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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2일 목요일

코로나 19의 피해자는 노트북 아니 맥북이라고 ?

웃자고 하는 말일 수도 있겠으나, 맥북이나 아이패드나 애플의 랩탑,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가장 큰 용도가 카페에 앉아 다른 브랜드의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혹은 지나는 이들에게 자랑하는 것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이런 자랑질이 어렵게 되었다. 더욱이 이런 시기에 카페에 앉아 일하는 척하면 예전과 달리 다소 미친 인간 취급을 받으니 자제할 수 밖에 없다. 덕분에 맥 자랑질이 예전만 못할 수 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랩탑이든 노트북이든 이 멋진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너무 무거워 들고 다기기가 힘든 시절에도 불구하고-갑작스럽게 노트북의 평가 기준이 바뀌었다고 생각된다. 언제나 노트북의 효용성을 평가하는 기준의 첫째는 바로 이동성, 즉 가벼움이었다. 물론 가볍다는 것은 작고 얇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데스크탑이나 다른 대형 노트북 제품과 비교하여 성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들고 다니면서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고 가벼운 노트북은 첫번째로 선택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요즈음과 같이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출근도 왠만하면 하지 말고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이 권장되다보니, 작고 가벼운 노트북이 주는 성능의 한계가 이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다. 외부에서 잠시 멋부리며 일하는 척 노트북을 사용할 때에는 상관없지만 직장이나 집에서 하루 종일 쳐다본다고 할 때 노트북의 작은 화면은 눈은 물론 머리도 아프게 만든다. 정말 병이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오랜 사용 시간 덕에 점점 더 노트북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의 반응이 느려지는 것 같다. 답답하기 그지 없다. 평소 이런 느린 컴퓨터로 밖에서 어떻게 일을 했는 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사실 밖에서의 일은 일이 아닌 괜한 허세였으나 컴퓨터의 성능이 실제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하지 않을 수 없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켜고 영화나 동영상 강의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측은지심의 눈길을 받기에 충분하다. 오직 갈 때 없고 할 일 없으면 카페에서 그러고 있냐는 눈길을 받기도 한다. 물론 상대방의 상황을 모르는 입장에서 이런 눈길 역시 피차 서로 간의 오해일 뿐더라 찰나의 순간으로 지나가니, 카페에 앉아 있는 이도 주변의 시선에 딱히 관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이른바 전문가 본의 아니게 재택업무 전문가가 된 이들이 더 큰 모니터를 갖추고 보다 높은 사양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반론에 신경이 쓰였는지 혹여 주변의 시끄러운 상황에서 밖으로 잠시 대피하여 사용하기 위해서는 노트북이어야 한다고 궁색한 답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기에는 요즈음 노트북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은 물론 크고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예전에 비한다면 훨씬 가벼워졌다. 당연히 더 작은 노트북은 더 가벼워졌다. 1980년대 등장한 포터블 컴퓨터를 기억하거나 혹은 본다면 그 형태는 물론 무게가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심각하게 보자면 그냥 책상 위의 데스크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한번에 들고 다니는 것과 다를 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터블 컴퓨터의 등장은 40년 후 오늘날의 노트북이나 스마트 컴퓨팅 기기의 역할을 예견하기에 충분했다. 기술적인 문제 해결의 가장 큰 요소는 시간이 정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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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바이러스 덕에 새로 구입한 맥북이나 HP 제품을 자랑할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사실 재택 근무나 재택 학습 혹은 온라인 환경으로의 변화는 수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새로운 그리고 좋은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하다. 아이패드와 같은 스마트 태플릿은 밖에서 들고 다녀와 뭔가 하는 것 같고 보여주는 것 같지만 집 안에서 책상 위에서는 그 효과나 멋은 반감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아직까지는-기능적 한계를 빨리 경험하게 된다. 그러니 뭔가 무료한 시간을 극복함에 있어서는 노트북이 제격이 분명하다. 데스크탑 컴퓨터를 들고 침대 위에서 뒹굴수는 없으니.

그래서 애플이나 HP 혹은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요즈음 가장 신나서 제품을 만드는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맥북 2008 하드 드라이브 확장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맥북 하드 드라이브 확장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사실 예전에 비하면 지금의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상상도 할 수 없으 정도로 낮아져 있지만 사람이란 것이 가격이 비싸고 조금라고 깍고 싶어하지만 오히려 가격이 싸면 더 많이 깍아보려고 하는 욕망(?)이 있는 것인지 돌이켜보면 왜 이리 시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결국에는 하드 드라이브 용량이 거의 한계에 이르게 되자 새 제품을 구입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시간적 여유있을 때 마련해서 편안하게 업그레이드를 하면 좋았을 것으로 급하다고 난리도 아닌 난리를 피우게 되었다.

구입한 제품은 Western Digital의 320GB 5400RPM(WD3200BEVT) 하드 드라이브로 아무래도 노트북의 특성상 배터리 사용시간 1분이 아쉬울 때가 많다는 점에서 5400RPM 모델을 선택했다. 그리고 500GB 용량 모델은 혹시 설치나 인식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우에서 그냥 마음 편하게 320GB 모델을 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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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타임머신을 이용하여 새 하드 드라이브로 교체된 맥북에서 직접 복구 작업을 진행하게 위해 책상 위에 모든 것을 구비해 놓고 주문한 하드 드라이브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뿔싸.. Mac OS X DVD를 집에다 둔 상태이기 때문에 타임머신 복구를 간단치 않은 상황이 되었다. 할 수 없이 Bombich Software의 Carbon Copy Cloner를 사용하여 5.25-인치 외장 USB 장치에 새 하드 드라이브를 장착하여 맥북의 기존 하드 드라이브 내용를 고스란히 백업(Cloning)한 후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고 나서 백업된 외장 USB 장치로 부팅하여 교체된 하드 드라이브로 복구(Cloning) 작업을 진행했다. 백업에 약 2시간 그리고 복구에 약 3시간이 소요되었다.

맥북의 메모리나 하드 드라이브 교체는 인터넷 웹 페이지 여기저기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특별한 사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의 케이지의 육각 나사가 너무 작은지 준비해 둔 육각모 렌치로 제대로 힘을 줄 수 없었다. 다행히도 주위에 작고 얇은 일자 드라이브가 있어 이것을 이용하여 설치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어도 아무런 문제없이 간단하게 하드 드라이브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또 한번 맥북과 OS X의 효율성이 감탄을 마지않으며 이러한 작업을 수월히 진행할 수 있도록 사용된 Carbon Copy Cloner에-쫀쫀한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5.00를 Paypal을 통하여 과감하게 기부했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