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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5일 금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7 - 보물 찾기 ?

앞선 포스팅에 이어 생각해보자면, 빈티지 컴퓨터를 단순한 수집이나 오락기가 아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한 생산적 용도로 사용하여 실제적 의미와 가치를 얻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사용자마다 다르겠지만 내게 있어 그런 목적 가운데 하나는 현실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소프트웨어를 보다 효율적 운용을 위한 참고 정보나 자료 얻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런 방법은 일정 부분 상당히 효용성 있는 학습 방안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이나 환경이 달라지긴 했겠지만 사람 생각하는 거 십 수년 시간이 흘렀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적 PC로서 마이크로컴퓨터를 위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등장한 지 아직 50년도 되지 않았다. 그때와 차이라면 한두 가지 일만 하는 작은 소프트웨어가 대부분이었다면 오늘날은 이런저런 일을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덩치가 커졌다는 정도일 것이다. 물론 더 빠르게 그리고 많이 일 하도록 해준다. 하지만 한 개인 입장에서 보자면 오랜 세월에 주는 성능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차이가 있는 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몇몇은 짧게는 이삼년 전 버전이고 길게는 십년도 넘은 것도 있다(값 비싼 라이센스를 요구하는 소프트웨어로 최신 버전 전환이나 유지에 따른 비용 대비 효용성이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플랫폼 역시 그 정도 오래된 모델이었고, 또 어떤 소프트웨어는 최신 운영체제에서도 구동 되기도 했다.

다른 이야기지만, 이런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십수 년간 수 차례 운영체제가 바뀌고 업데이트 되었음에도 무리없이 구동된다는 자체가 정말 아름답다. 단순한 구조에 기반한 완벽한 프로그래밍의 결과라고 본다.

일이 아닌 취미로 빈티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많은 이가 완벽하게 구성된 컴퓨터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단순한 수집의 경우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간혹 장식품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만 자신의 추억이 아닌 타인의 추억으로 수집한다는 대개 그런 식이다. 추억을 기억할 수 있다는 건 한 개인에게 있어 행운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추억에 몰입하다보면 현재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 수 있다.

빈티지 컴퓨터에 대한 사용 혹은 관심의 가장 큰 효용성은 사용자에게는 현재 소프트웨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에게 있어서는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수도 있다. 또는 개발의 대상이나 기능 추가 등에 대한 참고 자료가 될 수도 있다. 나아가 게임 개발자의 경우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유용한 학습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마치 보물찾기처럼. 물론 모두가 원하는 보물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빈티지 컴퓨터 사용의 효용성은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천재가 아니라면 하드웨어를 기계어나 어셈블리어로 직접 다룰 수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조금 더 학술적인 측면으로 생각해 보자면 현재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 과정이나 해당 분야의 역사 등을 정리하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라고 본다. 물론 꽤나 오랜 시간과 노고가 필요한 일기도 하고, 대개 쉽게 끝내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계속 기록하고 정리해야 이어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랜 아쉬움이지만, 국산 PC 어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 폰의 앱 가운데 Quicken이나 Banktivity 같은 개인 자금 관리 혹은 회계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이다. 수 많은 앱이 있음에도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앱을 찾지 못했다. 또 다른 예로 일정 관리 및 생산적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대 역시 오랫동안 충족되지 못했다. 한편으로 보자면 다양한 방식과 구성의 관리 앱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 장애가 있을 정도이다. OmniFocus나 Things 그리고 Notion 같은 훌륭한 기능의 소프트웨어가 있지만 온전히 만족할 수 없었다. 물론 소프트웨어가 내 기대 충족시켜 줄 이유는 없다. 내 기대를 충족할만한 소프트웨어를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사안은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하드웨어 중심의 빈티지 컴퓨터 활용이나 수집이 중심인 경우가 내 관심 외 영역이다. 결국 빈티지 컴퓨터라는 취미 영역은 관심 이상의 추억이 필요하지만, 실질적 가치를 얻기 위해 현재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불에 대한 현실의 가치를 기대하는 힘들다.

2026년 6월 3일 수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6 - 잠시 휴식

인터넷 서비스가 일반 대중에 확산된 후 일반적 수집의 취미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다. 그 가운데는 구형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여러 사안으로 수집이나 활용의 대상으로 보는 취미도 많아졌다. 물론 그 대부분은 게임기나 게임 중심의 구형 컴퓨터 시스템이다.

게임이 아니더라도 구형 컴퓨터 시스템의 활용은 전적으로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전의 소프트웨어로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현실적 유용성은 사실상 없다. 그런 이유로 정말 특별한 용도를 생각하고 있다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형 시스템 운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 현재 시스템에서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즉 사실상 현실적 합리성이 없는 목표가 대부분이다. 물론 현재 컴퓨터 환경에서 구현할 수 없는 몇몇 대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 상황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한번 과거의 기대했던 환경을 한번 구성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 기분이나 기대나 지속될 지는 의문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적절한 자제력이다. 그렇지 않고 욕심을 부리면 쉽게 빠져나오긴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 비용도 문제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적 낭비가 상당할 수 있다. 얼마전 복구한 Power Macintosh G3 Blue & White에 Mac OS 9.2.2와 Mac OS X 10.4.11을 설치한 상태에서, 우선 시스템 관리를 위한 필수 유틸리티를 설치하고 난 후, 필요한 업무나 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된다.

예로 비밀 문서 작업을 위한 워드프로세서 혹은 비자금 관리를 위한 회계 프로그램이나 스프레드시트 등이 필요하다면 거기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 과거의 온갖 추억을 가졌던 그리고 미련이 있는 소프트웨어 설치를 시도하게 된다. 한마디로 거의 사용하지 않을 소프트웨어 설치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심지어 비용까지 지출한다.

문제는 그런 즐거움에 빠지기 시작한 가운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시스템이 부팅 불능 심하게는 복구 불능 사태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과욕을 후회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늘 강조하는 백업이다. 시스템 변경이나 소프트웨어 설치 전에 항상 백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하지만 꽤나 귀찮다는 점에서 건너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지만 소프트웨어 설치에 대한 기대 때문에 상대적으로 귀찮게 느껴진다. 다른 하나는 에뮬레이터 등을 사용하여 사전 설치해보는 방법이다. 예전과 달리 SSD에서 에뮬레이터 설치 하면 운용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물론 에뮬레이터 자체의 설치나 구성이 쉽지 않을 수도 있고, 실물 시스템과 동일한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함정일 수 있다. 실제로 운용하는 운영체제의 버전이 Mac OS 9.2.2이지만 에뮬레이터에서는 Mac OS 9.1까지만 지원되는 경우도 있다. 당장 급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설치임에도 즐거운 마음에 조급하게 다가가다 사고를 치게 된다. 어떤 방법이든 사용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여유로움’이다.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빈티지, 레트로, 그리고 클래식 컴퓨터 V2.2

언제부터 철 지난 컴퓨터 및 관련 시스템(특히 게임기) 등이 취미 혹은 투자를 위한 수집 대상이 되면서 현대적 시스템과 구분하기 위해 빈티지, 레트로 혹은 클래식 등의 과거를 지칭하는 용어가 붙여지고 있다. 이러한 용어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구식 혹은 구형를 지칭하는 용어에 비해 뭔가 더 가치있는 시선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컴퓨터 특히 PC로서 마이크로컴퓨터 역사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탓에 용어가 주는 가치를 판단하기 모호한다. 더욱이 레트로나 빈티지 등 사용되는 용어가 주는 시간적 순위 역시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일단 빈티지 컴퓨터 혹은 레트로 컴퓨터라는 용어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의미나 가치가 가지고 있다. 언급한 바와 같이 PC 역사가 짧기도 하지만, 아직 다른 다른 수집 대상에 비해 관심의 수준이 크지 않다보니 보편적 기준의 잣대가 없다. 그런 점에서 일상적 용어인 오래된(old) 혹은 구형(obsolete) 등이 더 의미 전달에 용이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 물리적 대상의 지난 시간에 대한 의미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반해 클래식 컴퓨터는 빈티지 혹은 레트로 컴퓨터에 비해 시간적 기준 보다는 좀더 기술적, 기능적 시각에서 역사적 의미나 가치를 줄 수 있는 대상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마이크로컴퓨터 역사에 실제 등장하여 사용자나 비평가에 의해 평가된 제품이자 상품이다. 결국 역사에 기록된 수 많은 컴퓨터라 하더라도, 실제 사용 평가이나 판매 실적이 없다면 클래식 컴퓨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본다.

클래식 컴퓨터라면 출시 후 오랜 시간이 지남과 함께 기술 발전에 있어 나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특정 컴퓨터나 컴퓨터 제조사의 특정 제품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빈티지나 레트로 컴퓨터라고 한다면 클래식 컴퓨터에 비해 좀더 일반화된 범위에서 시대적, 사회적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수 많은 Apple II 복제품이나 IBM-PC 호환기종 가운데 하나를 클래식 컴퓨터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으나, 출시 시기를 기준으로 빈티지 혹은 레트로 컴퓨터라고 분류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구분은 적은 바와 같이 마이크로컴퓨터, 즉 1970년대 후반 이후 등장한 PC(개인용 컴퓨터)에 한정한 사안이다. 좀더 확장한다면 UNX 기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서버 그리고 PC 워크스테이션/서버 정도까지를 범위로 볼 수 있다. 그 이전 세대의 메인프레임이나 미니-컴퓨터는 개인적 운용이나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떤 표현을 붙이는 것도 가능하더라도 현실적, 직접적 수집의 대상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더 깊은 관심의 대상으로 가치는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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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중반 현대적 디지털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1970년대 중반 마이크로컴퓨터 등장 그리고 1980년대 마이크로컴퓨터 혁명 시대를 지나 21세기에 들어 오늘날 PC는 업무는 물론 일상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심지어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웨어러블 컴퓨터 등은 이미 책상 위 PC 역할을 우리 손과 몸에서 구현하도록 해주고 있다. 덕분에 과거 책상 위에 놓여졌던 데스크탑 컴퓨터 혹은 노트북 컴퓨터는 점차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고 있고, 어느덧 오랜 추억의 수집 대상이 되어 가고 있다.

21세기 PC 기반의 컴퓨터 환경은 일부 메인프레임과 UNIX 서버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거의 반세기 동안 PC는 그 기본 구조와 구성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큰 발전을 이뤘지만 그 옛날에 비해 더 빠르고, 더 많은 그리고 더 다양한 처리가 가능하게 되었을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그 변화의 정도는 최근에 가까울 수록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40년전과 30년전 시스템의 성능 비교에 비해 10년전과 오늘날 시스템 성능 차이가 더욱 극명하다고 할 수 있다.

위에 적었듯 최근 이러한 철 지난 PC를 포함한 구형 컴퓨터도 새로운 이익 창출의 수단으로서 수집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게임을 위한 용도에 국한해 보자면 그 거래 시장의 규모도 제법 눈여결볼만하고 거래도 꽤나 활발하다. 그렇더라도 이러한 관심은 대개-마이크로프로케서를 사용한-전용 게임기 혹은 PC 임에도 결국 게임기로서 취급받던 일부 컴퓨터에 한정되다보니, 구형(올드) 컴퓨터의 가치에 큰 폐를 끼치지는 않고 있다. 물론 게임 역시 컴퓨터 기술 발전의 역사적 의미 못지 않게 나름의 가치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더면 포스팅 시작에 언급했듯 올드 컴퓨터의 구분을 PC 범위에 한정하여 적용한다면 어떤 식으로 나눌 수 있을까 ? 빈티지나 레트로 두 용어에 비춰 보자면 국내에서는 레트로라는 용어가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빈티지라는 용어가 패션이나 가구 등 한정된 범위에서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된 덕분일 수도 있다. 모두 외래어인 두 용어 간 비교에서 볼때, 빈티지 보다는 레트로가 컴퓨터에 더 적합해 보이기는 느낌도 있다. 다른 문화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반면 클래식 컴퓨터는 매우 제한적 범위 내에서 특정 컴퓨터 모델이나 특정 제조사 제품에 한정되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애플 컴퓨터의 제품이 대표적인 클래식 컴퓨터로 인정받고 있다. HP나 DEC 등 다른 제조사의 컴퓨터 역시 같은 평가를 받는다고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관심 정도가 워낙 미약하다보니 따로 언급할 수준이 아니다. 애플 컴퓨터를 제외하고는 그나마 SGI나 SUN 제품이 클래식 컴퓨터로서 어느 정도 수집 대상으로 인기가 있는 정도이나, PC에 비해 국내 보급된 절대적 수량이 적기 때문에 충분한 관심과 교류의 대상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는 국내에 비해 매우 활발하지만 UNIX 워크스테이션/서버 시스템의 절대적 보급량이 애플 컴퓨터나 IBM 등 PC 수준의 제품에 비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비율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컴퓨터 시스템은 자동차 등 견줄만한 다른 수집 대상과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운영체제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의 구분이 명확하다.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의 실제적 구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물리적 상태의 폐기된 경우와 다를 바 없다. 설치 혹은 저장을 위한 미디어가 없거나 주변기기가 없는 경우도 결과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올드 컴퓨터에 관심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분되기도 하고, 다른 영역에 완전 무관심하기도 한다. 예로 클래식 컴퓨터의 운영체제나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관심이 있다면 굳이 어렵게 하드웨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없는 에물레이터나 가상 머신을 이용하면 손쉽게 원하는 환경의 구축이 가능하다. 반대의 경우도 유사하지만, 더 많은 애정과 노력 그리고 비용 더하여 공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더 높은 수준의 영역이라고 할 수도 있다. 예로 클래식 컴퓨터의 외형 디자인이나 구성에 관심이 높아 실제적 작동 여부를 크게 주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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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나 수집이 자동차 등 다른 수집 대상과 다른 점은 현실적 사용의 효용성이다. 즉 수십년된 자동차라 하더라도 구동이 가능하다면 오늘날 일상의 운용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소간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실질적 사용이 가능하다(환경이나 법규 문제가 별개로 생각하자). 반면 수십년 아니 수년 지난 컴퓨터를 오늘날 사용한다는 것은 제법 끈기를 요구한다. 엔지니어링 영역이나 혹은 게임 등에서 수년간 기술적 향상의 차이는 실제적으로 상당한 처리 시간의 차이를 초래하기도 하지만, 소프트웨어 운용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컴퓨터 시스템의 속도, 용량 그리고 기능의 한계가 소프트웨어 운용의 요구 사항을 지원하지 못하면 도입 당시 성능이나 비용과 무관하게 상대적 혹은 심리적 구형 모델로 전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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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앞에 놓여진 구형 컴퓨터 시스템에 대해 어떤 경쟁적 상황도 인식 시키지 않는다면 사용 자체에 의미와 가치를 둔다면 클래식 컵퓨터가 될 수 있다. 예로 일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고, 드러나지 않아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금전관리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름의 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끔씩 도로를 달리는 정말 오래된 이른바 클래식 카를 볼 기회가 있다. 그런 자동차에게 클래식 카라는 표현은 정말 잘 어울린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는 자동차처럼 외부의 시선을 받을 수 없다. 노트북 컴퓨터 조차 그 무게로 인해 외부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PC가 8-비트, 16-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면 올드 컴퓨터가 분명하다. 간혹 초기 32-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더하여 출시 시기가 거의 20년 짧게는 10년 넘어 지났다면 올드 컴퓨터로 분류될 수 있다. 그리고 실질적 운용이 가능하다면 마침내 클래식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개발사가 한정되어 있거나 제품이 특정된 경우는 매우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1981년 IBM-PC 출시 이후 등장한 수 많은 IBM-PC 호환기종의 경우에는 다소 상황이 다를 수 있다. 오랜 시기, 수 많은 변종으로 인해 특정 요소나 기능을 규정하기 쉽지 않다. 기능적으로 40년전 PC-DOS(MS-DOS) 운영체제도 오늘날 최신 시스템에서 구동이 가능할 수 있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설치 미디어를 운용하기 어려워 시도가 쉽지 않지만, 이러한 상황을 대체하는 방법은 언제나 개발되어 왔다.

여전히 주류 PC 시장은 인텔 X86(혹은 AMD X6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기본 구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동일 CPU에 기반하면서도 다양한 하드웨어 구조와 구성의 호환 제품이 확산되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호환제품은 표현 그대로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체 PC 시장에 대응해 온 애플의 경우는 상황이 달랐다. 8-비트 6502 마이크로프로세서, 16-비트 68000, 32-비트 680X0 마이크로프로세서 그리고 PowerPC, 이어서 X86 마침내 ARM 기반 Apple Silicon으로 새로운 하드웨어에 대한 CPU 대응이 명확함에 따라 시기적 구분 역시 명확하여 올드 맥/맥킨토시 등으로 구분이 용이하다. 예로 인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하기 이전 애플 컴퓨터를 올드 애플/맥 그리고 클래식 맥 등으로 구분함에 이견이 거의 없다.

X86 기반 PC 영역에서는 보다 다양한 기준으로 올드 PC 혹은 클래식 PC를 규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더라도 누구나 수긍할만한 대략적 기준을 정해질 수 있다. 예로 CPU가 80486 정도라면 올드 PC라고 부름에 이견을 없을 것이다. 더 넓게 보자면 Pentium 4 이하 정도에서도 큰 무리는 없다. 운영체제 측면에서 보자면 Windows XP 이상을 지원하지 못하는 PC라면 같은 범주로 생각할 수 있다. 지원 운영체제가 Windows NT 4 수준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다만 하드웨어에 비해 시스템의 실제 운용은 소프트웨어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지원 여부를 떠나-일괄적 규정이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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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준에서 X86 PC 영역의 하드웨어에서 몇 가지 세부적 기능 요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

PC에 탑재한 마이크로프로세서, 즉 CPU가 64-비트라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UNIX 워크스테이션/서버 영역에서는 다르다). 하지만 32-비트 경우라면 다소 모호해진다. 그런 경우 이른바 멀티-코어(혹은 하이퍼-쓰레딩) 관련 기능 지원 여부로 구분한다면 좀더 명확해질 수 있다. 시간적으로 보자면 대략 21세기가 시작된 2000년 전후 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장 장치 인터페이스

PC 진영에서 내부 저장 장치 연결에는 오랜 시절 IDE/E-IDE 인터페이스가 사용되었다. UNIX 워크스테이션/서버나 애플 맥킨토시에서는 값 비싼 SCSI 장치를 운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PC(워크스테이션과 서버 포함)는 SATA(혹은 SAS) 인터페이스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점차 PCIe로 전환되고 있다. 외부 저장 장치의 경우도 과거 SCSI는 고속 USB와 Thunderbolt로 대체 되었다. 만일 내외부 저장 장치가 IDE/EIDE나 SCSI 인터페이스로 연결된다면 역시 올드 컴퓨터로 분류할 수 있다.

확장 슬롯

PC 내부의 확장 슬롯도 올드 컴퓨터 구분을 위한 기준으로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 ISA/EISA 이후 PCI가 표준으로 등장했다. 이후 그래픽스 카드 운용을 전용 AGP 확장 슬롯이 등장하고 AGP/PCI 조합이 지속되었다. 최근에는 PCIe(PCI-Express)가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발전하고 있다. 다만, PCI 확장 슬롯은 PCIe 시대에 들어서도 상당 기간 함께 유지되었다. 그래서 그래픽스 카드 슬롯이 AGP 이하라면 올드 컴퓨터로 분류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언급한 세 경우에 모두 부합된다면 전체적으로 올드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름 브랜드 네임을 가진 제조사 제품이라면 클래식 PC라고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크든 작든 어떤 경우라도 실제적인 사용이 없다면 스스로 자신의 올드 컴퓨터를 클래식 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다.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8 - 보안 고민 ?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구형 컴퓨터에 가장 적합한 운영체제는 출시 및 지원 기간 내 버전일 것이다. 하지만 구형 시스템을 현실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 특별히 개인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어느 정도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것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