠드 그리고 정신 나간 친구나 구입할만한 이동용 스텐드까지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반농담에도 구입할 친구들은 예상보다는 많을 것이다. 애플이니 당연하지 않겠나!

하지만 역시나 애플은 자신의 워크스테이션이 가진 전통적 문제를 여전히 품은 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에서의 문제가 아닌 비용 대비 성능에서 최고의 애매함과 최악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장 비싸고 빠른 Mac 시스템이지만 HP의 미드-레인지 레벨에 해당되는 성능이라는 점에서 이성과 감성 간의 고민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또 하나 문제는 바로 어플리케이션 지원 제약이다. Window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재 Mac Pro에서 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메이저 레벨의 3D CAD 시스템은 없다. 얼마 전까지 Mac OS X를 지원하던 Siemens NX도 결국 새 버전을 출시하면서 과거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Autodesk Maya 정도가 그마나 DCC 분야에서의 Mac OS X 지원 대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이 역시 미래를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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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Mac Pro가 Mac OS X를 운용하는 워크스테이션으로서 가장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기능을 발휘할 때는 역시나 Final Cut Pro X나 Logic Pro X 등 애플의 주요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HP의 4세대 Z6와 Z8 워크스테이션은 멀티 프로세서 구성을 위한 Intel Xeon Scalable를 사용하는 것에 반해 Apple의 Mac Pro는 싱글 프로세서인 Intel Xeon-W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Mac Pro의 경쟁 상대 역시 HP의 경우라면 Z4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기본 가격이 US $6,000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기본 8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 정도면 HP Z8 G4 워크스테이션을 시작하고도 남는다. 물론 Mac Pro의 성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강력하지만-어떤 이유가 있더라도-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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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1980년대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열린 후, 잡스, 스컬리, 그리고 팀쿡에 이르기까지 모두 애플의 컴퓨터를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들어가려고 애를 써왔는데.. 이번에는 성공할 지 모르겠지만, 딱히 기대할만한 여지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워크스테이션 구매 대상에서 당당히 Mac Pro를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2019년 12월 9일 월요일

결국 2020 맥 어플리케이션 번들.. 충동 구매 ?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나서 오늘 다시 결정했다. 알고 보면 결국 StackCommerce의 SocialStack에서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 2020 맥 어플리케이션 번들을 $48.00에 결제했다. 실제 판매 내용은 Koingo SW에서 확인하고, 구매 링크는 Cult of Mac을 타고 들어 갔다. 그래도 모두 같은 곳으로 연결된다.

애초 번들 가격은 $59.99였는데, 오늘 사이버월요일 쿠폰을 사용해서 추가로 20% 할인이 되는 것을 알고 결국 충동 구매를 하게 된 것이다. 개별 어플리케이션의 총 가격은 무려 $1267.80인데 95% 할인하여 판매한다고 하지만, 총 가격이야 이미 의미가 없으니 최종 판매 가격의 시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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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ocialStack에서 하는 경향으로 볼때, 이번 2020 맥 어플리케이션 번들의 구성은 꽤나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각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그 필요성에서도 나름 기회가 좋았다. 이 번들 행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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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각각의 사안에 대한 애매한 상황이 있었다. 그 구성을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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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allels 15 Home Edition, 1 년 구독 서비스 - Mac 시스템을 위한 가장 뛰어나 가상화 플랫폼이지만 이미 VirtualBox로 전환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결정적 구매 충동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 Parallels와 VirtualBox 사이에서 고민할 수도 있겠다.
  • PDF Expert - PDF 문서 수정에 요기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이미 PDFPen Pro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아직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 고민스럽지만 기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무엇보다도 PDFPen Pro 자체가 PDF Expert 보다는 한 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iMazing - Mac 시스템과 iOS 기반 스마트 기기를 직접 연결하여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iPhone 4 시절 MacHeist나 MUPromo 번들에서 사용했었지만, 아이클라우드 사용이 일상된 현재는 예전 만큼 큰 효용성은 없다고 본다.
  • Aurora HDR 2019 - 사진 필터 및 수정 어플리케이션으로 Photos의 플러그-인도 제공한다. 흥미롭고 뛰어나 사진 수정 도구이지만, 이미 Intensify Pro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충분히 버틸만하다.
  • XMind 8 Pro - 마인드 맵핑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Setapp에서도 제공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버전인 Xmind 8로도 마인드 맵 생성과 관리는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Pro 버전을 효용성은 체감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 Banktivity 7 - 개인 및 업무용 가계부/자금 관리 어플리케이션이지만, 국내 은행이나 금융 기관과 계좌 연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 운용 측면에서 가장 쓸모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금융 기관 연결이 되지 않았던 시절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마치 가계부처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더 뛰어난 국내용 대체제도 많다.
  • NetSpot Pro - 와이파이 연결 상태 및 품질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유틸리티인데, 개인 사용자에게 특별히 필요한 용도가 있을 지 의문이다.
  • Windscrive VPN Pro - VPN 유틸리티로 현실적으로 보자면 HotSpot Shield 서비스를 연장하지 않은 입장에서 VPN 서비스가 필요하던 차에 마침 기회가 좋았다. 하지만 Windscrive VPN Pro의 서비스 자체와 품질이 경쟁 제품에 비해 다소 의구심이 있기도 하다.
  • Live Hom 3D Pro for Mac - 인테리어 배치 및 구성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인데, 이런 류의 어플리케이션은 8-비트 Apple II 시절부터 꽤 인기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 활용성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 TextExpander - 유명한 생산성 개선 유틸리티로서 간단하게 보자면 매크로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 버전을 사용하다가 라이센스가 연장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그리 많이 사용될 지는 기대 이하라고 할 수 있다.
  • DiskDrill Pro - Mac 시스템을 위한 디스크 관리 및 복구 유틸리티. 가능하면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Mac 사용자에게 필요한 여러 기능을 제공하지만, TechTool Pro 등 유사한 경쟁 제품을 경험한 입장에서는 그 활용성이 다소 떨어진다. 그렇더라도 필요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필수 유틸리티라고 할 수 있다.
  • RapidWeaver 8 - 유명한 템플릿 기반 웹 페이지 생성 어플리케이션이다. 자주 번들 패키지에 포함되는데 예전 RapidWeaver 5나 6 시절을 기억하자면 국내 사용자의 스타일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 DeltaWalker Pro - ForkLift와 같이 파일 동기화 기능 중심의 유틸리티이다. 하지만 ForkLift에 필적한만한 지는 아직 의문이다.

이렇듯 모두 쟁쟁한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역시 언급한 바와 같이 보다 경쟁력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거나 부족하더라도 무료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금만 더 할인폭이 있다면 생각해볼만 하다가 고민하다가, 오늘 20% 추가 할인을 보고서 구매한 것이다.

과연 이 구매한 효과가 있을 지는 아직 모르겠다. 우선 VPN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을 것 같고, Parallels Pro로 가상 Mac 머신 운용을 다시 한번 시험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기회가 될때마다 각 어플리케이션의 감춰진 효용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사용해봐야.. 이 충동 구매의 가치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커넥터 마저 사라진다면..?

신기한 것이 애플이라는 회사가 무언가를 새로 만들거나 드러낼 때에 비해 무언가를 없앨 때의 반응이 더 뜨겁다는 것이다. iMac이 등장할 때 USB 포트를 탑재했다는 것보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사라졌다는 것에 엄청난 관심과 비난 그리고 걱정이 쏟아 졌다. 그리고 맥북에서 CD/DVD 등의 광학 드라이브가 사라질 때도-플로피 드라이브 사건에 비하면 조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마찬가지였다.

비슷하게 아이폰에서 애플 30-핀 케이블 포트가 라이트닝 포트로 바뀔 때에 상황을 이어폰 커넥터가 사라질 때의 경우와 비교할 수는 없다. 이어폰이 없어지면 세상이 망할 듯 했지만, 충전하면서 이어폰을 들을 일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라이트닝 커넥터에 이어폰을 연결하는 게 뭐 대수라고 그 난리를 피웠는지..?

맥북에서는 좀더 이런 상황이 심각한 것이 사실인데, 측면의 이런저런 포트가-심지어 전원 커넥터 마저-다 사라지고 USB-C 타입 포트만 남았으니, 부족한 포트 수에 불만을 가질만 한다. 기존에 넉넉한 포트를 사용했던 입장이라면 별도의 어댑터 구입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니 난리가 아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커넥터 포트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사실 라이트닝 커넥터를 이용하여 컴퓨터 시스템에 아이폰을 연결하기 사용하는 경우는-일반적 사용자 수준에서 보자면-극히 드물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라이트닝 커넥터 포트를 이용한 이어폰 사용자들의 상당수가 그 잘난 블루투스 에어팟으로 전향했음을 길을 걷게 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현실적으로 라이트닝 커넥터는 충전 포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예 아이패드 처럼 USB-C 타입 포트로 바꾸는 것도 호환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을 것 같지만, 애플은 이 친구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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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애플이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실패한 경우보다 없애 버려 실패한 경우가 훨씬 적지 않나 싶다. 그렇더라도 라이트닝 커넥터를 없애면 도대체 충전은 어떻게.. 당연히 무선 충전이 답이다. 하지만 유선으로 충전하는 것보다 느릴 것이 분명한데.. 하지만 배터리 성능을 언제가 향상되고 있으니, iOS에서 관리만 잘하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다면 무선 충전으로 인한 불편은 그럭저럭 참을만 할 것이고, 익숙해지면 언제 유선 충전을 했으냐 기억하기 힘들 수도 있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Car Play에 관한 것이다. 당연히 라이트닝 커넥터 USB 케이블로 연결된 마이링크를 아이폰의 가장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기능이다. 그런데 Car Play를 무선으로 연결하면, 당연히 가능하고 별일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지 않은 연결 오류가 많을 것이고, 결국 아이폰과 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 보장도 없다. 정말 차를 바꾸고자 하는 빌미가 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경우도-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애플이라면 충분히-유무선 USB 어댑터라는 걸 만들어 또 다시 비싼 액세서리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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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애플은 아이폰을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는 보급형 모델과 모든 포트가 사라진 고급형 모델로 구분하여 사람들을 간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더욱이 비싼 비용을 치르고-애플의 꼼수에 빠져들 지도 모르겠다. 설마 애플이 커넥터와 케이블이 빠졌다고 가격을 낮출 것이란 기대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2019년 12월 2일 월요일

크롬 보다 더 높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달리는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3

현재 나의 넘버 1 웹 브라우저는 Mac 시스템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단연 사파리가 비교 불가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넘버 2 웹 브라우저는 크롬이 아닌 브레이드(Brave)가 되었다. 크롬은 이제 파이어폭스와 함께 넘버 3를 다투고 있다. 한 동안 네이버 서비스 전용으로 애용했던 웨일은 브레이브에 의해 퇴출 직전에 몰려 있다.

[ 크롬 보다 더 크롬 다운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2 ]

브레이브가 크롬을 대체하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크롬의 핵심 서비스였던 원격지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접속 기능을 지원하는 Chrome Remote Desktop 기능을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브레이브에서도 이를 지원함에 따라 불안함을 무릅쓰고 대체했으나,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유일하게 거슬리는 점은 원격 접속 시스템에 대한 PIN을 자동으로 기억되도록 설정하면 원격 접속 자체가 거부되는 현상이지만, 이는 웹 브라우저 자체의 암호 기억 기능을 바로 대체가 됨으로 현실적으로 문제는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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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는 예전 크롬에 느낄 수 있었던 가볍고 빠른 웹 서핑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크롬의 기능을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웹 브라우저 변경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무리가 없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준다.

브레이브가 다른 웹 브라우저에 비해 사용자에게 주는 쾌적함은 현재로서는 만족할만한 보안 기능이다. 특히 각종 광고 등에 기반한 애드웨어나 맬웨어를 차단하는 기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물론 브레이브 역시 완벽한 차단 기능을 제공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다른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에 비해 훨씬 쾌적하다.

예로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사이트 가운데 광고 팝업이 가장 많다고 생각되는데 ZDNET 한국판 사이트는 아예 열리지 않는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광고들이 숨어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사용자를 위한 보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브레이브가 Tor 웹 브라우저 기능을 통합하여 필요시 개인 정보를 가능한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별도의 웹 브라우징 페이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00% 확실한 것은 세상에도 없지만, 개인 차원에서는 충분히 안심해도 될만하다. 물론 그에 따른 속도 저하도 감수할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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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지만 브레이브는 이더리움 기반의 전용 광고 플랫폼, BAT(Basic Attention Token)을 구축하고 있다.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자체적으로 수용할만큼 최신 웹 브라우저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별 관심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따로 집중하고 있지 않지만, 종종 들여다 볼만한 사안은 분명하다.

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추억

돌이켜 보면,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한 이래 한글 워드프로세서을 여럿 사용해 온 것 같지만 정작 몇 가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한/글(아래아 한글) 그리고 Word를 손에 잡은 이후 다른 워드프로세서는 결국 손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 사이 잠시 주요한 위치를 점했던 것은 Mac OS 환경에서의 Nisus Writer였다. 하지만 어느 날 거의 1 년 가까이 작성해오면 학위 논문 파일이 오류가 나면서, 다시 한/글로 옮겨가는 사태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Mac OS X 환경에서 세 가지 주요 워드 프로세싱 어플리케이션이 사용된다. 블로그 작성 등의 용도로 MacJournal, 집필 작업을 위한 Scrivener, 그리고 일상 문서 및 집필 작업을 위한 Word가 있으며, 당연히 물리적 혹은 가상 Windows 환경에서 사용하는 한/글이 있다.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한글 워드프로세서에 대한 처음 들어 본 것이 보석글이었다. 삼보 컴퓨터에서 번들했던 워드프로세서였는데 처음에는 국산 한글 워드프로세서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외산 워드프로세서에 기반하고 있다는 기사도 본 것 같다. 아무튼 1990년 즈음 IBM-PC에서 보석글은 표준이다시피 했다. 삼보 컴퓨터가 삼성이나 LG를 제치고 거의 선두로 나서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큐닉스의 PC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번들된 으뜸글이라는 한글 워드 프록세서를 사용했다. 당시 학교의 모든 컴퓨터는 큐닉스 제품이었다. 물론 아래아 한글이라는 국산 한글 워드 프로세서의 등장은 알고 있었지만 보석글이든 으뜸글이든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나 역시 한/글 1.0를 잠시 사용해 본 느낌은 굳이 이전 제품을 바꿀 필요성은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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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전 1.5를 접하고서는 이전에 비해 훨씬 개선되었고 또한 안정적이었다. 덕분에 조금씩 사용 시간이 늘게 되고 어느새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한/글이 아닌 다른 워드프로세서를 찾기가 더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글 2.0이 등장하면서 MS-DOS 시장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천하 통일이 되었다. 물론 삼성의 훈민정음이나 금성의 하나워드 등 대기업의 자체 워드프로세서가 일정 부분 사용되기는 했지만, 이미 대세는 거스를 수 없었다.

그러나 거침없던 한/글의 위상도 DOS에서 Windows를 플랫폼이 바뀌면서 Word for Windows의 등장으로 만만치 경쟁자를 만나게 됨으로써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결과는 한/글의 또 다른 위기로 이어졌다. 개발사에서는 Windows 버전을 출시했지만, 상대는 Word가 아닌 Office였다. 워드 프로세서의 기능만으로 Word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고 많은 호응과 지원을 얻기는 했지만 Excel이나 Power Point 등 Windows 환경에서 업무용 프로그램으로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 문제였다.

이후 어렵게 학교나 공공기관에서는 한/글이 여전히 위상을 지키고 있었지만 기업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곤경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IMF 시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는 대신 한/글 개발을 포기하는 황당한 계약 추진이 알려지면서 난리가 난다. 결국 계약은 취소 되었고 한/글 구하기 운동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덕분에 살아 남게 된 한컴은 지금까지 한/글하면 떠오르는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 97이 출시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당시에 다소 고민을 해야 했는데, 메인 시스템이 DOS나 Windows가 아니 HP-UX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글 워드 프로세서는 SoftPC 즉 PC 에물레이터를 사용하여 DOS 버전 한/글을 사용하고 있었다. 때 마침 UNIX 지원 한/글이 출시가 되어 구입을 고려했는데, 속도면에서 에물레이터를 사용하여 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다소 황당한 결과에 포기하고 말았다.

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크롬 보다 더 높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달리는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2

현재 나의 Mac OS X(현 macOS) 환경에서 크롬 웹 브라우저의 위상은 다소 애매하다. 내가 크롬을 사용하는 유일한 용도는 바로 Google Remote Desktop 구동을 위한 용도뿐이다(그런데 이 마저도 브레이드 웹 브라우저에서-아직 불안하긴 하지만-지원이 되고 있다).

[ 크롬 보다 더 크롬 다운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1 ]

과거 한때 꽤나 긴 기간에 걸쳐 원격 접속을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모두 구글 리모트 데스크탑으로 이전할만큼 기능적으로는 손색이 없다. 게다가 유료가 아닌가!

일단 웹 브라우징의 대부분은 사파리가 담당하고 있으며, 특별한 특정 용도를 위해 파이어폭스와 웨일 그리고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접속을 제외한 일반적인 웹 서핑에서의 사용 빈도는 다른 네 웹 브라우저 가운데 선두는 브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을 위한 크롬의 사용 빈도가 낮아진 것은 당연히 Mac 시스템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사파리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은 빨라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에 비해 크롬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더 무거운 느낌이다. 다른 웹 브라우저에 비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특히 최근 새롭게 애용하는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는 마치 예전 크롬의 느낌처럼 빠르고 가벼워 점점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시스템에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차치하고 미관상으로 물론 관리적인 측면에서 보기 좋지는 않다. 웹 브라우저의 특성상 여기저기 암호나 개인정보를 담기 마련이니,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은 보안 관리면에서도 문제일 수 있다.

그래서 만일 내게 사파리를 제외하고 다른 웹 브라우저를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앞서 언급한 이유로-크롬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브레이브가 주는 상쾌함을 포기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선택 자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덕분에 간혹 고민만을 남기고 크롬은 크롬대로 브레이브는 브레이브대로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런 상황에 나의 고민과 유사한 문제를 언급한 컬럼을 읽고서 다시 한번 크롬 문제를 검토해보기로 했다. 이 컬럼에서 내가 현재 크롬에 대해 느끼는 바를 그대로 적고 있다.

[ 더 가볍고 빠른 크롬 설정하는 10가지 설정 팁 ]

가벼우면서도 모든 필수 기능이(심지어 환경 설정 마저) 웹 브라우저 환경에 통합된 크롬은-잠시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신선했다. 하지만 기존 웹 브라우저는 물론 새로운 웹 브라우저 마저 크롬을 경쟁자이면서도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크롬의 장점은 마치 웹 브라우저의 기본 기능처럼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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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놀랍게도 한 시장 업체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크롬의 시장 점유률이 67% 수준이라고 여전히 크롬의 위상이 건재함을 언급하고 있다. 솔직히 난 지금도 크롬의 위치는 최소 80% 전후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가 알던 시절에 비해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듯 하다.

일단 핵심은 크롬을 느리게 만드는 여러 요인을 제거 및 수정해야 예전만큼 가볍도록 만들고자 하는 목적의 컬럼이라는 점에서 개별 요인이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앱과 확장 프로그램을 정리한다(Clean up your apps and extensions).
  • 남은 추가 기능을 철저히 조사한다(Put your remaining add-ons under the microscope).
  • 탭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정한다(Step up your tab management smarts).
  • 스크립트 차단 확장 프로그램 사용을 고려한다(Consider a script-blocking extension).
  • 모바일 브라우저의 데이터를 다이어트한다(Put your mobile browser on a data diet).
  • 페이지 미리 로딩을 허용한다(Let Chrome preload pages for you).
  • 더 나은 DNS 공급자를 바꾼다(Switch to a better DNS provider).
  • 웹의 보안 허점을 없앤다(Fill in the web’s security gaps).
  • 컴퓨터를 정리한다(Clean up your computer).
  • 기본 설정으로 복원한다(Give yourself a fresh start).

크게 보자면, 우선 크롬에 부가 및 추가된 확장 기능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정리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정리되고 남은 즉 사용하는 확장 기능의 세부 정보의 기능을 확인하고 필요한 용도에 맞춰 수정하도록 하라고 한다. 이러한 사안을 충분히 고려해볼만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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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크롬의 관리를 추가적인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하는 제안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소개하는 앱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앱과 확장 기능을 가능하면 제거하도록 권장하는 주장에 비해 모순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악성 앱도 아니며 있으면 좋은 기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애초 컬럼에서 주장하는 것은 크롬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가볍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저자가 잠시 착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웹 브라우저가 느린 것을 꼭 웹 브라우저 탓만을 할 수는 없다. 종종 웹 사이트를 화려하게 꾸며 사용자들을 유혹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이트들이 대체로 반응이 느리다.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사이트에 온갖 잡다한 기술을 적용한답시고 이런저런 스크립트가 범람하고 심지어 광고 스크립트 역시 시도때도 없이 팝업을 띄운다. 어쩔 수 없이 방문해야 하는 웹 사이트가 아니라면 이전 사이트는 가능하면 피하면 좋다. 그리고 꼭 방문해야 한다면 일방적으로 크롬의 느린 방운을 탓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크롬 및 컴퓨터 시스템 자체의 기본 설정을 유지하거나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실적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웹 브라우저에 무언가를 덕지덕지 붙이는 것은 어떤 식으로는 부하를 초래하기 마련이고, 이는 운영체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 시스템 자체가 느린 상태에서 무조건 웹 서핑이 느리다고 웹 브라우저의 문제로 치부하기만은 어렵다.

이 컬럼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사항은, 덕분에 부가 앱 추천이라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웹 브라우저 보안에 관한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에 부가된 많은 기능은 보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가능 예가 안전한 웹 사이트 접속을 위해 VPN을 사용한다면 전체적인 웹 서핑 속도는 현저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읽고 보니, 컬럼의 한글 제목과는 다소 맞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원문을 살펴 보니 가볍고 빠른 크롬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 안전하고 빠른 크롬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다.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Mac VirtualBox 기반 PowerPC/Rosetta 지원 가상 OS X 환경 구축

Mac OS X 10.6 Snow Leopard가 주요한 이유는, 바로 로제타(Rosetta) 때문이다. 로제타는 애플이 Mac 시스템의 마이크로프로세서, CPU를 인텔 X86 계열로 이전하기 전 사용했던 PowerPC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으로 작성된 어플리케이션을 Mac OS X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 운용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운용 제약에 따른 문제 해소에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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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플의 이러한 조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사가 빨리 인텔 X86 계열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함이었다. 애플은 이러한 조치와 함께 기존 PowerPC 기반 Mac 시스템에서도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하도록 이른바 PowerPC 및 X86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모두 운용이 가능한 유니버셜(Universal) 포맷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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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개발사들도 X86 전용 보다는 PowerPC/X86 호환 유니버셜 포맷을 개발하게 되자, 애플은 재빠르게 다음 운영체제 Mac OS X 10.7 Lion에서 로제타 기능을 삭제했다. 이렇게 되자, 문제가 된 것은 기존 PowerPC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있던-애플 입장에서는 게으른 개발사의-어플리케이션이 운용이었다.

개발사 혹은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여러 이유로 유니버셜 포맷으로 변환 혹은 재개발이 어려운 어플리케이션은 여전히 PowerPC 환경에서 지속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몇 개의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로제타 혹은 유니버셜 포맷이 모든 어플리케이션은 인텔 X86 기반 Mac OS X에서의 운용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몇몇 덩치 큰 그리고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하는 경우의 어플리케이션은 새로운 CPU에 맞춘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존 하드웨어 혹은 운영체제를 유지해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가상 머신의 주요한 사용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로제타를 지원하는 Mac OS X 10.6 Snow Leopard를 구동하는 것이다. 때문에 VirtualBox 6의 Mac OS X 지원 목록에는 10.6 버전이 공식적으로 지원된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Virtual Box 기반 가상 Mac 머신 구축 ]

물론 설치 과정은 지극히 단순하다. macOS High Sierra나 Mojave 등의 최신 운영체제에 비해-물론 동일한 방식이지만-보다 쉽게 VirtualBox에서 설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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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이상 애플의 공식 사이트나 맥 앱 스토어에서 Mac OS X 10.6 Snow Leopard를 다운로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는 것이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다. 다만 Mac OS X 10.6 버전이 설치될 수 있다면 이후 업데이트는 여전히 가능하다.

만일 정식으로 Mac OS X 10.6 Snow Leopard의 설치판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인터넷의 중고 쇼핑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특히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구입할 수도 있으며, 일부 판매 사이트에서도 공식적으로 예전 제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외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 포스팅과 관련 포스팅의 취지가 힘들이지 않고 Mac 가상 머신의 구축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으로 진행한다는 철칙에서-갖은 패치 등을 동원한 세련된 방법은-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다시금 숨었던 1-인치의 추억, 애플 맥북프로 16-인치 모델

의아함을 품은 사용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애플의 랩탑, 즉 노트북 모델에 왜 13-인치가 있는지 궁금해 한 적이.. 대개 주요 컴퓨터 기업들의 노트북 모델은 전통적으로 14-인치나 15-인치이고 간혹 17-인치 모델을 출시했었다. 반면 애플은 맥북프로 라인을 발매하면서 13-인치, 15-인치 그리고 17-인치 모델을 출시했었다. 일단 15-인치과 17-인치는 흔히 있는 모델의 크기라고 볼 때, 왜 유독 애플만 13-인치 모델이었는지.

물론 오늘날 수 많은 노트북 제품일 출시되는 상황에서 13-인치 노트북은 애플만의 특징은 아니다. 애플은 13-인치 이후 맥북에어 라인에서 11-인치 모델을 발매했고, 얼마전까지는 뉴맥북 라인에서 12-인치 모델로 발매했다.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에서 13-인치 모델은 여러 다양한 제품 라인 가운데 그저 하나의 모델이었던 것에 비해 애플은 15-인치 모델과 더불어 13-인치 모델이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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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플이 이번에 16-인치 맥북프로 모델을 발매했다. 그러면서 아예 15-인치 맥북프로 모델을 단종시켰다. 이제 애플의 노트북 라인은 13-인치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그리고 16-인치 맥북프로로 13-인치와 16-인치만이 남았다. 20세기 애플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13과 16이라는 모니터 사이즈가 주는 추억을 느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사실 13 그리고 16이라는 숫자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주요한 것은 14가 아닌 13 그리고 15나 17이 아닌 16이라는 점이다.

애플이 처음으로 컬러 맥킨토시를 출시할 때 Macintosh II와 함께 출시된 모니터는 두가지였다. 13-인치 컬러 RGB 모니터와 12-인치 모노크롬 모니터였다. 당시 애플을 제외한 모든 데스크탑 컴퓨터에는 14-인치 컬러 모니터가 표준이었다. 굳이 표준이었다기 보다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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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15-인치와 17-인치가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즈음 애플은 느닷없이 16-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모델를 발매하기도 했다. 그때 왜 다시 17-인치가 아닌 16-인치인가 의아스러웠다. 당시에는 14-인치와 21-인치 모델이 함께 발매 되었으니 더욱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다른 회사에서 16-인치 모니터를 발매한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실제 보이는 영역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모델명으로서의 수치는 정말~ 이상했다. 일반적으로 작은 값을 일부러 크게 부풀려 표기하는 것인 컴퓨터 업계의 공통적 도의라고 볼 때, 애플의 이러한 의도적 자해성 제품 이름 표기는 역사적으로 드문 행태가 아닌가 싶었다.

애플의 모니터 모델 가운데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Macintosh IIcx와 함께 선보인 15-inch 포트레이트 디스플레이(portrait display)인데.. 이건 그냥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그 오묘함이야 말해 무엇할 것인가마는 실물로 보니 정말 당혹스러웠다. 물론 생각보다는 멋진 모습이었다. 그런데 15-인치 모니터 보다 작으면서 15-인치 보다 훨씬 비쌌다. 그리고 전용 그래픽스 카드도 빠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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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모니터의 크기로 이야기하자면 결국 초기 Macintosh의 9-인치 흑백 CRT 모니터나 Lisa의 12-인치 모니터까지 이어지겠지만, 표기 상의 문제로 따질 대상은 아니고 또 거기까진 너무 나가는 것 같아 일단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자 한다.

다시 21세기로 돌아와 애플의 새로운 16-인치 맥북프로 모델은 앞서 언급한 20세기의 수치적 의아함과는 무관하다고 본다. 오히려 15-인치 모델이 가진 시각적 제약을 극복한 모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크기로 봐도 가로 세로 각 5 cm 정도 확장되었다고 하니 사실상 17-인치 모델의 최대 최소판이라고도 보인다. 판매 가격으로 보더라도 이전 15-인치 모델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성능은 개선 되었음에도-완전히 16-인치로서 상위 맥북프로 라인이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수 많은 애플 제품의 추종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도 16 이라는 신비한(!) 숫자가 주는 느낌에 빠져 새로운 애플 제품의 사용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고, 이후 HP나 Dell에서도 새로운 16-인치 노트북 모델이 출시될 것이 분명할 것 같다. 어쩌면 17-인치 노트북 혹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 주었다 수치적 크기의 중압감이 16-인치라는, 숨었던 1-인치로 잠자고 있던 시장을 다시 깨울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Mac VirtualBox 기반 가상 OS X 시스템 구축

Mac OS X, 현재 macOS를 가상 시스템으로 구동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필요 혹은 호기심으로 Mac 시스템을 접하기 위함이 일반적이다. Mac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Windows나 Linux 시스템이 아닌 또 다른 macOS 운용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 목적의 하나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나 특정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시스템 구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기 것에서, Mac 시스템에서 가상화된 Mac 시스템의 사용 당연한 시스템 활용 방안의 하나이다. Windows 환경에서 가상화 Windows 환경을 구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지만 Mac 환경에서 가상화 Mac 환경을 구동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여진다는 것은, 언제나 Mac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는 반증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Mac 사용자의 경우도 가상화된 Mac의 운용 필요성이 의외로 많다. 특히 최근 애플의 운영체제 개발 행보로 볼때, 하드웨어는 물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원이 운영체제에 대한 제약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구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전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macOS Catalina로 업그레이되면서 32-비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원이 완전히 삭제되면서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 효용성이 더욱 커졌다거도 본다. 문제는 대부분의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Mac OS X를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지원이 되는 경우도 대부분 아직까지 시험적 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공식적 지원을 제공하는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은 Parallels와 VMware Fusion이다. 둘다 Mac 시스템을 위한 전용 가상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Mac OS X에 대한 공식적 지원이 제공된 건 최근의 일이다. Mac 시스템이 아닌 Windows와 Linux 운영체제를 위한 가상화 시스템인 VMware Player나 VMware Workstation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지만 간단한 패치를 통하여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은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는 상용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예가 VirtualBox라고 할 수 있다. KVM이나 QEMU 등 좋은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 등이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VirtualBox에 비해 낯선 것이 사실이다.

Mac 환경에서의 VirtualBox 기반 Mac OS X 가상화 시스템 구축

사실 여러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설치 과정이나 설정에서 볼때, 매우 간단하다. 물론 VirtualBox 6 이후 Mac OS X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결과이긴 하지만-아직 실험적 기능임에도 불구하고-예상하는 만큼 문제나 어려움은 없다. 우선 Mac 시스템에 설치된 VirtualBox 6에서 가상 Mac OS X 환경 구축에 필요한 사안은 다음과 같다.

- macOS 설치용 부트 ISO 미디어 파일이나 USB 드라이브, USB 드라이브의 경우는 최소 10GB 이상이어야 한다.

- 가상화 Mac 시스템의 설치 및 어플리케이션 운용에 충분한 설치 공간, SSD 장치라면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HDD라도 운용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대용량으로 구성하고자 하면 HDD 사용을 권장한다.

1.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생성

Mac OS X 설치를 위한 VirtualBox의 가상화 시스템 설정은 다른 가상화 시스템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Mac OS X 시스템 설정에서 macOS 10.13 High Sierra 64-bit 환경을 기준으로 2 개의 CPU 코어, 4GB RAM 그리고 32GB 디스크 용량 정도면 일반적인 용도로서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디스크 용량은 동적 크기 할당도 가능하기 때문에 용량에 구애를 받지 않고 설정해도 무방하다. 다만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 속도 특히 외장 하드 디스크 등에서 운용할 계획이라면 고정 크기 할당으로 사용하는 것이 실행 속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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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생성을 마친 후, 부팅용 설치 이미지 ISO 파일은 외장 광학 드라이브 장치에 연결한다. 사용하고자 하는 설치용 미디어에 따라 디스크 장치의 부팅 순서를 설정해 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VirtualBox에서 Mac OS X 가상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콘솔 환경에서 VBoxManage 명령어를 이용하여 부팅 장치에 대한 여러 설정을 해주어야 했지만, VirtualBox 6 이후에는 이러한 과정들이 거의 불필요하게 되었다.

2.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설치 #1

위 설정에 따라 가상화 Mac OS X 시스템을 부팅하면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Mac OS X 설치용 미디어로 부팅 된다. 부팅 이전에 콘솔 환경에서 시스템 환경에 대한 확인과 설정 내용이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크게 우려할 바는 없다. 이후 정상적인 부팅 과정의 애플 로고 화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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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설치용 미디어로 부팅이 되었다면, 처음으로 언어 설정 화면이 나오고 이후 Mac OS X의 유틸리티 메뉴가 먼저 구성된다. 아직까지 설치용 디스크에 대한 인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치 프로그램에 앞서 유틸리티가 먼저 구동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틸리티에서 Disk Utility를 사용하여 현재 구성된 가상화 시스템의 디스크 장치를 Mac OS X 확장으로 포맷한 후, Disk Utility를 종료하면 다시 유틸리티 화면으로 북귀한다. 이어서 macOS 재설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Mac OS X에 대한 설치를 진행한다. 설치 과정에서 앞서 포맷한 디스크 장치를 설치 대상으로 설정하면 설치 과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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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과정이 진행되고 자동으로 Mac OS X 시스템이 부팅되어 다시 앞서와 같은 유틸리티가 시작된다. 이 상태에서 시스템을 강제로 종료한 후, Mac OS X 설치용 미디어를 제거한 후 설치 디스크로 다시 부팅을 시작한다.

3.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설치 #2

일반적으로 경우라면 이전 설치 후 정상적으로 Mac OS X 설치 프로그램이 설치된 대상 디스크로 부팅이 되어야 하지만, 애플의 독자적 부팅 처리 기술로 인해 자동 부팅 처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팅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EFI Menu가 나타나게 된다. 만일 EFI Interactive Shell 모드로 부팅된 경우에는 exit 명령으로 EFi Menu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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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I Menu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EFI ‘Boot Maintenance Manager’를 실행한다. 이어서 ‘Boot from File’을 선택하면, File Explorer 화면에 두 개의 선택 항목 가운데 아래에 있는 첫번째는 정상 부팅 항목이며 아래는 복구 부팅 항목이다. 첫번째 정상 부팅 항목이 성공하지 못한 경우 두번째 복구 부팅 항목으로 부팅을 진행한다.

복구 부팅 항목에서, ‘macOS Install Data’ > ‘Locked Files’ > ‘Boot Files’ > ‘boot.efi’ 항목을 선택한다. 앞서 설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설치된 경우라면 복구 부팅 항목으로 부팅이 진행된다. 정상적 과정이 완료되면 재부팅 과정을 다시 거친 후 국가 설정 화면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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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설정

설치 과정이 완료된 Mac OS X의 설정은 일반적인 Mac OS X 환경에서와 동일하다. 사용자 설정, iCloud 설정,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을 진행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그리고 VirtualBox 6에서는 Mac OS X에 대한 Guest Additions CD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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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Guest Additons와 달리 외부 기능적 제어를 위한 내용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아직 그래픽스 및 사운드 관련된 기능이 완벽하게 자동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

2019년 11월 10일 일요일

Mac OS X 설치 ISO 이미지 파일 및 USB 드라이브 제작

Mac 시스템에 CD 및 DVD 드라이브와 같은 광학 드라이브가 삭제되면서 설치 CD/DVD 역시 사라지게 되었다. 덕분에 CD/DVD-드라이브가 없는 최근의 Mac 시스템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고자 할 때에는 외장 USB 드라이브를 이용하거나 네트워크 설치를 사용해야 한다. 이 가운데 네트워크 설치는 사용자가 아무런 준비없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상황에서 애플로부터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를 진행하는 아주 유용한 방식이지만, 인터넷 연결이 느리거나 불안한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의외로 잘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여전히 외장 USB 드라이브를 이용한 설치가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상화 시스템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실제 미디어가 아닌 ISO 이미지 파일을 이용하여 가상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설치용 부트 ISO 이미지 파일을 생성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를 위한 ISO 파일 생성 절차도 USB 부트 드라이브 생성 절차도 유사하다. 아래 macOS High Sierra에 대한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 및 USB 드라이브 제작에 적용한 예는, 애플이 제공하는 페이지를 참고하여 정리하였다.

Mac OS 설치 부팅 가능 드라이브 제작

설치용 미디어 제작을 위한 기본 준비 사항

설치용 프로그램 다운로드한다. 설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Mac 시스템의 Mac App Store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현재 High Sierra 이후까지는 직접 다운로드 가능하지만, Sierra 이전 버전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다운로드 링크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

설치용 USB 드라이브는 최소 12GB 용량을 가지고 ‘Mac OS 확장’으로 포맷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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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 제작

CD나 DVD-ROM과 같은 광학 드라이브가 탑재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이 필요한 경우는, 언급했듯이 가상 시스템으로 설치하기 위한 용도가 우선일 것이다.

Mac OS X의 디스크 이미지와 관련된 여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콘솔이나 터미널에서 hdiutil 유틸리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hdiutil 유틸리티는 생성된 이미지를 CD/DVD-R 등과 같은 미디어로 만드는 용도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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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받은 설치용 프로그램을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기 작업용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임의 디렉토리에 생성한다.

$sudo hdiutil create -o /tmp/HighSierra.cdr -size 8192m -layout SPUD -fs HFS+J

- 위 명령으로 /tmp 디렉토리에 HighSierra.cdr.dmg라는 이름의 Apple Partition Layout, HFS+J(Mac OS 확장, 저널링) 포맷을 가진 새로운 디스크 이미지 파일이 생성 된다.

생성한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작업용 디렉토리에 마운트한다.

$sudo hdiutil attach /tmp/HighSierra.cdr.dmg -noverify -mountpoint /Volumes/install_image

- 위 명령에서 attach 옵션은 UNIX 기반의 mount 명령과 동일하며 install_image란 이름으로 별도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운트하게 된다.

Applications 디렉토리에 다운로드 받은 설치용 프로그램 내에 있는 설치 미디어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마운트된 디렉토리에 설치용 미디어를 생성한다. 볼륨 삭제 여부 확인은 Y를 입력한다.

$sudo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Contents/Resources/createinstallmedia —volume /Volumes/install_image

- 현재 HighSierra.cdr.dmg의 이미지가 /Volumes/install_image에 마운트되어 있기 때문에 /Volumens/install_image에 생성된 설치 프로그램은 온전히 HighSierra.cdr.dmg에 생성되는 것과 동일한 상태가 된다.

작업용 디렉토리에 생성된 설치용 이미지 파일을 별도 설치용 이미지 파일로 전환(이동)하고, 자동으로 Desktop에 마운트된 별도 설치용 이미지 파일의 연결을 해제한다.

$sudo mv /tmp/HighSierra.cdr.dmg ~/Desktop/InstallSystem.dmg

$sudo hdutil detach /Volumes/Install\ macOS\ High\ Sierra

생성된 dmg 파일을 iso 파일로 변환한다. 이어서 최종 생성된 iso 파일의 확장자 iso.cdr을 iso로 바꾼다.

$sudo hdiutil convert ~/Desktop/InstallSystem.dmg -format UDTO -o ~/Desktop/HighSierra.iso

$sudo mv ~/Desktop/HighSierra.iso.cdr ~/Desktop/HighSierra.iso

- 위 명령에서 UDTO의 ‘O’는 숫자 0이 아닌 문자 O를 사용한다. UDTO는 CD/DVD-R 이미지 포맷 옵션이다.

- 작업과 관련되어 생성된 임시 파일 등을 삭제하도록 한다.

- 생성된 ISO 파일을 미디어 버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부팅용 광학 미디어로 만들 수 있지만, 생성된 ISO 파일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설치용 USB 드라이브 제작

실제 설치에 사용할 USB 드라이브를 Mac 시스템에 연결한다. 예에서 설치용 USB 드라이브의 이름은 install_usb로 마운드 되어 있다.

다운로드 받은 설치용 프로그램 내에 있는 설치용 미디어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USB 드라이브가 마운트된 디렉토리에 설치용 부팅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볼륨 삭제 여부 확인은 Y를 입력한다.

$sudo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Contents/Resources/createinstallmedia — volume /Volumes/install_usb

Mac OS X Sierra 이전 버전에는 위 명령에 —applicationpath /Applications/Install\ macOS\ Sierra.app를 추가해야 한다.

설치용 USB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Mac 시스템을 부팅한다.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Mac에서 NX 운용은 전설이 되고..

이미 오랜 전 애플로 이름이 바뀐 애플 컴퓨터의 컴퓨터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Macintosh, 오늘날의 Mac에 있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언제나 꿈과 같았다. 애플은 언제나 Mac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진입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하이엔드 모델의 Mac, Mac Pro를 출시 했지만,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의 의도나 기대와 다른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HP나 Dell 같은 기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강자들이 오히려 Mac의 워크스테이션 모델 Mac Pro을 견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에게 있어 워크스테이션의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을 말하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을까? 워크스테이션을 운용하는 사용자마다 다른 기준을 제시하겠지만 내게 있어 그 하나는 바로 3D CAD 시스템, 특히 메이저 3D CAD 어플리케이션의 네이티브 구동 여부라고 할 수 있다. CATIA, NX(UniGraphics), 그리고 Creo(Pro/Engineer)로 대표되는 이른바 메이저 3D CAD 시스템은 워크스테이션 운용에 있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해왔다. 과거 UNIX 운영체제 기반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은 인텔 X86 기반에서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 그리고 Mac OS X 운영하는 마이크로컴퓨터 시스템에서도 다르지 않다.

[ NX for Mac OS X ]

이미 한참이나 지난 일임에도 혹시나 싶어 기다렸지만 마침내 2019년이 마무리될 즈음이다. 2019년 1월 Siemens PLM은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NX의 Mac OS X 지원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NX 12의 후속 버전에서는 Mac OS X는 물론 Windows 7/8에 대한 지원도 종료되고(기존 NX12에 대한 지원도 2019년 9월로 종료되었다), Windows 10과 LInux(Redhat 및 SuSe)에 대해서만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inux에 대한 지원 역시 CAE Solver와 NX Open Batch 모듈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3D CAD 시스템으로서의 NX 지원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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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NX는 Mac OS X의 네이티브 모드에서 운용되는 유일한 메이저 3D CAD였다. 사실 NX를 Mac OS X 환경에서 구동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 아님은 분명했다. NX만이 구동될 뿐 Siemens PLM의 다른 어플리케이션은 Mac OS X를 정상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NX가 구동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Mac OS X를 탑재한 Mac Pro나 iMac Pro 혹은 MacBook Pro의 워크스테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임에 주저할 필요는 없었다.

이제 NX의 Mac OS X 지원이 종료되면서 Mac OS X는 메이저 3D CAD 플랫폼으로서 영광을 잃게 되었다. 물론 Mac OS X에서는 다른 3D CAD 시스템도 있고 AutoCAD도 여전히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워크스테이션 기반으로 메이저 3D CAD 시스템을 수십년간 운용해 온 입장에서 이런 선택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사실 애플의 Mac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PowerPC에서 인텔 X86으로 전환한 후 BootCamp 기능을 제공한 이후, 실질적으로 그래픽스 서브-시스템(그래픽 카드)의 요구 사항만 충족된다면 Mac 역시 HP나 Dell의 워크스테이션과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운용할 목적으로 Mac을 도입하는 일을 일반적인 경우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Mac을 Mac 답게 만드는 것은 Mac OS X일 뿐이다.

하지만 NX의 Mac OS X 지원 중단을 Siemens PLM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수만은 없다. Siemens PLM 입장에서는 나름 거의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Mac OS X와 Linux 버전에 대한 지원을 예상보다 지속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Mac OS X에 대한 APFS 전환을 계기로 NX 지원 종료에 대한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NX는 HFS+ 포맷의 Mac OS X에서만 구동이 가능했다. 애플 입장에서도 실질적 사용자가 없는 NX 운영에 대해 고려했을리 만무한다.

어찌되었든 NX의 Mac OS X이라는 사실은 그저 지난 역사의 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Mac 혹은 Mac OS X의 미래에 어떠한 특별한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기반 웹 어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메이저 3D CAD 시스템 역시 다르지 않다. 결국 사용하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어플리케이션 운용 환경의 도래는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네이티브 모드에서의 NX 지원이라는 Mac OS X 역사의 사실도 전설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VirtualBox 6의 가상 Mac OS X 공식 지원 범위

VirtualBox 6에서 Mac OS X에 대한 게스트 지원이 공식화되면서 이전에 비해 가상화 Mac 시스템의 구성이 훨씬 간편해졌고 안정성도-특별한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개선되었다. 더 이상 Mac OS X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을 위해 VirtualBox를 패치하거나 터미널에서 VBoxManager 등의 유틸리티를 직접 사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개선되었다. 다만 일부 세부적인 기능 변경에는 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VirtualBox 6에서 최신 그리고 모든 Mac OS X와 macOS에 대한 지원이 제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VirtualBox 6의 가상 머신 생성 기능에서 지원하는 Mac OS X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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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업그레이드된 macOS 10.15 Catalina와 macOS 10.14 Mojave는 아직 지원 목록에 올라와 있지는 않다. macOS 10.13 설정을 이용하여 최신 버전에 대한 설치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이전 만큼 단순한 설정으로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 Mac OS X 10.6(32-bit & 64-bit) - Rosetta(PowerPC) 지원
  • Mac OS X 10.7(64-bit) - Rosetta 지원 종료
  • Mac OS X 10.8(64-bit)
  • Mac OS X 10.9(64-bit)
  • Mac OS X 10.10(64-bit)
  • Mac OS X 10.11(64-bit)
  • macOS 10.12(64-bit)
  • macOS 10.13(64-bit)

최신 macOS의 경우는 향후 업데이트에서 지원이 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문제는 이전 구형 Mac OS X는 언제 지원 항목에서 사라질 지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Mac OS X 10.6의 경우 Rosetta가 지원 되는 마지막 버전이라는 점에서 공식 항목으로 올려져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Mac OS X 10.7 이후로는 PowerPC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없다.

다행히 어플리케이션이 유니버설 바이너리(Universal Binary)라면 Rosetta가 지원되지 않은 Mac OS X 10.7 이후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이 경우는 예전 MC680X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절의 어플리케이션을 PowerPC로 이전할 때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PowerPC 전용으로 유니버설 바이너리 등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적 하드웨어 시스템이 없는 경우라면 별도의 가상화 환경을 도움을 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아직도 적지 않은-일부 영역에 국한 되었다고 보지만-PowerPC 기반의 Power Mac 시스템 상당수가 현직에서 구동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하드웨어 구입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일 수 있다.

VirtualBox 6에서 공식 지원 목록 이전의 Mac OS X에 대한 운용은 불확실하다. 불확실하다는 의미는 구동 자체가 불가능하다기 보다는 공식 지원 대상에 비해 구동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며, 성공 여부도 현재의 VirtualBox 6 버전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이를 위해-Mac OS X에 대한 공식적 지원이 없었던-이전 버전의 VirtualBox에서 BSD 기반 환경으로 Mac OS X를 구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비슷하면서도 다른 문제가 최근의 macOS 10.15 Catalina의 32-비트 어플리케이션 지원 중단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32-비트 지원 문제로 Catalina 업그레이드를 무작정 미루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Mac 사용자에게 가상 Mac 머신의 용도 #1

현재 애플의 Mac 시스템을 위한 Mac OS X, macOS의 최신 버전은 10.15 Catalina로 완전한 64-비트 운영체제로 전환되었다.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10.14 Mojave 이전 버전에서 10.15로 업그레이드한 일부 사용자는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접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Mac OS X는 Windows나 다른 여러 운영체제와 달리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설치 미디어 자체는 32-비트와 64-비트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설치하고자 하는 하드웨어 사양에 의해 자동적으로 설치 환경이 설정되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운영체제가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현재 동일한 하드웨어 시스템에서 32-비트 Mac OS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전 버전의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거나 가상화 플랫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이유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만 이전만 높은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덕에 옛날 환경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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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에서의 이런 유사한 사례에 이전에도 한번 있었는데, Mac OS X 10.7 Lion이 출시되면서 Mac OS X 10.1 이후 10.6까지 지속되었던 Rosetta 기능의 탑재를 제거한 것이었다. Rosetta는 애플의 Mac이 인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면서 이전 PowerPC 기반의 Mac OS X에서 구동되던 많은-일상 용도의- 어플리케이션이 별도의 포팅 절차 없이 그대로 구동되도록 해주는 변환 장치 역할을 했다.

때문에 PowerPC 기반으로 작성된 어플리케이션은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Mac OS X 10.6에서 머물러야 했다. 다만 당시 VirtualBox를 비롯한 주요 가상화 시스템에서는 성능적인 면에서도 문제였지만 Mac OS X를 지원하지 않았고, 실제로 지원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 조차 없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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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늘의 경우로 보자면, 어떤 경우든 새로운 최신 Mac 시스템에서의 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와 같이 가상화 시스템을 이용하여 한물간 이전 운영체제를 구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운영체제가 보여준 놀라운 기술 발전 덕에 채 20년이 가기도 전에 이미 가상화 데스크탑 환경의 성능과 운용성이 물리적 하드웨어에서 운용되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얻는 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고, 가격대비 성능은 물론 놀라운 편의성은 향후 컴퓨터 시스템의 직접 운용이 필요할 지에 대한 의문을 넘어 확신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Mac 사용자에게 있어서도 가상 Mac 환경은 Windows 사용자가 가상 Windows 환경을 구동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활용 예가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다행스럽게 Mac OS X의 설치 미디어 이미지 가운데-라이센스는 있음에도 이미 시간이 지나-실물 미디어가 없는 경우에도 인터넷 서핑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는 덕에 가상화 시스템에서 가상 Mac 머신의 구성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단, VirtualBox의 예를 볼때, Mac OS X 10.5 이하 버전의 지원은 이후 버전의 지원만큼 원할하지도 용이하지도 않다는 점이 있다.

[ Mac 사용자에게 해킨토시란 ]

더하여 이제 더 이상 힘들게 해킨토시 구동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일에서도 많은 부분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크롬 보다 더 높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달리는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1

아마도 현재 인터넷, 웹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고 있는 웹 브라우저라면 단연 Google의 Chrome, 크롬 웹 브라우저일 것이다. 21세기 들어 웹 브라우저 선두에 올라선 Microsoft의 IE(Internet Explorer)의 영원할 것 같은 아성도 채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Mozilla의 파이어폭스(firefox) 그리고 뒤를 이은 크롬에 의해 자리를 잃고 기억에 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리고 크롬은 지난 10년간 이른바 원~탑 웹 브라우저로 최정상을 지켜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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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웹 브라우저가 이렇게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단연 크롬의 빠르고 가벼운 웹 서핑 속도일 것이다. 또한 구글 검색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크롬 만큼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는 없을 것이다. 또한 G-Mail, Google Docs 등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을 제공하는-게다가 무료인-서비스 운용에 비할 다른 웹 브라우저는 없었다.

그리고 일부 환경과 사용자들은 Mac의 사파리(Safari), 파이어폭스, Opera 그리고 IE의 뒤를 이은 엣지(Edge)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비록 시장 점유률에서 크롬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영역에서 높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크롬과의 비교 경쟁 상대라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IE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크롬으로 웹 세상이 천하 통일된 이후, 일부 독자적 웹 브라우저 외 새로운 웹 브라우저는 등장할 것이 예상되지 않았다. 몇몇 실험적 웹 브라우저가 개발되어 공개되기는 했지만,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았다. 크롬이 IE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면 아마도 경쟁 웹 브라우저가 등장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본다.

이름 역시 이전과 달리 특이한 Brave, Tor, Vivaldi 등 생소한 웹 브라우저들이다. 이들은 크롬을 선두로 한 기존 유명 웹 브라우저가 건재한 시장에서 도전장을 내고는 저마다 다른 컨셉과 수익 구조로 승부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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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웹 브라우저들이 내세우는 기치는 마치 예전의 크롬처럼 빠르고 가볍고 그리고 안전한 인터넷 웹 서핑 환경의 제공이며, 실제 일부 웹 브라우저들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과연 이들 웹 브라우저들이 감히 어떤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크롬이라는 거인이 버티고 있는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생각을 했는 지 의문스럽다. 이 포스팅에서 이들에 대한 리뷰나 비교를 할 생각은 없다. 이미 수 많은 웹 사이트에서 그런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크롬이 지배하는 세상에 도전장을 내었다면, 그 이유는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 크롬 보다 뛰어나고 혹은 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새 크롬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장점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자 보다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

스스로 비춰 보아도 크롬의 사용 빈도는 점점 줄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환경이 Mac 시스템이다 보니 당연히 사파리의 활용도가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 후 순위를 차지했던 크롬이 역할이 다른 웹 브라우저가 이전되거나 혹은 크롬의 운용성이 낮아지고 있다.

크롬이 제공하던 구글의 여러 서비스는 다른 어플리케이션에 운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직접 크롬을 통해야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줄어 들고 있다. 특히 모바일 스마트 기기의 사용에서 직접 G-메일 관리가 가능하게 되면서 웹 기반 G-메일 접속을 위해 크롬이 가진 경쟁력은 크게 드러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웹 기반 G-메일의 성능은 다른 이-메일 서비스에 비할바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에서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빈도는 물론 편의성에서 데스크탑 PC나 노트북 PC에서의 크롬만큼 효용성은 없다.

Goole Docs의 경우도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의 사용 편의성도 크롬 못지 않게 안정화된 지 오래라고 할 수 있으니, 크롬의 상대적 경쟁력도 위협받을만하다.

한마디로 크롬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 크롬에 환호하고 몰입했던 당시의 느낌을 지금의 크롬에서는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사용자라면 크롬이 주는 기능적 효용성이 다른 웹 브라우저에 비해 크게 다를 바 없다고 느낄 것이고, 오랜 사용자라면 크롬이 제공하는 기능에 너무 익숙해진 것이라 볼 수도 있다.

크롬도 하드웨어 발전과 함께 성능 개선은 물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덩치도 커지고 운용 부하도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단순하게 파일 크기로 보자면 크롬은 파이어폭스나 브레이드에 비해 거의 두 배 정도 크다. 그 때문인지 혹은 웹 사이트의 부하로 인한 것인지 몰라도 크롬이 사파리나 파이어폭스에 비해 일상적인 웹 브라우징에서 특별히 빠르거나 가볍다는 느낌을 받은 지는 꽤나 오래 되었다.

솔직히 크롬을 사용하면서 최근에 크롬 자체에 대한 피로 혹은 부담은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경우만 나뿐만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특별한 용도로서가 아닌 일상적인 환경에서, 웹 브라우저를 대체한다는 것은 생각 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현재 사회의 수 많은 업무들이 웹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웹 브라우저를 교체한 후 특정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결국 다시 기존 웹 브라우저로 돌아간 경험이 적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미 크롬에 익숙한 환경에서 다른 웹 브라우저로 이전은 물론 경험할 기회를 가지기도 어렵다. 지금 크롬이든 다른 웹 브라우저든 잘 사용하고 있는데, 왠 다른 웹 브라우저로 갈아 타야 하나 싶은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도대체 크롬 보다 어떠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하고, 그 기능이 내게 어떤 유익을 줄 수 있을 지도 궁금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크롬의 대부분 기능은 몇몇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반면 특정한 용도로서의 웹 브라우저는 나름 일정 부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예로 네이버의 웨일 웹 브라우저가 출시되었고, 개인적으로 웨일 브라우저는 네이버 불로그나 지식인 서비스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네이버 이용이 많은 국내 현실에 비춰 웨일 브라우저는 충분히-비록 일정 부분이긴 하지만-경쟁력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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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크롬 자체의 문제아닌 문제로 보자면, 구글이 일부러 크롬을 느려지게 만들었을 리는 만무하니 현재 시스템에서 크롬이 무겁다고 결국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 환경이나 웹 사이트 문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웹 사이트의 문제라면 다른 웹 브라우저를 이용했을 때의 체감 성능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니-정확하지는 않더라도-어느 정도 웹 브라우저의 성능 파악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시스템에서 사용자의 관리 부재로 느려지고 무거워진 크롬을 예전처럼 빠르고 가볍게 돌아가도록 할 수 있는 지 궁금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하는 도중 다시 크롬 그리고 구글의 원대한 전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다시 Claris로, 새로운 Apple Works의 시작 ?

Mac 혹은 PC/Windows 사용자 가운데 FileMaker를 모르는 경우도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ClarisWorks라면 더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만일 AppleWorks 더 정확하게는 AppleWorks for Macintosh를 알고 있다면 그래도 Power Macintosh 시절을 거친 사용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AppleWorks를 이름 그대로 AppleWorks만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시절을 살던 사용자일까?

AppleWorks는 Macintosh가 세상에 등장하던 1984년, 애플이 공개한 Apple II Forever 전략에 따라 등장한 Apple IIc와 함께 애플이 공개한 Apple IIe/IIc를 위한 통합소프트웨어로 AppleWorks를 세상에 드러낸다. 당시 이른바 Lotus 1-2-3로 대표되는 통합소프트웨어에 대응되는 8-비트 Apple II를 위한 통합소프트웨어로서 AppleWorks는 8-비트 Apple II를 여전히 중소규모 비즈니스 머신을 지속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AppleWorks 덕분에 애플은 Apple II를 1993년까지 지속하게 되고, 그 사이 실패한 Macintosh는 다시 컬러 맥킨토시 라인으로 부활하게 된다.

오늘날 통합소프트웨어라고 하면 이른바 Microsoft Office로 대표되는 오피스 어플리케이션 패키지를 의미하지만, 1980년대 중반 통합소프트웨어가 의미하는 것은 개별적으로 분리된 각 어플리케이션 정보를 유기적으로 공유한다는 의미는 물론 개별적인 어플리케이션이 또한 연결된 어플리케이션을 지칭했다. 다시 말해, 문서를 작성하는 화면에서 바로 스프레드시트나 데이터베이스 화면으로 전환하면 문서의 내용이 스프레드시트의 셀 혹은 데이터베이스의 항목에 그대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스프레드시트였던 Lotus 1-2-3가 통합소프트웨어가 된 것은 스프레드시트에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픽스(챠트) 기능이 추가된 덕분이었다. AppleWorks는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스프레드시트가 통합된 구성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당시 주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유행과 같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개별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여 오피스 패키지를 만드는 계기가 된다.

오늘날과 같이 우수하고 막강한 기능의 어플리케이션이 넘쳐나는 시절과 달리 1980년대는 16-비트 IBM PC 조차 메모리와 저장 공간 부족에 허덕이는 상황이었음에도 이에 비교 조차 되지 않는 성능과 용량을 가진 8-비트 Apple II에서 AppleWorks와 같은 통합소프트웨어의 등장은 소프트웨어 기술적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물론 AppleWorks는 역시나 8-비트 Apple III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 E-Z Pieces에 기반을 하고 있다.

애플은 AppleWorks의 성공적 판매와 Macintosh의 부활에 힘입어 소프트웨어 개발부서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한다. Claris, 애플의 자회사다운 이 이름의 회사는 1990년대를 지나며 Apple II를 위한 AppleWorks/AppleWorks Gs와 Macintosh를 위한 ClarisWorks를 중심으로 Macintosh를 위한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 그러다가 1988년 데이터베이스 어플리케이션은 FileMaker를 인수하게 되고, 1998년에 이르러 FileMaker는 Claris의 핵심 주력 어플리케이션 되고 회사 이름은 FileMaker로 바꾸게 된다.

그리고 Claris는 ClarisWorks를 AppleWorks로 이름을 바꿔 Mac과 Windows 버전으로 각각 출시하지만 이미 오피스 패키지 시장은 Microsoft Office가 대세를 점한 상태였다. ClarisWorks뿐만 아니라 Lotus나 Borland 등의 쟁쟁한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Microsoft Office와 대응하려고 했지만 모두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FileMaker는 Claris 이름을 붙인 몇몇 어플리케이션을 유지하다가 21세기 들어서는 FileMaker를 유일한 제품으로 남기게 된다. 그 사이 내가 사용한 제품으로는 Claris HomePage와 Bento가 있었다.

그리고 2019년 마침내 거의 30년이 지나 FileMaker는 다시 Claris의 이름으로 돌아왔다. 사실 FileMaker로 회사 이름을 바꿀대 그 의도는 이해가 되었지만 딱히 호응할 수는 없었다. 기업의 브랜드로 하기엔 너무 단순한 이름이었다고 느꼈다. 이름은 Claris로 다시 바뀌었지만 여전히 핵심은 FileMaker인 상황에서도 애플은 어떤 변화를 시도할 지 궁금하다.

분명한 것은 컴퓨터 산업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다시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중심이 변화되면서 이제 다시금 소프트웨어, 앱의 시대로 돌아 왔다는 사실이다.

2019년 10월 3일 목요일

iCloud, 나의 사진 스트림 서비스

아이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순간부터, 아이폰은 물론 스마트 폰은 디지털 카메라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카메라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 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은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가치를 가진 장치가 되었다. 사진을 찍자마자 인터넷을 통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기기로 전전송되는 이른바 동기화 기능을 지원함에 따라 사진의 활용성을 크게 넓히는 단초가 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아이폰 정확하게 말하지만 2011년 iOS 5와 함께 시작된 ‘사진 스트림’(Photo Stream) 기능은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iCloud에 기반하여 Mac 컴퓨터 시스템과 iOS 기반 스마트 기기 간에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마찬가지로 Mac에서 생성되어 iPhoto나 Photos에 저장된 사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연결된 아이폰을 비롯한 다른 기기와 동기화된다. 이를 통하여 애플은 다른 경쟁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에 비해 자신들의 제품간 결합력을 보다 단단히 묶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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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트림 기능이 작동하는 애플의 모든 제품들은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을-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다면-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동기화함으로써 공유할 수 있게 된다. Mac OS X를 사용하는 Mac에서는 iPhoto 혹은 Photos 어플리케이션에서 그리고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팟에서도 Photo 앱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이 아닌 가족이나 다른 친구와의 사진 공유를 위한 기능도 또 별도로 제공된다.

기능적으로 보자면 아이폰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게 되면 먼저 iOS 카메라 앱의 Camera Roll에 저장되면서 동시에 iCloud 서비스를 통하여 업로드 되어 연결된 모든 애플 기기의 ‘사진 스트림 앨범’(Windows의 경우 Pictures 폴더)에 저장된다. 더불어 Window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PC에서도 iCloud 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동참이 가능하다.

사진 스트림은 하나의 애플 ID에서 제공되는5GB 용량의 iCloud 기본 공간 용량과 상관없이 최대 1,000장을 무제한 용량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 애플 제품 사용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를 통하여 가져오기한 대용량의 사진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사진을 최대 1,000장까지 보관한다는 제한은 아이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저장 공간을 고려한 제한이기 때문에, Mac을 사용한다면 iPhoto나 Photos의 사진 스트림 앨범에 동기화된 사진을 수량 제한 없이 저장이 가능하다. 물론 그 가운데 최근 1,000장 만이 사진 스트림 기능을 사용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와 함께 유지된다.

이런 사진 스트림 서비스의 유일한 단점은 업로드된 하나의 사진은 iCloud 서버에 최대 30일 동안만 저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업로드된 사진은 30일 후 삭제되기 전 로컬 시스템으로 다운로드해야만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Mac OS X의 iPhoto나 Photos가 업데이트되면서 사진 스트림 앨범에 업로드 되어 동기화된 사진이 자동화으로 iPhotosk Photos의 사진 보관함에 복사가 되기 때문에 30일 후 자동 삭제에 대해 염려할 필요는 없다. 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진 스트림 앨범에서는 사라지기 때문에 동기화라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본 측면에서의 기능적 의미는 상실된다.

간혹 모든 것이 정상임에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찍은 사진이 사진 스트림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대개 배터리 충전량이 20% 이하인 경우 일시적으로 사진 스트림 기능이 중단되도록 되어 있다.

2019년 9월 24일 화요일

예상하지 못한 데스크탑... 델 Optiplex 7070 Ultra

Optiplex 7070 Ultra, 델의 비즈니스 데스크탑 라인의 새로운 제품이다. 정말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제품 설계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새로운 제품으로서 자랑하고 광고할만한 지는 의아스럽다. 한 마디로 델 Optipelx 7070 Ultra를 표현하자면 모니터 분리형 iMac(이하 아이맥)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물론 아이맥은 모니터 그 자체가 본체라는 점에서 7070 Ultra와는 차별된다.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 아이맥의 가장 큰 부담은 모니터 자체가 본체라는 점인데, 부품 업그레이드나 수리에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할 뿐더러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7070 Ultra는 모니터를 제외한 본체가 이른바 모니터 스탠드로 바뀌게 되었다는 점에서 아이맥에서의 이런 부담은 없다. 오히려 업그레이드 기능의 측면에서는 아이맥 운용의 단점을 해소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런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어쩔 수 없다. 물론 모니터 스탠드에 기존 데스크탑 본체의 기능을 몰아 넣었다는 것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트북에서 모니터를 빼고 그리고 배터리를 빼고 나서, 노트북을 형태를 좁고 길게 만들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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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책상 공간을 차지하는 주범은 이른바 PC가 등장한 이래로 모니터와 키보드 그리고 마우스였다. 물론 가장 큰 덩치를 차지한 것은 본체였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본체의 크기나 두께는 점점 줄어 들었지만 모니터는 점점 커져갔다. 다행히 LCD, LED 기술이 적용되면서 무게와 두께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가볍고 얇아 졌지만 크기는 더욱 관리하기 힘들 정도로 커져만 가고 있다. 두께가 얇아진 만큼 책상 위에 멀찍이 설치하여 차지하는 공간이 크게 줄어들기는 했지만, 어차피 손이 닿는 위치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앞에는 아직도 널직한 크기의 키보드와 작지만 또한 널직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마우스가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거의 지난 40년간 컴퓨터가 놓여진 책상 위의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

유일한 탈출구는 랩탑(Laptop), 노트북 컴퓨터였다. 노트북 컴퓨터를 통하여 책상 혹은 사무실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노트북이 책상 위로 돌아오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가 연결되기도 한다. 아예 노트북을-언제 이동할 지 모른다는 측면에서 구입한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데스크탑 컴퓨터처럼 고정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고 보면 결국 곧 다가올 미래의 데스크탑 환경은 iPad에 키보드나 연결된 형식이 일반적일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처음에는 iPad와 같은 스마트 태블릿 PC의 기능과 활용성에 회의적이었지만, 이제는 PC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성능에서도 앞서기도 하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iPad 등으로 기존 PC를 대체하여 사용했다면 그 운용성과 생산성은 전통적인 컴퓨터 사용 습관에 젖은 이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애플은 이미 iPad로 스마트 태블릿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HP나 Dell 혹은 Lenovo 등은 관련한 시장에서 기존 브랜드 네임에 걸맞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제 본격전인 데스크탑과 스마트 태블릿의 경쟁이 다시 불붙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Optipelx 7070 Ultra의 보여주는 모습은 역시나 의아스럽다.

2019년 9월 2일 월요일

올드맥을 위한 선택, Mac OS vs. Mac OS X

현재 올드맥이라하면 아마도 애플이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전환하기 이전의 PowerPC를 탑재한 맥 모델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좀더 신세대라면 이른바 i-시리즈 마이크로프로세서이전의 X86 탑재 모델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내게 올드맥이라면 당연히 680X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68K 맥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든 대개 PowerPC 그리고 68K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이 올드맥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이렇듯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구분은 명확한 것에 비해 운영체제 측면에서는 다소 구분짓기가 애매할 수도 있다. Mac OS X가 출시될 즈음 애플은 PowerPC 기반의 PowerMac이었다. 저가 모델은 iMac으로 분류되었고 비즈니스 모델은 PowerMac으로 유지되었다. 그러다가 애플이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이른바 Core 시리즈로 이전하게 되면서 Mac OS X는 PowerPC와 X86를 모두 지원하는 운영체제로서 10.5 Leopard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올드맥으로서 PowerMac의 운영체제에 대한 선택이 고민될 수 있다. Mac OS X 10.5(혹은 10.4) 그리고 클래식 맥 OS라 불리는 Mac OS 9.X 가운데 어느 것이 나의 올드맥을 위한 선택일지. 선택의 기준으로 명확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하드웨어 측면에서 설치 가능한 최종 버전을 원할하게 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업그레이드된 경우라면 Mac OS X를 설치해서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시스템 사양이 일반적 기준이라면-Mac OS 9.X 혹은 Mac OS 8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것은 한번의 경험이 아닌 일상적으로 사용해보겠다는 결심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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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반적 사양의 PowerMac G3 모델에서는 Mac OS X 10.4 Tiger를 제공로 구동하기가 만만치 않다. CPU를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면 메모리를 최대한 확장하거나 드라이브를 SCSI 등으로 교체하는 조치로 겨우 쓸만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멀티태스킹 환경은 기대하기로 더욱 힘들고, 접속이 되더라도 인터넷 웹 서핑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반면 Mac OS 9를 설치한다면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Mac OS X에서 Mac OS 9.X 환경을 에물레이션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Mac OS X를 설치하고자 하는 것은 화면 구성과 인터페이스가 상대적으로 현대적이라는 측면 그리고 운영체제에 탑재된 기본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측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현실의 인터넷 사용 환경에 적응할 수는 없다. Mac OS X 10.4 혹은 구동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은 오늘날 요구하는 보안 수준을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나미 일부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수신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이-메일 전송은 극히 힘들다. 결국 힘겹게 설치한 이후 현실적 효용성이 없는 점에 고민은 계속 되게 된다.

그리고 운용할 수 있는 최상위의 운영체제를 그나마 원할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입수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것인 메모리, RAM 확장이긴 하지만 그 비용을 현대적 PC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면서 성능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효용성을 가질 수 있다.

메모리를 비용이 들더라도 확장이 가능하지만 CPU와 그래픽스 카드 그리고 SATA 카드를 확보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SATA 카드는 호환이 가능한 몇몇 제품이 있어 비용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하지만, 특정 고급 브랜드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일일이 호환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운이 좋지 않으면 돈과 시간을 모두 낭비할 수도 있다. 운좋게 SCSI 카드를 입수했다면 조금더 상황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100GB 전후의 대용량 SCSI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비용으로 볼때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니 CPU와 그래픽스 카드의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아마 PowerMac G3나 G4 수준이라면 본체 가격을 훌쩍 넘을 것이다.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간혹 폐기된 제품에서 부품으로 확보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더 나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를 포함한 여러 올드맥 사용자들은 구형 PowerMac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회를 노리고 더불어 그 기회를 잡을 지 말지를 고민한다. 수년 혹은 수십년에 걸친 맥, 애플 컴퓨터 사용자의 논리적으로 표현하기 힘든-마치 의무감 같은-욕망이다.

다만 이러한 욕망이 맹목적인 경우를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애플이나 잡스에 대한 경외감으로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시절의 컴퓨터를 소유하는 것에 집착하는 젊은 친구들을 종종 본다. 그들에게 올드맥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자신의 소유에 대한 만족감인 경우가 많았다.

사실 올드맥 혹은 그 이전의 클래식 컴퓨터에 대한 애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제품을 오늘날 현실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같은 수준으로 이용하고자 한다면-어플리케이션 활용성은 충분할 수 있지만-절대적 기능적인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아무리 하드웨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최적화를 한다고 한들 제대로 할 수 있은 일은 없다. 그 자체가 의미가 있을 뿐이지 현실적 활용은 별개의 일이다.

2019년 8월 23일 금요일

Apple Mac Mini 2018 기반 가상화 서버 운영 #1

프로젝트 진행과 관리를 위해 지난 10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린 HP Z800 워크스테이션을 대체하기 위한 검토에서 HP Z8 워크스테이션의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론이 도출되었는데, 기존 HP Z800 워크스테이션의 상태로 도저히 10년 지난 구형 시스템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최신 시스템에 못지 않는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계속 운용한다는 것과 가상화 시스템 운용의 기능을 일부 이전하기 위한 서브 시스템으로서 Apple Mac mini 2018을 추가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나의 독단적 결정에 주변의 자칭 컴퓨터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이에 대한 나의 결론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고 일축했다. 사실 나 역시 HP Z8 시스템을 운용하고 싶기는 하지만, 운영체제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의 향상이 운용 환경의 직접적 향상으로 드러나길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저렴한 비용의 Apple Mac mini 2018 도입은 현재 HP Z800 워크스테이션의 안정적 운용을 전제한 바이긴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Apple Mac mini 2018이 보여준 가상화 서버로서의 안정적 성능 역시 HP Z800 워크스테이션 못지 않았다. 문제라며 두 시스템의 가상화 시스템이 서로 다르다는 것인데, HP Z800 워크스테이션에서는 VMWare 기반인 것에 비해 Apple Mac mini 2018은 Parallels 기반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Virtual Box가 이 두 가상화 플랫폼 간의 간극을 어렵사리 메워주고 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HP Z800 워크스테이션의 성능 덕분인지 Apple Mac mini 2018에서의 가상화 서버 운용이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결국 Apple Mac mini 2018은 일반 업무용 맥 미니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졸지에 새로운 데스크탑 컴퓨터를 운용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운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억지로 운용 부하가 낮은 가상화 시스템을 Apple Mac mini 2018로 이전하여 사용 빈도를 높이도록 해서 그나마 투자 효용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실 Apple Mac mini 2018의 운용 성과를 기대하는 바는 다름 아닌 Thunderbolt 3 기반 주변기기를 운용하기 목적도 컸다. 내부 저장 장치의 확장이 불가능한 Apple Mac mini 2018의 특성상 구입 당시 지정한 저장 공간 이상을 내부에서 확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상화 시스템을 운용하는 가상화 서버로서의 한계가 분명할 수 있다. 하지만 Apple Mac mini 2018은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 포트를 무려 네 개가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외부 저장 장치로 Thunderbolt로 연결된 SSD와 HDD를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보았다. Thunderbolt 3의 USB-C 타입 포트는 USB 3.1 인터페이스에 대한 완벽한 하위 호환성까지 유지하기 유사시 USB 3.1 저장 장치를 운용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하지만 의도한 바와 다른 다소 미흡한 운용에도 별 다른 입방아 오르지 않는 이유는 그 작은 크기 덕분이다. 지나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니터에 가려 Apple Mac mini 2018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더욱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모니터의 색깔이 검은 색이다 보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컴퓨터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 힘들다. 또한 내부 전원 장치의 냉각 팬이 없다보니 소음 역시 일상의 조용한 환경에서도 인식하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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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ac mini 2018은 당연히 Mac OS X라 불렸던 macOS를 운용한다. BSD에 기반한 UNIX 계열의 운영체제이지만 명확하게 서버 운영체제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은 과거 Mac OS X Server를 별도로 공급했다. 처음에는 Mac OS X와 구분된 전형적인 UNIX 운영체제로서 Mac OS X Server가 공급되다가 버전 10.7 이후 Mac OS X난 Mac OS X Server는 동일한 릴리즈로 통합되었다. 하지만 macOS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별도의 서버 운영체제로서 macOS Server가 판매되지 않고, macOS 운영체제의 애드-인으로 macOS Server를 선택하도록 전환되었다. 이로서 맥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누구가 서버 기능을 추가하여 부담없이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가상화 서버 플랫폼으로 Apple Mac mini 2018에 별도의 서버 운영체제를 설치하지 않도록 된다면 점에서 사용자나 관리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서버 운영체제의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이미 오랫동안 검증된 운영체제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현재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서버 작업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지 않는다. 어차피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UNIX 서버나 메인프레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워크그룹 레벨의 서버가 성능과 안정성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Apple Mac mini 2018 이전 운용되었던 몇몇 맥 시스템에서의 가상화 시스템 운용 경험에 비춰볼 때에도 하드웨어 사양이 지원된다면 Windows Server 운영체제 및 PDM 서버 구동을 위한 가상화 서버로서의 역할도 안정적이었다.

이미 지난 이야기가 되었지만 Apple Mac mini 2018의 선택에 있어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역시나 같은 크기 그리고 더 높은 성능의 HP Z2 mini 워크스테이션이었다. 성능과 기능에서 볼때 HP Z2 mini를 Apple Mac mini 2018에 직접 비교하기란 어렵다. HP Z2 Mini는 Apple Mac mini 2018과 같은 수준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운용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Intel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실질적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nVidia Quadro 그래픽스 서브-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Apple Mac mini 2018과는 비교할 수 없다. 또한 내부 저장 장치 또한 Apple Mac mini 2018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에서도 비교 불가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최대 메모리 확장 용량은 Apple Mac mini 2018의 절반인 32GB(하지만 ECC 메모리를 사용한다)라는 것이 유일하게 뒤쳐지는 항목이다. 문제는 신규 HP Z-시리즈 워크스테이션 도입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가격대비 성능에 비춰 굳이 Z2 Mini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