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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일 목요일

애플 실리콘 맥, 원도우즈 따위 이제 알게뭐람 ?

애플 실리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당연히 X86에서 애플 실리콘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지만, 그와 함께 더 이상 부트캠프 다시말해 윈도우즈를 네이티브로 지원하지 않는다는 다소 숨은 듯한 사실이다. 부트캠프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야 이런 변화는 사소한 사건에 지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맥 질문의 거의 절반은 부트캠프의 설치나 운용에 관한 사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직 대한민국에서 윈도우즈 환경은 절대적이다. 물론 기능적으로 맥에서 원도우즈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없지는 않지만 불편하고 비싸다. 그리고 대안이 없는 경우도 많다. 물론 대안이 없는 경우라면 맥을 구입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그럼에도 맥을 구입하는 이른바 신생 사용자의 수는 점점 증가하는 것이 분명한 듯 하다.

이들에게 맥은 맥이 아니라 그저 애플 마크가 붙은 원도우즈를 설치해야 하는 수고를 가진 좀 이상한 컴퓨터일 뿐이다. 그러니 맥이 아닌 원도우즈 머신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우선하고, 그에 비례하여 원도우즈 설치나 설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 고민에 빠지고 있다. 그 덕에 부트캠프의 사용 비중이 거의 없는 입장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대응하기가 정말 곤란하다.

새로운 맥이 등장하면 최소한 부트캠프와 관련한 문제와 질문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부트캠프 덕에 맥을 선택했던 많은 사용자들과 또한 새로운 사용자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최소한 대한민국에서의 맥 구입은 분명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 분명하지 않나 싶다. 페러렐즈나 퓨전 등과 같은 가상화 플랫폼을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부트캠프를 선택하고 설치나 설정에 많은 문제를 겪은 이들이 가상화 플랫폼의 이해와 운용이 더 나을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맥 사용 환경에 원도우즈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오토데스크의 AutoCAD 등 몇몇 일반적 사용이 많은 프로그램은 완벽하게 원도우즈 버전을 대체하진 못하고 있다. 물론 일상적 활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부트캠프를 사용해야 하는 대부분은 사용자들이 사소한 차이도 큰 불편함으로 찾아올 수 있다.

또한 페러렐즈나 VMWARE에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을 얼마나 잘 지원해줄 지는 의문이다. 맥이든 PC든 어차피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리눅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리눅스는 ARM 기반에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구동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맥에서 리눅스 구동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을 비용을 주고 구입하여 운용하는 비중은 원도우즈 운용을 원하는 사용자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 결국 가상화 플랫폼에서 원도우즈 지원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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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렐즈는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이 아닌 새로운 운영체제 빅 서를 지원하는 다음 버전에 상당한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 내용에 애플 실리콘 환경에서 원도우즈 지원은 포함되어 있는 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이 페러렐즈를 비롯한 가상화 플랫폼 개발 업체에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상화 플랫폼을 위한 하드웨어나 운영체제의 작은 부분이라고 바꾸거나 할 이유는 없다. 애플 입장에서는 이들이 주요한 지원군이긴 하지만 절대적 존재는 아니다. 어쩌면 애플 실리콘 기반의 새로운 맥과 빅 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가상화 플랫폼은 왠지 버추얼박스가 제일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애플이 X86에서 애플 실리콘으로 이전하면서 부트캠프를 포기하는 것은 이미 애플 입장에서도 부트캠프의 수명이 다했다는 자신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왠만한 일반 업무용 어플리케이션 가운데 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은 부분은 높은 수준은 3D 그래픽스나 엔지니어링 분야 등과 같이 애플의 영역이 아니었던 전문 영역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패키지를 맥 앱스토어에 런칭한 것을 보면 애플 실리콘 기반 맥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지와 지원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정도라면 일반 어플리케이션 수준에서는 보다 자연스럽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가상화 플랫폼들의 운용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빅 서 지원을 위해 이미 수많은 비용을 투자 했지만, 애플 실리콘 기반에서의 빅 서 지원은 또 다른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

애플의 하드웨어 그리고 소프트웨어 관련하여 수 많은 천재적 써드파티 개발사들이 애플의 급작스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페러렐즈나 퓨전 역시 그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아직도 여전히 맥 사용자들의 절대적 수는 원도우즈 PC에 비해 소소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모험이 분명하다.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맥 가상화 플랫폼의 불안한 미래

이제 곧 맥의 다음 번 OS(운영체제) 빅서(Big Sur)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 기반의 맥 모델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현재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 실리콘 기반의 맥에서는 부트캠프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국 페러렐즈 같은 가상화 플랫폼을 통하여 윈도우즈나 리눅스를 운용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페러렐즈가 애플 실리콘 기반 맥의 빅서 환경을 지원할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페러렐즈 입장에서는 애플의 OS 환경에 종속될 수 밖에 없으니 애플 실리콘 기반 맥에서 운용되는 빅서의 기능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애플 입장에서 점점 보안 측면에서 외부 개발자의 시스템 접근을 강제할 수 밖에 없다.

현재 페러렐즈는 Mac OS X(현재 macOS) 환경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에 있다. 비록 버추얼박스가 무료로 운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성능적 차이는 분명하다. 다만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페러렐즈의 비용 부담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페러렐즈 입장에서는 이러한 하드웨어 및 운영체제의 변화는 물론 맥에 대한 어플리케이션 지원이 윈도우즈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활용 비중은 점점 낮아질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애플의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수준에 적합하도록 개발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러 종류의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VMWARE와 달리 페러렐즈는 맥 환경에 데스크탑 중심이라는 점에서 고민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VMWARE에서 맥을 위한 가상화 플랫폼 VMWare 퓨전(VMWare Fusion)를 판매하고 있지만, 맥 사용자 가운데 퓨전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른바 자칭 전문가들의 페러렐즈와 퓨전 간의 비교에서는 대체로 퓨전의 손이 올라간다. 퓨전은 VMWARE의 제품이니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지금까지 맥 환경에서는 수많은 가상화 플랫폼이 출시되었지만 결국은 애플의 변화에 따라 시장을 잃거나 시장 확대에 실패했다고 본다. 페러렐즈 역시 Windows/Linux 버전을 포기하고 맥에 집중할 때부터 언젠가 이런 위험을 예상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페러렐즈가 선택한 방법은 맥과 윈도우즈 환경 간의 동시 운용성을 개선하는 것이고, 그리고 맥 환경의 가상 윈도우즈가 실제 윈도우즈 보다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의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현재 페러렐즈에 포함된 페러렐즈 툴박스(Parallels Toolbox)는 처음에는 크게 효용성이 없어 보이지만 페러렐즈를 쓰면서 간간이 그 기능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스마트 태블릿에서 운용할 수 있는 페러렐즈 액세스(Parallels Access)는 필요에 따라 역시 요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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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매년 페러렐즈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할때마다 그 결정에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페러렐즈를 필요로 하는 윈도우즈 어플리케이션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아마 맥용 한/글(HWP)의 성능이 윈도우즈 수준만 되었다면 페러렐즈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페러렐즈나 버추얼 박스가 아닌 맥 환경에서 직접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코드위버 크로스오버 맥(Codewavers CrossOver Mac)가 더 합리적 판단일 수도 있다. 물론 실제 사용 경험에 비춰볼 때 한/글을 사용하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가상화 플랫폼의 선택이 아닌 실제 윈도우즈/리눅스 탑재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물리적 플랫폼이 X86 기반이든 ARM이든 상관없이 맥 옆에 둘만한 크기로 충분히 작은 제품이 많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윈도우즈/리눅스 기반의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에서 구동되는 가상화 플랫폼에 의해 생성된 원도우즈(혹은 리눅스) 환경에 원격으로 접속하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 속도의 수준에서 페러렐즈나 퓨전 등에 생성된 가상화 원도우즈 환경을 운용하는 것 보다 더 빠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제 맥 사용자에게 가상화 플랫폼은 원도우즈 사용자에 있어 가상화 플랫폼 선택과 같은 수준의 일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본다. 페러렐즈 혹은 퓨전도 과거 SoftPC, SoftWindows 등의 전철을 밟을 지 혹은 맥에 또 다른 활용성을 부여할 수 있는 도구로 선택될 지 궁금하다.

2019년 10월 21일 월요일

Mac 사용자에게 가상 Mac 머신의 용도 #1

현재 애플의 Mac 시스템을 위한 Mac OS X, macOS의 최신 버전은 10.15 Catalina로 완전한 64-비트 운영체제로 전환되었다.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10.14 Mojave 이전 버전에서 10.15로 업그레이드한 일부 사용자는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접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Mac OS X는 Windows나 다른 여러 운영체제와 달리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설치 미디어 자체는 32-비트와 64-비트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설치하고자 하는 하드웨어 사양에 의해 자동적으로 설치 환경이 설정되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운영체제가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현재 동일한 하드웨어 시스템에서 32-비트 Mac OS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전 버전의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거나 가상화 플랫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이유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만 이전만 높은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덕에 옛날 환경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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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에서의 이런 유사한 사례에 이전에도 한번 있었는데, Mac OS X 10.7 Lion이 출시되면서 Mac OS X 10.1 이후 10.6까지 지속되었던 Rosetta 기능의 탑재를 제거한 것이었다. Rosetta는 애플의 Mac이 인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면서 이전 PowerPC 기반의 Mac OS X에서 구동되던 많은-일상 용도의- 어플리케이션이 별도의 포팅 절차 없이 그대로 구동되도록 해주는 변환 장치 역할을 했다.

때문에 PowerPC 기반으로 작성된 어플리케이션은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Mac OS X 10.6에서 머물러야 했다. 다만 당시 VirtualBox를 비롯한 주요 가상화 시스템에서는 성능적인 면에서도 문제였지만 Mac OS X를 지원하지 않았고, 실제로 지원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 조차 없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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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늘의 경우로 보자면, 어떤 경우든 새로운 최신 Mac 시스템에서의 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와 같이 가상화 시스템을 이용하여 한물간 이전 운영체제를 구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운영체제가 보여준 놀라운 기술 발전 덕에 채 20년이 가기도 전에 이미 가상화 데스크탑 환경의 성능과 운용성이 물리적 하드웨어에서 운용되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얻는 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고, 가격대비 성능은 물론 놀라운 편의성은 향후 컴퓨터 시스템의 직접 운용이 필요할 지에 대한 의문을 넘어 확신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Mac 사용자에게 있어서도 가상 Mac 환경은 Windows 사용자가 가상 Windows 환경을 구동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활용 예가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다행스럽게 Mac OS X의 설치 미디어 이미지 가운데-라이센스는 있음에도 이미 시간이 지나-실물 미디어가 없는 경우에도 인터넷 서핑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는 덕에 가상화 시스템에서 가상 Mac 머신의 구성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단, VirtualBox의 예를 볼때, Mac OS X 10.5 이하 버전의 지원은 이후 버전의 지원만큼 원할하지도 용이하지도 않다는 점이 있다.

[ Mac 사용자에게 해킨토시란 ]

더하여 이제 더 이상 힘들게 해킨토시 구동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일에서도 많은 부분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