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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워크스테이션 맥킨토시, 꿈은 다시 이루어질까?

새로운 Mac Pro가 마침내 구입 가능하게 되었다. 더욱이 놀라운 가격의 모니터와 미친 가격의 모니터 스탠드 그리고 정신 나간 친구나 구입할만한 이동용 스텐드까지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반농담에도 구입할 친구들은 예상보다는 많을 것이다. 애플이니 당연하지 않겠나!

하지만 역시나 애플은 자신의 워크스테이션이 가진 전통적 문제를 여전히 품은 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디자인이나 성능에서의 문제가 아닌 비용 대비 성능에서 최고의 애매함과 최악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장 비싸고 빠른 Mac 시스템이지만 HP의 미드-레인지 레벨에 해당되는 성능이라는 점에서 이성과 감성 간의 고민을 초래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또 하나 문제는 바로 어플리케이션 지원 제약이다. Window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재 Mac Pro에서 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메이저 레벨의 3D CAD 시스템은 없다. 얼마 전까지 Mac OS X를 지원하던 Siemens NX도 결국 새 버전을 출시하면서 과거의 추억이 되고 말았다. Autodesk Maya 정도가 그마나 DCC 분야에서의 Mac OS X 지원 대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이 역시 미래를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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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Mac Pro가 Mac OS X를 운용하는 워크스테이션으로서 가장 강력한 성능과 화려한 기능을 발휘할 때는 역시나 Final Cut Pro X나 Logic Pro X 등 애플의 주요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HP의 4세대 Z6와 Z8 워크스테이션은 멀티 프로세서 구성을 위한 Intel Xeon Scalable를 사용하는 것에 반해 Apple의 Mac Pro는 싱글 프로세서인 Intel Xeon-W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Mac Pro의 경쟁 상대 역시 HP의 경우라면 Z4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기본 가격이 US $6,000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기본 8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 정도면 HP Z8 G4 워크스테이션을 시작하고도 남는다. 물론 Mac Pro의 성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강력하지만-어떤 이유가 있더라도-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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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1980년대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열린 후, 잡스, 스컬리, 그리고 팀쿡에 이르기까지 모두 애플의 컴퓨터를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들어가려고 애를 써왔는데.. 이번에는 성공할 지 모르겠지만, 딱히 기대할만한 여지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워크스테이션 구매 대상에서 당당히 Mac Pro를 선택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2018년 9월 26일 수요일

HP Workstaons, Z vs. EliteDesk

HPE와 분리된 HP가 기존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 Z-시리즈에 EliteDesk 705/800 워크스테이션 에디션이라는 이름을 붙여 Worktation 라인을 보강했다. 급작스러운 모델 보강일 수도 있고 일찍감치 조짐이 보였다고도 할 수 있다(Elite 브랜드는 이미 워크스테이션 모델에 적용되었던 적이 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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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Z2 라인이라는 저가 모델이 제공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적인 이유는 아닌 것으로 보이며 굳이 뻔히 보이는 이유를 찾자면 인텔의 Xeon이나 i-시리즈 코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아닌 AMD의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적용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예전 XW9400처럼 괜히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적용했다가 혼란스러움이 발생하는 경우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별도로 구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실패하더라도 기존 워크스테이션 브랜드와 이름이 완전히 구분되니 딱히 주목받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이런 점은 브랜드 이름이나 소개가 기존 워크스테이션과 달리 생소하다는 것에 미뤄 짐작할 수 있다. Certified Desktop, 이른바 인증받은 데스크탑이라는 것이다. 워크스테이션에서 인증이라는 용어는 3D CAD나 CAE 등의 ISV 어플리케이션 운용을 보중하기 위한 것이니 EliteDesk 705/800 Workstation Edition도 그런 인증을 취득했다는 것이다.

의아스러운 점은 HP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ElietDesk 800 기준으로 ISV 인증 대상은 Dassault의 SolidWorks와 Autodesk의 AutoCAD 정도라는 점이다. 그리고 여러 사이트에서 공개된 정보도 SolidWorks나 Inventor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다. 아직 공개 초기라서 그런지 의도한 바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요즈음 안그래도 워크스테이션을 새로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서 계속 운용할 것인지 고민이다. SSD라는 놀라운 물건 덕에 이미 십 수년이 지난 컴퓨터 시스템들이 왠만한 일을 무리없이 거뜬하게 처리하는 걸 보면 지난 수십 년간 속고 살았나 싶기도 하다. 구입 가격으로 볼때 EliteDesk 705나 Z2 모델의 경우 최소 사양으로 거의 100만원 수준이지만 SSD 장착하고 그래픽스 카드만 적당한 것으로 교체하면 수년 지난 워크스테이션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이제 조금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정말 워크스테이션이라는 구분 자체가 의미 없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PC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성능이나 멀티-코어의 기능에서 워크스테이션이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과 OpenGL 지원 그래픽스 카드 정보이지만 이 역시 대부분의 업무 분야에서 성능 차이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SSD는 말할 것도 없다.

더욱이 네트워크 특히 무선 네트워크 기능의 속도 발전으로 Daas(Desktop as a Service)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더 이상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이나 PC가 필요한 환경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특정 업무를 위한 워크스테이션의 평준화(성능은 오르고 가격은 내리는)는 돌이킬 수 없다고 본다. 그러니 이제 다시 가격 문의를 해볼 시간이 되었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