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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9일 월요일

맥 사용자의 다시금 고민꺼리, Parallels vs. VMWare Fusion

패러렐즈와 퓨전에 대한 글을 쓴 지 거의 1년 정도 지났는데, 다시금 이 둘 사이의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 돌아왔다. 정말 즐겁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한 맥 사용자의 원초적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언제나 강조했듯이 난 오랫동안 Parallels의 사용자이며 또한 VMWare 제품의 사용자이기도 하다. 이 포스팅에서 또 다시 적지만-많이 이들이 잊었지만 -Parallels의 대략 10년 정도 전만해도 Mac 환경은 물론 Windows 환경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을 판매했다. 당시 Parallels Workstation Extereme의 사용자로서 Mac과 Windows 환경 모두에서 Parallels 제품을 사용했다. 하지만 Parallels가 Windows 지원 제품을 단종 시킨 후, 어쩔 수 없이 Windows 환경에서는 VMWare Worksation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Mac 환경에서는 정기적으로 Parallels와 VMWare Fusion(이하 Fusion)의 선택으로 고민에 빠졌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의 양 측에 대한 조금 부드러운 시각과 달리 보다 주관적 측면에서 단순한 의견을 적고자 한다. Parallels가 Fusion에 비해 모든 부문에서 월등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Windows 환경에서 VMWare의 제품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Fusion이 효용성이 있을 때가 종종 있기도 하다. 물론 이 비교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이제는 Oracle이 된 SUN의 VirtualBox일 것이다. 일단 VirtualBox는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따로 생각해보기로 하겠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다시금 두 플랫폼 간의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은 두 가지 상황 변화 때문이다. 우선 Parallelsl가 몇 년 전 부터 판매 방식을 영구 버전과 구독 버전을 구분하고 영구 버전에 대해서는 유무료 업데이트에 관한 사항을 제한했다. 하지만 구독 버전은 매년 영구 버전에 맞먹는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영구 버전이든 구독 버전이든 결과적으로 구독 버전이 선택 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그런 고민을 하는 사용자가 많은 덕분인지 연말이 되면 주요 소프트웨어 번들 패키지 이벤트가 자주 Parallels 1년 구독 라이센스가 포함되었고, 다른 어플리케이션의 함께 구매한다면 비용적 측면에서 나쁠 게 없다보니 Parallels를 계속 이용해오고 있다. 반대로 그런 번들 패키지가 없다고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VMware Fusion에 대해 가장 아쉬운 점은 macOS 11 이상만 지원하다는 점이다. 덕분에 집에서 사용하는 내가 일부 맥에서는 Fusion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macOS를 업그레이드한 덕에 이런 고민이 발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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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또 하나의 사항은 VMWare가 무료로 공개한 Fusion Player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개된 것은 Fusion이 아닌 Fusion Player이지만,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클론 복제 기능 외에-성능면에서 Fusion Pro와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그냥 Fusion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이러한 무료 공개는 Mac 뿐만 아니라 VMWare Windows Player에서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이하게 Workstation Player는 스냅샷 기능을 제공하지만 않지만 Fusion Player는 스냅샷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Mac 사용자 입장에서는 Fusion Pro를 굳이 구입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인터넷 웹 세상에는 Parallels와 Fusion을 비교하는 수 많은 페이지가 있지만, 정도의 차이가 있더라도 결국 내용적 결론은 Parallels가 Fusion에 비해 우위에 있다로 정리될 수 있다. 나 역시 이전 포스팅에서 Parallels나 Fusion이 큰 차이가 없다고 적은 포스팅이 적지 않지만, 굳이 비교 우선 순위를 정하라면 당연히 Parallels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말은 Fusion이 나쁘거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며 실제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이든 크게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가상화 플랫폼을 자주 사용한다거나 또는 어플리케이션의 부하가 크거나 주요한 경우라면 Parallels가 가장 안전하며 빠르다. 특히 OS에 종속된 라이센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상화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해야 하는 입장에서 Fusion은 Parallels의 성능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주변기기와 네트워크의 다른 시스템과의 연결에서도 Parallels가 훨씬 유연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VMWare Fusion은 VMWare의 다른 제품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불가한 비교이지만 아마도 Parallels은 VMWare Fusion이 아니 VMWware Workstation Pro로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Mac 기반의 가상화 플랫폼의 운용 현실은 작년과 또 다르다. Mac 기반 가상화 환경에서 Windows를 운용해야 하는 빈도는 더욱 줄어들었다. 물론 처음 Mac을 접하는 많이 이들에겐 반대의 경우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경우도 이제-Windows 버전 라이센스가 있는 관계로-한/글(HWP)을 운용하거나 공동인증서나 예전에 개발된 웹 환경 때문에 Windows 환경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를 빼곤 가상 머신을 사용하는 횟수가 현저히 줄고 있다.

그러니 오늘의 결론은, Parallels와 Fusion의 비교에서-지금까지의 버전과 무관하게-Parallels가 빠르고 안정되고 Mac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시 말해 같은 돈 들여 선택하고자 한다면 Parallels가 Fusion에 우선한다. 다만 비용적 측면이 문제가 된다면 구독형으로 매년 갱신 혹은 업그레이드를 고민해야 Parallels 보자는 Fusion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면 무료 버전의 Fuison Player나 VirtualBox을 사용하는 것이 좀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2020년 9월 6일 일요일

VirtualBox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둥지, Parallels 또는 VMware Fusion ?

오랜 맥 사용자로서 버추얼박스(Oracle VirtualBox)의 오랜 사용자로서 페러렐즈(Parallels) 또는 퓨전(VMware Fusion)과의 공존 혹은 혈업을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것이긴 하겠지만, 퓨전을 페러렐즈에 비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퓨전을 폄하 하는 것은 아니다. 페러렐즈와 표준 간의 성능 비교는 자주 언급되지만 별 의미 없다고 본다. 윈도우즈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가상 시스템으로 운용함에 있어 속도나 확장성 그리고 안정성에 있어 우열을 따지긴 힘들다.

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상황에서 여러 버전의 운영체제를 다양한 설정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페러렐즈와 퓨전 간의 차이가 충분히 클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속도와 안정성 그리고 비용 때문에 주요 3D CAD 및 CAE 분야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Windows XP 기반으로 가상 시스템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속도와 확장성 때문에 페러렐즈나 퓨전으로 이전하여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잦은 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버추얼박스의 가상 시스템이 가능한 적은 수고로 페러렐즈나 퓨전으로 이전되어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매우 효율적이지 않을 수 없다.

페러렐즈는 버추얼 박스에서 사용하는 있는 가상 시스템은 별도의 내보내기(export) 과정없이 그대로 페러렐즈 가상 시스템으로 가져올 수 있다. 반면 퓨전에서 버추얼박스의 가상 시스템을 OVA(1.X만 지원) 파일로 전환후, 퓨전에서 가져오기(import)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디바이스 인식이나 드라이버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전 구형 운영체제로 내려갈 수록 이런 현상이 더 잦은 것 같다. 결국 이런저런 오류로 퓨전에서 해당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해야 할 수 있다. 원도우즈 운영체체의 설치 및 업데이트 과정을 생각해본다면 얼마나 지리하고 한심한 작태라는 것을 알 것이다.

퓨전에서 버추얼박스의 가상 시스템을 가져오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버추얼박스 가상 시스템을 그대로 이전, 즉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이 있다. 일단 퓨전이 설치된 호스트 맥과 버추얼박스의 가상 시스템이 동일한 서브넷 구조에 있어야 한다. 이 기능은 실제 물리적 PC를 퓨전의 가상 시스템으로 이전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버추얼박스의 가상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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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소스 레벨의 가상 시스템에 VMware의 PC Migration Agent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한다. 설치 후 실행하면 이전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패스코드가 나타난다. 이후 퓨전이 설치된 시스템에서 마이그레이션을 시작하면 소스 컴퓨터의 패스코드를 입력한다. 이어서 소스 가상 시스템의 관리자 아이디와 암호를 입력하여 이전 작업을 시작 한다. 하지만 네트워크를 통한 이전 작업이 언제나 성공적이라 기대할 수는 없다. 오프라인 마이그레이션에 비해 작은 오류로 인해서도도 온라인 마이그레이션을 중단될 수 있다.

만일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 시스템의 이전 오류가 계산 발생한다면, 다시 적용해볼 수 있는-가상 전환의 안정성이 높은-방법은 VMWARE의 vCenter Converter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가상 시스템을 직접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로컬에 충분한 저장 공간이 있거나 네트워크 연결을 이용할 경우는 기약없는 기다림을 수용해야 한다. 다만 변환이 완료되었다면 가상 시스템으로 전환은 거의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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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운영체제 종류나 사용 상황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다하더라도 페러렐즈에 비해 퓨전이 감당해야 하는-사소하지만 불안하고 지루한-문제를 감수하고 단지 1~2만원 가격을 이익으로 자위하기란 비교 불가라고 본다. 물론 애초부터 vCenter Converter를 이용하면 약간 시간이 걸린기는 하지만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여 실행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러한 과정 자체가 필요 없는 페러렐즈에 비한다면 부담스러운 작업이 분명하다.

이러한 비교가 다시 강조하지만 가상 시스템을 설치하고 운영체제을 설치하고, 업데이트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일상적 과정에서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가상 시스템이 실제 물리적 시스템만큼 설치나 구성이 어렵다면 가상화 플랫폼의 주는 유익의 주요한 부분이 훼손된다고 볼 수 있다.

페러렐즈와 퓨전 간의 이러한 차이는 결국 퓨전은 VMWARE의 여러 가상화 플랫폼 제품 가운데 하나이며, 더욱이 그 비중이나 중요도는 다른 제품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점에서 사용자의 다양한 편의성을 지원함에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현재의 이런 상황이라면 퓨전의 가격이 페러렐즈의 절반이라도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2020년 8월 10일 월요일

Parallels vs. VMware Fusion

이전 맥 환경에서의 가상화 플랫폼의 미래에 대한 나름의 비전문적인 견해를 적었는데, 맥 가상화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어떤 가상화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물론 내가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비교 플랫폼은 당연히 패러렐즈(Parallels)와 버추얼박스(VirtualBox)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비교 대상으로 패러렐즈와 퓨전(VMWare Fusion)이 분명하다.

사실 이 둘에 대해 버추얼박스를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특히 가난한 맥 사용자에게 있어-억지라고 할 수 있다. 버추얼박스의 성능이나 편의성이 아무리 앞선 두 가상화 플랫폼에 비해 낮다고 하더라도 공짜라는 점에서 결국 비교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비교는 별 인기 없는 주제이니 일단 패러렐즈와 퓨전의 비교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두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언제나 최종적으로 패러렐즈를 선택했다. 지금 시점에서 패러렐즈와 퓨전 간의 선택을 처음 하게 된다면 아마도 성능이 아닌 활용성 측면에서 퓨전이 약간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업무용 HP 워크스테이션에서 VMWARE Workstation Pro를 가상화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 용도라면 vSphere 등을 운용할 수도 있겠지만, 세월이 지나긴 했어도 24-코어, 128GB 메모리 그리고 8TB 저장 용량이라는 풍부한 자원을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이다보니 가상화 서버로서의 역활도 하고 있다. 그러니 퓨전의 선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초 패러렐즈와 퓨전을 비교할 10년전 당시에는 상황이 다소 달랐다. 패러렐즈도 윈도우즈나 리눅스에서 운용할 수 있는 가상화 플랫폼, Parallels Workstation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동시 실시간 동시 운용이 가능한 Parallels 패러Workstation Extreme 버전을 운용했다. Parallels Workstation Extreme은 HP 워크스테이션에 특화되어 별도의 그래픽스 카드를 운용하면서 동시에 두 개의 3D CAD 머신을 구동하는 놀라운 기능을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VMWare의 윈도우즈/리눅스 지원 VMWare Workstation은 Parallels Workstation에 비교되는 수준이었다. 결국 윈도우즈 워크스테이션에서 Parallels Workstation Extreme을 사용함에 따라 개인 용도로 사용하던 맥에도 자연스럽게 패러렐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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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Parallels Workstation Extreme에 대한 가장 불만은 박스 디자인이 4.0에서는 모델이 HP 워크스테이션이었는데 6.0에서는 Dell 워크스테이션으로 포장 모델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패러렐즈가 윈도우즈/리눅스 버전에 대한 Parallels Workstation의 개발 포기를 선언한 이후, 워크스테이션에서는 급하게 VMWare Workstation Pro로 이전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맥 환경에서는 이후 10년 넘어 패러렐즈를 사용해 오고 있다. 퓨전을 사용하던 당시의 버전은 3 혹은 4인 시절이었다. 그리고 내게 있어 맥 환경에서의 가상화 플랫폼은 패러렐즈 혹은 버추얼박스만이 선택의 대상이었다.

2020년 패러렐즈와 퓨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면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할 수 있다. 우선 성능 및 기능적인 면에서 보자면 두 플랫폼 간의 비교는 동일하거나 어느 한쪽이 우위에 있더라도 다른 한쪽을 버릴만큼의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고려 사항은 가격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패러렐즈의 개인용 버전 가격은 구독형의 경우 년 96,000원이며 설치형의 경우 120,000원이다. 설치형 다음 메이저 버전으로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 반면 퓨전의 가격은 설치형으로서 약 100,000원 정도이다.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략 비슷한 가격대라고 볼 수 있다.

보다 현실적인 비교 요소는 바로 지원 부분이다. 특히 기업 사용자에 대한 지원이다. 그 점에서 있어 퓨전은 패러렐즈와는 비교될 수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패러렐즈에는 원도우즈/리눅스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서 구동되는 수준의 가상화 플랫폼이 없다. 비록 패러렐즈에서 비즈니스 버전에 대한 관리 지원은 물론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SCCM(System Center Configuration Manager)에 통합되는 플러그-인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업 내에서의 맥 사용자의 커다른 문제를 해소해주고 있다. 그렇더라도 클라이언트/서버 관리체계가 SCCM만 있는 것은 아니니 현실적으로 본다면 과연 얼마나 시장에서 수용될 지는 모르겠다. 물론 점점 자원 관리 체계 시스템에서도 SCCM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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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퓨전은 윈도우즈/리눅스 환경의 VMWare Workstation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퓨전 Pro의 경우에는 vSphere 연결하여 가상화 서버 플랫폼과 연동될 수 있다. 물론 맥 사용자가 이런 기능을 얼마나 필요로 할지는 의문이다. 그리고 패러렐즈와 비교함에 있어 VMWARE의 여러 가상화 플랫폼 연동이 가능한 것은 사실이지만, VMWARE 전체 제품군에서 보자면 퓨전은 보잘 것 없는 존재 취급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미 VMWARE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가상화 환경의 관리적 측면이 필요하다면 퓨전 프로 버전을 선택하는 것이 효용성이 있다. 물론 기업 측면에서 이야기이며 개인적 측면에서는 다른 문제이다.

이에 반해 패러렐즈는 VMWARE의 다른 가상화 플랫폼에 직접 연결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기업의 자원 관리 체계 가운데 하나인 SCCM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업 측면에서 나름의 효용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시스템 관리자 입장에서 부서장이나 임원이 개인적 이유로 맥을 사용한다면 관리 체계에 직접 연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패러렐즈가 제공하는 이런 서비스는 행운이라 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개인 사용자를 위한 맥의 가상화 플랫폼으로서 패러렐즈는 맥 사용자 입장에서 여러모로 효율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핵심적인 사용 용도에 비춰 본다면 퓨전을 선택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패러렐즈를 선택할만한 또 다른 이유는 툴박스 때문이다. 두 개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운용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주는 많은 요소들이 감춰져 있다. 퓨전 역시 맥과의 연동성에서 나름의 유연한 연동성을 제공하지만 핵심적 요소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패러렐즈가 우위에 있다고 보지만, 과연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을 출시되었을 때는 과연 어떨 지 전혀 알 수 없다.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의 성공 여부는 물론 새로운 운영체제와의 연동성도 큰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VMWARE의 퓨전에 대한 애정으로 볼때, 애플 실리콘 M1에 대한 지원을 당장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

패러렐즈든 퓨전이든 어떤 가상화 플랫폼을 선택할 지 고민된다면 먼저 무료인 버츄얼박스 혹은 최근에 무료된 전환된 퓨전 플레이어를 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퓨전 플레이어는 개인 사용자에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업에서의 사용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드물게 운용해야 하는 특히 OS가 오래된 경우일 수록 버추얼박스가 유리하다.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맥 가상화 플랫폼의 불안한 미래

이제 곧 맥의 다음 번 OS(운영체제) 빅서(Big Sur)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 기반의 맥 모델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현재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 실리콘 기반의 맥에서는 부트캠프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국 페러렐즈 같은 가상화 플랫폼을 통하여 윈도우즈나 리눅스를 운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페러렐즈가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의 빅서 환경을 지원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페러렐즈 입장에서는 애플의 OS 환경에 종속될 수 밖에 없으니 애플 실리콘 기반 맥에서 운용되는 빅서의 기능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 점점 보안 측면에서 외부 개발자의 시스템 접근을 강제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페러렐즈는 Mac OS X(현재 macOS) 환경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에 있다. 비록 버추얼박스가 무료로 운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성능적 차이는 분명하다. 다만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페러렐즈의 비용 부담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페러렐즈 입장에서는 이러한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의 변화는 물론 맥에 대한 어플리케이션 지원이 윈도우즈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활용 비중은 점점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애플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수준에 적합하도록 개발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종류의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VMWARE와 달리 페러렐즈는 맥 환경에 데스크탑 중심이라는 점에서 고민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VMWARE에서 맥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 VMWare 퓨전(VMWare Fusion)를 판매하고 있지만, 맥 사용자 가운데 퓨전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른바 자칭 전문가들의 페러렐즈와 퓨전 간의 비교에서는 대체로 퓨전의 손이 올라간다. 퓨전은 VMWARE의 제품이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지금까지 맥 환경에서는 수많은 가상화 플랫폼이 출시되었지만 결국은 애플의 변화에 따라 시장을 잃거나 시장 확대에 실패했다고 본다. 페러렐즈 역시 Windows/Linux 버전을 포기하고 맥에 집중할 때부터 언젠가 이런 위험을 예상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러렐즈가 선택한 방법은 맥과 윈도우즈 환경 간의 동시 운용성을 개선하는 것이고, 그리고 맥 환경의 가상 윈도우즈가 실제 윈도우즈 보다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의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현재 페러렐즈에 포함된 페러렐즈 툴박스(Parallels Toolbox)는 처음에는 크게 효용성이 없어 보이지만 페러렐즈를 쓰면서 간간이 그 기능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스마트 태블릿에서 운용할 수 있는 페러렐즈 액세스(Parallels Access)는 필요에 따라 역시 요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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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매년 페러렐즈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할때마다 그 결정에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페러렐즈를 필요로 하는 윈도우즈 어플리케이션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마 맥용 한/글(HWP)의 성능이 윈도우즈 수준만 되었다면 페러렐즈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페러렐즈나 버추얼 박스가 아닌 맥 환경에서 직접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코드위버 크로스오버 맥(Codewavers CrossOver Mac)가 더 합리적 판단일 수도 있다. 물론 실제 사용 경험에 비춰볼 때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가상화 플랫폼의 선택이 아닌 실제 윈도우즈/리눅스 탑재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물리적 플랫폼이 X86 기반이든 ARM이든 상관없이 맥 옆에 둘만한 크기로 충분히 작은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윈도우즈/리눅스 기반의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서 구동되는 가상화 플랫폼에 의해 생성된 원도우즈(혹은 리눅스) 환경에 원격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 속도의 수준에서 페러렐즈나 퓨전 등에 생성된 가상화 원도우즈 환경을 운용하는 것 보다 더 빠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제 맥 사용자에게 가상화 플랫폼은 원도우즈 사용자에 있어 가상화 플랫폼 선택과 같은 수준의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페러렐즈 혹은 퓨전도 과거 SoftPC, SoftWindows 등의 전철을 밟을 지 혹은 맥에 또 다른 활용성을 부여할 수 있는 도구로 선택될 지 궁금하다.

2020년 7월 3일 금요일

Parallels vs. VirtualBox - 스냅샷 관리를 위한 인내심 ?

컴퓨터 시스템, 특히 PC의 하드웨어 성능이 개선되면서 에뮬레이터를 넘어선 가상화 플랫폼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20세기 PC 사용자로서는 마침내 기대한 꿈 가운데가 하나가 이뤄진 세상이 왔다고 느껴질 정도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컴퓨터를 접하는 사용자라면 당연한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 수십년간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둘 이상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영역으로의 진입이었다. 그야말로 SF 영화에나 등장할만한 궁극의 멀티 태스킹 기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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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물레이터는 현재 시스템에서 과거의 시스템을 구동한다는 측면에서 유용한 것이 사실이지만, 실질적 효용성 보다는 구동 그 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즉 ROM 기반 아케이드 게임기 용도 외 크게 활용성이 없었다. 때문에 업무적 활용성 보다는 취미의 영역으로 취급받았다. 반면-결국 에물레이터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지만-가상화 플랫폼은 그러한 에물레이터의 기능은 물론 현재 시점에서 현재 운용 되는 운영체제는 물론 상위의 운영체제까지 접할 수 있다는 점에 그 효용성을 비교할 수는 없다.

현재 Mac 시스템에서 macOS(Mac OS X) 환경에서 운용 가능한 가상화 플랫폼의 대표 주제는 값 비싼 Parallels와 값 싼 VirtualBox를 들 수 있다. VMWware Fusion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에서 Parallels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Parallels(혹은 VMware Fusion)과 VirtualBox의 비교에서 비용적 문제가 아니라면 Parallels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상화 플랫폼이란 것이 특정 운영체제에 국한된 것이 아닌 경우라면, VirtualBox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VirtualBox는 Mac은 물론 Linux와 Windows 환경에서 구축이 가능하지만, Parallels는 Mac 전용 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Windows 환경을 지원하는 Parallels Workstation이 제공된 적이 있지만 오히려 VMWare Workstation과의 경쟁에 밀려 지원 중단되고 말았다.

어쨌거나 오늘날 가상화 시스템은 거의 모든 컴퓨터 시스템에 있어 기본적인 지원 요소를 넘어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처음부터 별도의 사용자가 운영체제 없이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운영체제로 등장하여 이미 서버 및 서비스 영역에서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가상화 시스템은 높은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의 성능과 기능에서 남는 컴퓨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사용자 입장에서 최고의 어플리케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물리적 하드웨어에 설치된 운영체제의 운영에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에 비해 가상화 시스템, 즉 가상화된 운영체제의 관리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효율적 관리가 가능이다. 특히 가장 주요한 관리 기능의 하나가 바로 스냅샷 기능이다.

스냅샷이란 현재의 가상화 시스템 상태를 그대로 하나의 이미지로 저장하는 기능으로, 단순하게 보자면 시스템 전체에 대한 하나의 이미지 파일 백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기능을 이용하여 필요시 스냅샷으로 저장된 즉 백업된 임의 시스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백업 대응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시스템에 대한 스냅샷 기능은 서버 운영체제 수준에서 이미 오래전 부터 제공되던 기능이다. 다만 물리적 컴퓨터에 대한 스냅샷 기능이 가상화된 컴퓨터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변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스냅샷 기능에서 많은 경우 간과하는 사실 하나가 가상화 시스템에 대한 스냅샷 생성에 많은 저장 공간이 소요되고, 이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다양한 특정 조건 설정에 대한 스냅샷을 자주 생성하여 관리하는 경우, 스냅샷이 생성될 때마다 상당한 저장 공간을 차지하게 된다. 저장 공간이 넉넉하다면 상관 없지만 SSD의 저장 공간은 바로 비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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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불필요한 경우 가능한 빨리 지나간 스냅샷을 삭제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Parallels와 VirtualBox 두 플랫폼 간의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데, VirtualBox의 경우 지난 스냅샷의 삭제는 거의 실시간 수준이다. 반면 Parallels의 스냅샷 삭제 시간은 거의 가상화 시스템을 하드 디스크에서 복사하는 수준에 맞먹는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다른 어플리케이션과 함께 구동되고 있는 경우 그 시간은 더욱 오래 걸렸다. 급하게 저장 공간을 회수하고자 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갑갑함을 넘어 미친 수준의 분노을 유발할 수도 있다.

솔직히 Parallels의 스냅샥 삭제 기능이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지는 알 수 없다. 물론 가상화 시스템의 크기가 크면 비례해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또한 사용하는 시스템의 구성과 성능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절대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VirtualBox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랜 걸린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2019년 8월 23일 금요일

Apple Mac Mini 2018 기반 가상화 서버 운영 #1

프로젝트 진행과 관리를 위해 지난 10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린 HP Z800 워크스테이션을 대체하기 위한 검토에서 HP Z8 워크스테이션의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론이 도출되었는데, 기존 HP Z800 워크스테이션의 상태로 도저히 10년 지난 구형 시스템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최신 시스템에 못지 않는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계속 운용한다는 것과 가상화 시스템 운용의 기능을 일부 이전하기 위한 서브 시스템으로서 Apple Mac mini 2018을 추가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나의 독단적 결정에 주변의 자칭 컴퓨터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이에 대한 나의 결론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함이라고 일축했다. 사실 나 역시 HP Z8 시스템을 운용하고 싶기는 하지만, 운영체제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의 향상이 운용 환경의 직접적 향상으로 드러나길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저렴한 비용의 Apple Mac mini 2018 도입은 현재 HP Z800 워크스테이션의 안정적 운용을 전제한 바이긴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Apple Mac mini 2018이 보여준 가상화 서버로서의 안정적 성능 역시 HP Z800 워크스테이션 못지 않았다. 문제라며 두 시스템의 가상화 시스템이 서로 다르다는 것인데, HP Z800 워크스테이션에서는 VMWare 기반인 것에 비해 Apple Mac mini 2018은 Parallels 기반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Virtual Box가 이 두 가상화 플랫폼 간의 간극을 어렵사리 메워주고 있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HP Z800 워크스테이션의 성능 덕분인지 Apple Mac mini 2018에서의 가상화 서버 운용이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결국 Apple Mac mini 2018은 일반 업무용 맥 미니로 전락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졸지에 새로운 데스크탑 컴퓨터를 운용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운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억지로 운용 부하가 낮은 가상화 시스템을 Apple Mac mini 2018로 이전하여 사용 빈도를 높이도록 해서 그나마 투자 효용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실 Apple Mac mini 2018의 운용 성과를 기대하는 바는 다름 아닌 Thunderbolt 3 기반 주변기기를 운용하기 목적도 컸다. 내부 저장 장치의 확장이 불가능한 Apple Mac mini 2018의 특성상 구입 당시 지정한 저장 공간 이상을 내부에서 확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상화 시스템을 운용하는 가상화 서버로서의 한계가 분명할 수 있다. 하지만 Apple Mac mini 2018은 Thunderbolt 3 인터페이스 포트를 무려 네 개가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외부 저장 장치로 Thunderbolt로 연결된 SSD와 HDD를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보았다. Thunderbolt 3의 USB-C 타입 포트는 USB 3.1 인터페이스에 대한 완벽한 하위 호환성까지 유지하기 유사시 USB 3.1 저장 장치를 운용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하지만 의도한 바와 다른 다소 미흡한 운용에도 별 다른 입방아 오르지 않는 이유는 그 작은 크기 덕분이다. 지나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니터에 가려 Apple Mac mini 2018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더욱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모니터의 색깔이 검은 색이다 보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컴퓨터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지 확인하기 힘들다. 또한 내부 전원 장치의 냉각 팬이 없다보니 소음 역시 일상의 조용한 환경에서도 인식하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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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Mac mini 2018은 당연히 Mac OS X라 불렸던 macOS를 운용한다. BSD에 기반한 UNIX 계열의 운영체제이지만 명확하게 서버 운영체제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은 과거 Mac OS X Server를 별도로 공급했다. 처음에는 Mac OS X와 구분된 전형적인 UNIX 운영체제로서 Mac OS X Server가 공급되다가 버전 10.7 이후 Mac OS X난 Mac OS X Server는 동일한 릴리즈로 통합되었다. 하지만 macOS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별도의 서버 운영체제로서 macOS Server가 판매되지 않고, macOS 운영체제의 애드-인으로 macOS Server를 선택하도록 전환되었다. 이로서 맥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누구가 서버 기능을 추가하여 부담없이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가상화 서버 플랫폼으로 Apple Mac mini 2018에 별도의 서버 운영체제를 설치하지 않도록 된다면 점에서 사용자나 관리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서버 운영체제의 성능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이미 오랫동안 검증된 운영체제라는 측면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현재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서버 작업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지 않는다. 어차피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UNIX 서버나 메인프레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워크그룹 레벨의 서버가 성능과 안정성은 상향평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Apple Mac mini 2018 이전 운용되었던 몇몇 맥 시스템에서의 가상화 시스템 운용 경험에 비춰볼 때에도 하드웨어 사양이 지원된다면 Windows Server 운영체제 및 PDM 서버 구동을 위한 가상화 서버로서의 역할도 안정적이었다.

이미 지난 이야기가 되었지만 Apple Mac mini 2018의 선택에 있어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역시나 같은 크기 그리고 더 높은 성능의 HP Z2 mini 워크스테이션이었다. 성능과 기능에서 볼때 HP Z2 mini를 Apple Mac mini 2018에 직접 비교하기란 어렵다. HP Z2 Mini는 Apple Mac mini 2018과 같은 수준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운용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따라 Intel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차원의 실질적 워크스테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nVidia Quadro 그래픽스 서브-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Apple Mac mini 2018과는 비교할 수 없다. 또한 내부 저장 장치 또한 Apple Mac mini 2018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에서도 비교 불가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최대 메모리 확장 용량은 Apple Mac mini 2018의 절반인 32GB(하지만 ECC 메모리를 사용한다)라는 것이 유일하게 뒤쳐지는 항목이다. 문제는 신규 HP Z-시리즈 워크스테이션 도입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가격대비 성능에 비춰 굳이 Z2 Mini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2014년 3월 3일 월요일

SD 카드, 패러렐즈 그리고 여유로움 ?

맥북프로의 내부 보조저장장치를 500GB 용량의 하드 드라이브에서 256GB 용량의 SSD로 교체한 이후 빠른 입출력 속도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곧 저장 공간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역시나 몇 달 지나지 않아 전체 저장 공간의 80% 이상 사용 상태가 되면서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해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일단 더 큰 용량의 SSD로 교체가 당장 어려운 관계로 멀티베이를 이용하여 넉넉한 저장 용량을 가진 하드 드라이브를 추가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공간을 먼저 정리해 보기로 했다.

사실 256GB이라는 용량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에서 저장 공간에 대한 재검토를 해 보기로 했다. 물론 가장 큰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대상들은 iTunes의 음악, 팟캐스트 그리고 iPhoto과 Aperture의 사진들이다. 일단 개인적인 취향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정리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다음 대상은 PC 환경 운용을 위한 가상화 시스템들이었다. 맥킨토시에서 초기 DOS/Windows 환경에 대한 가상화는 특히나 한국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어플리케이션이었다. 1990년대 초 SoftPC나 SoftWindows 같은 프로그램은 제대로(저사양의 PC 처럼이라도) 돌리기 위해서는 꽤나 비싼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필요했다. 그런 시절을 지나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Windows 기반 PC가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은행 업무나 쇼핑 관련 웹 사이트의 원할한 사용을 위해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패러렐즈를 구동해야 한다. 그리고 Microsoft Office도 오히려 패러렐즈에서 구동하는 편이 더 원할하다보니 비록 맥킨토시 환경에서 Microsoft Office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현실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하다보니 SSD와 같이 상대적으로 저용량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거나 쉽게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 계륵같은 패러렐즈 등의 가상화 시스템이 차지하는 용량이 아쉽기만 하다.

이러한 경우에 대응하는 방법은 앞서 언급한 사진이나 음악 등을 별도의 외장 공간으로 보내어 가상화 시스템에 할당된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패러렐즈가 사용하는 저장공간을 외부의 장치로 옮기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어쩌면 가장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Windows 사용자라면 느낄 수 있는 맥킨토시의 iLife 환경이 주는 풍요로움을 포기하기는 어렵다보니 굳이 힘들게 두번째 방법을 선택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어느 경우나 거추장스럽게 외부 저장 장치를 늘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보니 눈에 띄인 것이 맥북프로에 장착되어 있는 SD 카드 슬롯이었다. 내 맥북프로의 SD Card 슬롯은 SDHC이므로 최대 지원 용량이 32GB이니 현재의 패러렐즈 환경에 요구되는 현실에 비춰 넉넉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최근의 더 큰 저장 용량의 SDXC가 항상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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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는 단순하다. 패러렐즈에서 가상화 시스템의 저장공간을 SD 카드 볼륨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끝나고, 일반적인 Windows 7 32-bit 설치 과정을 진행했다. 분명 느린 듯 했지만 예상보다는 원할하게 설치가 진행되었고, Windows 시스템의 전유물이 수 많은 업데이트 작업도 시작되었다. 역시나 가끔씩 패러렐즈 혹은 시스템 전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계속 발생했지만 끈기있게 참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운영체제 설치가 완료된 이후 공인인증서를 아이폰으로부터 전송받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 남은 것은 당연히 업무 문서 작성의 핵심이 되는 한글 2007 정도.. 이것도 최근에 다시금 맥킨토시 버전이 출시되어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SD 카드에서 패러렐즈 운용하고자 할 때 당연히 디스크 입출력 속도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때문에 SD 카드 클래스 10(삼성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사실 상점에서 구입하고 보니 클래스 10이었다) 그 덕분인지 예상과 달리 가끔씩 찾아오는 멈춤 현상을 제외하고는 사용이 특별한 불편은 없었다. 하지만 이전 SSD에서 구동할 때나 내장 하드 드라이브에서 구동할 때에 비할 수는 없다. 무지 느리고 잦은 멈춤 현상에 짜증이 폭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도 습관들이기 나름이 아닐까 싶어 의식적으로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덕분에 이전부터 나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속도에 대한 둔감이라는 정체성을 다시금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특이하게도 벤치마크 프로그램 등으로 디스크 성능을 측정해 보니 최고 점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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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카드를 기반으로 패러렐즈를 사용함에 가장 큰 불편한 점은 어플리케이션의 설치나 업데이트와 관련한 작업에 상당한(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누구나 걱정하는 문제로서 SD 카드에 저장된 가상화 파일이 패러렐즈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대개는 SD 카드를 다시 장착하므로 써 패러렐즈를 구동할 수 있지만 언제 사용 불능 사태가 될지 모른다는 점은 각오해야만 한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SD 카드를 시스템 드라이브로 사용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지 않을 수 없음으로 불의의 사태에 대비한 백업을 준비해야만 한다. 백업은 단순하게 패러렐즈 파일을 별도의 외장 하드 드라이브로 복사해 두는 정도로 충분하다. 일차적으로 패러렐즈를 구동하기 전에는 슬롯에 작창되어 있는 경우라도 SD 카드를 마운트 해제해 둔다.

이어서 패러렐즈에 대해서는 몇 가지를 상황을 점검했다. 일단 이런 저런 Mac OS X 환경과 공유하거나 특히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게 되는 특정 기능들을 꺼버렸고(실제 성능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지만), 더하여 패러렐즈로 하는 일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실 이건 용량 문제를 떠나 맥킨토시 사용자로서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맥킨토시의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가상환경에서의 작업 효율도 높아졌고 비례하여 양 환경 간의 작업도 구분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것도 동일한 프로그램이라면 맥킨토시보다는 Windows를 사용하는 편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패러렐즈의 사용 목적에서 본다면 운영체제는 내가 필요로 하는 최소 기능 만을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가상 시스템의 운영체제를 Windows XP 32-bit로 다운그레이드하기로 했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Windows XP 32-bit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겠다고 했지만 국내 현실에 비춰 볼 때 은행 등 국내 웹 사이트에서는 향후 몇 년간은 지원이 될 것이기도 하고 또 그때까지 현재 시스템을 내가 계속 사용하고 있을리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이런 위험한(?) 시도는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SD 카드 슬롯의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그럭저럭 적응할만한 Windows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충분하다고 본다. 당연히 가상화 시스템의 속도 만을 고려한다면 USB 2.0이나 FireWire 800 외장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