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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3일 일요일

Windows 7 지원 종료의 한 해를 돌아보며

2020년 시작과 함께 떠들썩 했던 일의 하나가 지금은 사람들이 기억 조차 하지 못할 마이크로소프트의 Windows 7 지원 종료에 관한 것이었다. 당장 Windows 10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또한 Windows 10을 제대로 구동한 새로운 PC로 교체하지 않으면 개인적 차원에서의 지구 종말 수준의 보안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여기서 저기서 난리를 피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장 내일부터 전 세계의 수 많은 해커들이 내 컴퓨터에 들어와 온갖 행패를 불이고 내 PC는 물론 내 탓으로 인해 회사의 전산망을 망칠 것이 분명할 것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빨리 Windows 7를 포기하라는 광고 공세를 하지 않았던가.

어느덧 1년 정도 지나서 보니 Windows 7의 문제 따위는 코로나-19 사태에 완전히 묻혀 더 이상 관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 1년간 나는 물론 주변의 Windows 7 사용자 가운데에서도 말 그대로 뭔 일이 없었다. 물론 많이 이들이 불안과 공포에 쌓여 본의 아니게 Windows 10으로 이전했으나 문제 발생의 소지가 될 대상이 그만큼 줄어든 덕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Windows 10으로 이전하고 나서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애초 Windows 10이나 그 유사한 환경에 익숙한 경우라면 몰라도 Windows XP나 Windows 7 또는 나 처럼 훨씬 이전 버전의 Windows부터 접한 사용자는 Windows 10에 적응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1년 정도 지나 마이크로소프트나 델 혹은 HP에서 그 즈음 제공한 다정스럽지만 공포스러운 Windows 7의 종료와 Windows 10으로의 이전에 관한 문서를 다시 보니 추억이 새롭다. Windows 3.X에서 Windows 9X로의 이전, Windows NT 그리고 Windows 2000으로 이전, 그리고 Windows XP/7/8 그리고 Windows 10에 이르는 시기는 항상 불안과 공포가 가득했다. 종종 Windows 자체가 최종 보스로 등장하여 사용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굳이 Windows Server 버전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서버 버전은 사용자의 탓이나 몫으로 돌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하드웨어 공급사의 부담이 너무 크니 그럭저럭 알아서 잘 대체해주지 않았나 싶다.

난 맥 사용자이지만 여전히 업무와 관련한 크고 작은 부분을 Windows XP나 Windows 7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가 관련된 많은 곳에서 아직 Windows 10을 이전 버전만큼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아마 인터넷의 수 많은 해커들에겐 그리 관심 대상이 아닌 곳인가 보다.

이제 Windows 10 이후 버전은 더 이상 지금까지와 같은 판을 엎는 업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 한다. 그럼 이제 수 많은 하드웨어 제공 업체들은 어떤 불안 요소로 사용자에게 업그레이드를 사용할 지 궁금하다.

OS의 개발사든 하드웨어 공급사든 이러한 불안 장사의 대상은 새로운 컴퓨터를 접하게 된 사용자나 혹은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골치 아픈 수 많은 일이 생기는 기업의 컴퓨터 관련 부서나 담당자였지 않나 싶다. 사실 구형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용자는 Windows 10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나 혹은 애플이 기술이 없어 능력이 없어 수년 전 혹은 십수년 전 컴퓨터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만들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저 그런 하찮은 대상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부분이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아니고서는 새로운 운영체제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럼 그 일부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 될 뿐이다.

그럼에도 그러한 기능을 시스템 전체적인 환경에 걸쳐 놓아 새로운 운영체제를 사용하고픈 기대를 접게 만들고 굳이 사용하고 싶다면 새로운 PC를 구입하게 끔 만들었다. 물론 그런 의도에 말려들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별도의 유틸리티나 패치 등을 사용해 설치까지 할 정도의 관심이나 정성은 없다보니 투덜거리기만 할 뿐이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