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6일 토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4 - SATA 드라이브 연결

Power Macintosh G3 B&W의 PCI 슬롯에 SATA 확장 카드 장착 후 삼성 128GB SSD 및 일반적인 SATA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했다. 예상대로 SCSI 확장 카드에 연결된 SCSI 드라이브로 인식되고, Mac OS 9의 Drive Setup이나 Mac OS X 10.4의 Disk Utility에서 인식에 문제 없었다. 즉 특별히 유의할 사항 없다.

하지만 SSD를 사용하는 경우, 구형 시스템의 기본 운영체제 대부분은 SSD의 Trim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PC/Windows 환경에서 보자면 Windows XP 이전에서 SSD의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맥킨토시는 Mac OS X 10.6 이전에서 같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단 Trim 기능을 포기하면서 나름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자동으로 가비지 콜렉션(GC)를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전체 용량의 일부(약 20~30% 수준)를 남겨 오버 프로비저닝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사용할 수 있는 SSD 용량은 Power Macintosh G3 B&W 환경에 요구되는 수준에서 보자면 충분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예로 내가 사용한 삼성 SSD는 GC를 지원하고 용량도 충분하여 어버 프로비저닝이나 웨어 레벨링 등에 대한 사안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Mac OS 9이나 Mac OS X 10.4에서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지원될 수 있을 지는 또 다른 사안이다. 그 외 여러 대응 방안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SSD 운용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 당연히 시스템이나 자료에 대한 백업이 핵심이다.

구형 컴퓨터 시스템에 나름 신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에는 부족한 용량이나 기능을 최소 범위에서 운용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최고 수준의 기대를 적용하기 위한 대응은 시스템 오류 등으로 바로 이어진다. 안정된 기능과 빠른 성능 사이에서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Sil3112 칩은 SATA 1 사양으로 최대 약 150MB/s의 입출력 성능을 제공한다. Power Macintosh G3 B&W Rev. 2의 UltraATA/33의 속도 약 33MB/s에서 비해 상당한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SCSI의 경우 어떤 인터페이스 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G3 B&W의 표준 장착되는 Ultra 2 SCSI의 경우 최대 속도가 80MB/s으로 SATA 1에 비해서는 느리다. 물론 SCSI 하드 드라이브 특징으로 실제 체감 속도는 그 이상이라고 하지만 물리적 성능 차이를 극복 하기란 힘들다. 운좋게 Adaptec 등의 Ultra 3 SCSI 등을 사용한다면 충분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 비용이라면-엄청난 소음과 함께-현실성은 없다.

삼성 SSD 128GB는 Drive Setup 유틸리티를 사용하여 9GB(Mac OS 9), 16(Mac OS X 10.4), 9GB(Mac OS 9 Backup), 그리고 16GB(문서 저장용)로 파티션 했고, 약 75GB는 딱히 쓸 용도가 없어 남겨두었다(만일 추가 저장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미리 필요한 공간으로 파티션 해둬야 한다).

Mac OS 9.2.2 시스템은 이전 백업해 둔 Retrospcect 이미지로 복구했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작동했다. 만일을 위해 별도 파티션에도 복구해두었다. 다만 Mac OS X 10.4의 경우 상대적으로 10GB 정도의 크기로 백업/복구하는 시간보다 설치 DVD로 재설치 하는 것이 더 빨랐다. 상세한 사안은 이후 백업에 관한 글에서 적고자 한다.

ATA 인터페이스로 부팅 및 운용하던 상황이 SATA 1 방식 SSD로 바뀐 것만으로 엄청난 체감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만 IDE 방식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느린 것이 아니라 SSD가 빠른 것이기 때문에 굳이 SATA 방식 추가를 위해 고생할 필요까진 없다고 본다.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3 - SATA PCI 확장 카드 설치

68K 기반 맥킨토시나 PowerPC 기반 파워맥킨토시 사용(혹은 확장)에 있어 예전 같으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었겠지만 최근에는 대응이 쉽지 않은 것 몇 가지 있다. 가장 어렵게 생각되는 것은 메모리일 것이다. 가능한 최대 용량을 맞추려고 한다면 구하기가 쉽지 않거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렇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대응할 여유가 있다. 예로 Power Macintosh G3 B&W의 최대 메모리 확장 한계 1GB를 갖추려면 256MB 메모리 모듈 네 개가 필요한데, 128MB 모듈에 비해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훨씬 비싸다. 그리고 최대 확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1024MB vs. 512MB 사양 간 실제적 체감 성능 향상은 쉽지 않다. Mac OS 9.2 환경이라면 128MB 정도로도 넘치지면 Mac OS X 환경이라면 256MB 정도로는 꽤나 버겁다. 하지만 비싼 돈 들여 1GB까지 확장하여 Mac OS X 10.4 환경을 운용한다는 건 현실적 효용성이 없다. Mac OS 9.2 중심으로 Mac OS X 10.4를 사용할 요량이라면 256~384MB 정도로 구성하면 충분하고 128MB이나 64MB 모듈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다.

메모리에 반해 하드 디스크는 의외로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구하더라도 만족할만한 성능을 기대하지 쉽지 않다. 우선 Power Macintosh G3와 G3 B&W는 ATA(EIDE) 방식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그리고 PCI 확장 슬롯에 PCI 카드를 통하여 50-핀 SCSI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현재 두 방식 모두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중고 제품일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제조 제품을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2000년 SATA 1.0 등장이후 PC 진영에서는 ATA 방식에서 급속히 SATA로 전환되어고, 맥킨토시 생태계에서도 2003년 Power Macintosh G5부터 SATA로 대체되었다(Power Macinosh G4 라인은 ATA 방식이다). 덕분에 사실상 쓸만한 ATA는 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SCSI 역시 비슷한 상황인데 50핀 형식은 SCSI 모델 가운데 가장 구하기 어려울 뿐더러 느리다. 때문에 68핀이나 80핀 형식 드라이브를 사용하려면 별도 SCSI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카드 가격과 드라이브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Power Macintosh G5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쉬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SCSI 드라이브의 놀라운 소음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비록 SCSI 카드가 장착되어 있다하더라도-구형 Power Macintosh G3 라인에 SCSI 드라이브를 탑재한다는 것은 비추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드라이브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방법은 Power Macintosh G3 혹은 G4 라인에 SATA 확장 카드를 장착하여 SATA 디스크 드라이브 나아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하는 것이 최선의 시도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형 시스템에서 운용 되었던 운영체제는 SSD의 Trim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 운영이 보장되지 않는다. 때문에 가능한 오토 가비지 콜렉션(GC)를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용량의 일부(약 20~30%)를 남겨 오버 프로비저닝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외 여러 대응 방안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SSD 운용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Power Macintosh G3나 G4을 지원하는 PCI 슬롯 타입 SATA 확장 카드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확장 카드는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PC/Windows 지원 확장 카드와 Mac OS 및 Mac OS X 지원 모델이 구분된다. 두 세계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확장 카드는 극히 일부에 국한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추천되는 제품은 유명한 Sonnet의 Tempo SATA 확장 카드지만 중고 시장에서 가격은 Power Macintosh G5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SeriTek의 STATA 확장 카드인데 Sonnet 제품에 비하면 훨씬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PC/Windows 지원 제품과 Mac 지원 제품을 따로 볼 수 있는데, Mac 지원 제품으로 드러난 경우가 훨씬 비싸다.

그리고 SeriTek 제품과 같이 실리콘 이미지의 Sil3112 칩을 사용한 PCI 확장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 물론 Sil3112 기반 SATA 카드 대부분 역시 PC/Windows 지원 제품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 가운데 Mac 지원 펌웨어로 업데이트 가능한 모델이 많다. 실제 Mac 지원 제품도-어떤 단계에서 였는가 알 수 없지만 사용자가-펌웨어를 업데이트한 경우도 있다. 물론 애초 Mac 지원 모델이 아니더라도 사용에는 상관없다. 그리고 Power Macintosh G3에 장착된 SATA PCI 카드에 연결된 SATA 드라이브는 SCSI 드라이브로 인식된다.

Sil3112 기반 PCI SATA 카드를 Mac에서 지원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EEPROM 칩(AM29XXXX 혹은 AM39XXXX 등)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주어야 한다. 업데이트 유틸리티는 같은 컨트롤러 칩을 사용한 SeriTek의 Mac OS 9 지원 플래시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AM28XXXX 칩의 경우 업데이트를 위한 전원 문제로 시스템에 탑재된 상태에서 바로 업데이트할 수 없다.

설치 및 펌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된 후에서 Mac OS 9.2와 Mac OS X 10.4에서 모두 PCI 슬롯에 SCSI 카드 확장 카드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5월 7일 목요일

점잖은 블로그... Blogspot vs. Wordpress

 한때 워드프레스를 개인 블로그 플랫폼으로 사용하다가 구글 블로그스팟(블로거)로 옮긴 이유는 7년 가까이 되었다. 옮긴 이유는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와 연동 기능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MacJounal 등의 블로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블로그스팟을 지원했기 때문에 이사로 인한 어려움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지나면서 블로그스팟의 서비스가 제한되거나 외부에서 API 연결이 거부되는 식으로 사용성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계속 구글을 이용한 것은 나의 주력 블로깅 툴인 MacJournal이 블로그스팟을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버전 7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데, MacJournal이 판매사인 마리너소프트웨어(Mariner Software)를 떠나 개발자로 돌아오면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버전 7에서는-계속 업데이트 되었지만-블로그스팟으로 이미지 첨부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오류가 있어 계속 버전 6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 포스팅 자체가 예전보다 뜸하게 되었다.

 그런 어느날 SetApp에 MarsEdit가 추가되었음을 확인했다. 맥 사용자라면 MarsEdit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없는 손에 꼽히는 블로그 클라이언트라고 알고 있다. 다만 가격이 블로그 용도로만 구입하기 약간 애매할 수 있었다(현재 앱 스토어 판매 가격은 88,000원이다).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MacJournal이라는 대안이 있는 상황에 지출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때문에 SetApp에서 MarsEdit를 발견하자 사용해보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기대와 달리 MarsEdit의 기능은 MacJournal에 비해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편의성에서 조금 나은 편이기도 하지만 평소 사용하는 몇몇 기능을 찾을 수 없었다. 물론 MarsEdit가 단순히 볼로그 클라이언트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집필 기능은 다양하게 제공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이미지 첨무 기능은 어차피 블로그스팟의 이미지 첨부 서비스를 구글이 아닌 외부 이미지 저장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니 MacJournal 버전 6 기준으로 보자면 실제적 차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MarsEdit에서 추천하는 워드프세스 사이트로 다시 포스팅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이미지 첨부 기능에 따른 블로그의 포스팅 이미지는 제목 앞에 올려졌다. 편리하긴 한데 약간 애매한 기능이다. 그래도 일단 새로운 기분을 준다는 점에서  MarsEdit를 잠시 더 사용해봐야 할 듯 하다. 그 결과로 블로그 플랫폼울 또 이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2026년 5월 1일 금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2 - 필수 유틸리티 설치

맥킨토시 및 파워맥킨토시에 클래식 Mac OS의 최종 버전인 Mac OS 9.2.2(그리고 이하 버전)은 오늘날 macOS(Mac OS X)에 비해 운영체제로서 제공되는 기능이 매우 부족하다.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최소 운영 기능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 시절에서 이런 운영체제를 어떻게 사용했나 싶기도 하지만 당시 상황을 현재에 직접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기능적 폄하의 대상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떄문에 Mac OS 9.2.2 환경을 오늘날 기준에서 그나마 기본적 수준으로 운용하고자 한다면 필요한 유틸리티가 꽤 많다. 거의 심지어 MS-DOS 환경에 비유될만 하다면 너무 박하다 하겠지만,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사실이다.

그 이전에, 오늘날 짧게는 십수년 혹은 수십년전에 사용하던 컴퓨터 시스템을 현실적으로 운용함에 있어 그리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그 시절의 소프트웨어 사실상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잊혀진 대상에 대해 누가 관심이 있겠으며, 한편으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다시금 기억된고 거론된다는 자체가 나름의 가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당시 아무리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소프트웨어라도 실질적 사용성이나 생산성을 오늘날에 기대할 수는 없다.

오늘날 Mac OS 9.2.2 및 이하 버전에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몇몇 필수 유틸리티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인터넷에 얻을 수 있는 구형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크기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압축되어 올려져 있다. 작게는 플로피 디스크 용량에서 크게는 DVD-ROM 용량으로 다양하다. 때문에 다운로드 받은 후 압축을 해제하거나 디스크나 CD/DVD-ROM 이미지 파일이라면 마운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틸리티가 필요하다. 실제 플로피 디스크나 광 드라이브 미디어를 직접 사용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여러모로 거추장스럽고 특히 속도도 느리다.

구형 맥킨토시를 위한 클래식 운영체제 Mac OS에는 8.0 이후 이른바 인터넷 시대로 진입과 함께 압축 해제 유틸리티로 알라딘 시스템즈의 용 StuffIt Expander이 번들 되었으며, 디스크 미디어 이미지 관리용 유틸리티 Disk Copy가 포함되어 있다. 이후 StuffIt Expander는 Mac OS 9 시대를 거쳐 Mac OS X 초기 버전까지 기본 탑재 되었다. StuffIt는 Mac OS X 10.4 이전까지 사실상 맥킨토시 생태계의 표준 파일 압축 유틸리티로 사용 되었다. 많은 사용자가 어느 순간부터 Mac OS에 포함된 애플의 기본 유틸리티로 생각하기도 했다.

반면 Disk Copy는 많은 디스크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지만, 지원하지 못하는 이미지 포맷도 상당했다. Adaptec(후에 Roxio) Toast처럼 시장을 주도한 제품의 독자적 이미지 형식은 지원되지 못했고, ISO 표준 이미지 역시 생성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Disk Copy에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이러한 경우 다양한 디스크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유틸리티로 가장 선호되었던 제품이 역시 알라딘 시스템즈의 ShrinkWarp이었다. 하짐나 ShrinkWarp 조차 Toast 이미지는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Adaptec/Roxio의 미디어 복사 소프트웨어 Toast가 사실상 필수적이다. 언급한 대상 가운데 Mac OS 9.2.2 환경을 원할하게(빠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지원하는 것으로 체감한 제품 버전은 다음과 같다.

  • 알라딘 시스템즈 StuffIt Deluxe 6.X ~ 7.X
  • 알라딘 시스템즈 ShrinkWarp ~ 3.5
  • 록시오 Toast Titanium ~ 5.2

반면 Mac OS X에서는 초기 한두 버전 이후에는 ZIP 형식이 표준 압축 방식으로 채택되었고, 디스크 이미지 관리 역시 새로운 DMG 형식 도입과 함께-Toast 형식도 변환 가능하도록 되어-맥킨토시 운용에 요구되는 압축 및 이미지 관리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어 클래식 Mac OS 버전의 불편함이 거의 해소 되었다. 다만 Roxio Toast는 현재도 계속 발매되고 있는-단순히 이미지 복제 유틸리티가 아닌-멀티미디어 저작 도구라는 점에서 예전 버전 역시 Mac OS 9.X나 Mac OS X 10.4 수준에서 직접적 비교 대상은 되지 않는다.

하나 유의해야 할 사안은 클래식 운영체제 Mac OS 9.X의 각 버전 차이로 디스크나 파일 관련 외부 유틸리티 지원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스템에 여러-간혹 치명적인-오류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관련 유틸리티 설치 시에 가능하면 버전 9.2.2 등과 같이 명확한 지원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1 - Mac OS 설치

애플의 Power Macintosh G3 Blue & White(이하 G3 B&W 혹은 요세미티)는 내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Power C 기반 파워맥킨토시(이하 파워맥) 모델이다. 이전 모델은 Power Macintosh G3 Beige 모델이었다.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PowerPC 기반 파워맥은 G3 B&W와 Power Macintosh 7300/180 두 모델뿐이다.

하지만 7300/180은 외부 케이스는 물론 내부 부품이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사실상 고장 난-상태로 폐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생존 상태만 확인하고 있던 요세미티를 특별한 용도로 다시금 사용하고자 마음 먹게 되었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별의별 보안 사고가 많다보니, 어느 하나는 세상과 단절되어 유일하게 나만 접근 가능한 오프라인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또한 업무적으로) 몇 개의 빈티지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모두 인터넷 혹은 인트라넷에 연결된 상태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운용에 있어 몇 가지 문제를 미리 점검해야 했다. 가장 큰 사안은 프린터 출력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는데, 당연히 요세미티를 지원하는 프린터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프린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잉크나 리본 문제까지 생각하면 현실성이 극히 낮다. 물론 최근 프린터 가운데 포스트스크립트를 지원하는 경우는 직접 연결이 가능하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비싼 비용을 치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Adobe Acrobat 프로그램으로-PDF 파일로 생성하여 USB 메모리 카드 등으로 출력 가능한 시스템으로 옮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가장 빠르고 값싼 방법이다.

운영체제 설치에 앞서 먼저 작은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요세미티 로직보드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새 배터리로 교체 했는데, 애초 탑재된 Maxell ER3S 3.6V 1/2AA 리튬 배터리를 대신하여-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어-온라인 쇼핑에서 구입한 SAFT LS14250을 장착했다.

그외 다른 하드웨어 요소도 이런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일단 그럭저럭 작동하고 있다. 유일하게 오류가 있는 것은 ZIP Drive로 장치 목록에는 나타나지만 삽입된 미디어가 인식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대응도 일단 뒤로 미루기로 했다.

우선 예전에 설치된 운영체제는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탓인지 부팅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복구 하려다 시스템 디스크 전체를 복구 불능으로 날려 먹었다. 몇몇 예전 문서 파일이 저장되어 있긴 했지만 그 동안 찾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드라이브를 모두 초기화 했다. 다행히 하드 디스크 자체는 별 문제가 없어 이후 백업이나 비상 복구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 같았다.

설치할 운영체제는 Mac OS 9.2.2와 Mac OS X 10.4로, 첫번째(ATA 마스터) HDD에 Mac OS 9.2.2를 설치했다. 설치 미디어는 예전 지인에게서 받은 Power Macintosh G4 CD 미디어를 사용했는데 요세미티에도 잘 설치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 HDD(ATA 슬레이브)에 역시 예전 iBook에서 있던 Mac OS X 10.4 DVD 미디어를 사용하여 특별한 문제없이 설치했다. 하나의 디스크에 Mac OS 9.2.2와 Mac OS X 10.4를 모두 설치해도 되지만, 혹시나 싶어 따로 설치했다. 실제 드라이브 및 파티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ATA 마스터 드라이브 12GB: 10GB(Mac OS 9.2.2 메인) + 2GB(Mac OS 9.2.2 백업 부팅용)
  • ATA 슬레이브 드라이브 20GB: 10GB(Mac OS X 10.4.11) + 10GB(문서 저장)
  • USB 메모리 드라이브 9GB: Retrospect 백업 전용

마스터 드라이브에 Mac OS 9.2.2 백업 부팅용으로 만들어 둔 것은 유틸리티 설치 등으로 인한 오류 Mac OS 9.2.2로 부팅 자체가 안되는 경우 사용하기 마련한 파티션이다. 놀랍게도 애플이 아직 Mac OS X 10.4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처음이자 마지막으로-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된 맥북프로 2011의 파이어와이어 800 포트와 요세미티의 파이어와이어 400 포트를 파이어와이어 800 케이블로 연결하여(요세미티의 파이어와이어 400 포트에는 400/800 어댑터를 연결했다) 인터넷에 연결하여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현재 복구하고 있는 Power Macintosh G3 B&W의 사양과 구성은 다음과 같다.

        - System: Logic Board Rev. 2

        - CPU: PowerPC G3(750) 400MHz

        - RAM: 512MB(128MB PC100 SIMM X 4)

        - HDD: Apple(Quantum Fireball) CR12.7A(12GB) + Samsung SV2042H(20GB)

        - ODD: LG DVD/RW GCC-4080B

        - ZIP Drive: IOMEGA ZIP 100

        - Graphics: ATI 128Rage PCI

        - USB 확장 카드: PCI USB 2.0 Card

        - SCSI: N/A

        - Keyboard: Apple Design Keyboard(ADB)

        - Mouse: Logitech M100r(USB)

개인적 체감으로G3 400MHz 탑재 요세미티는 Mac OS X 10.4 운용이 크게 쾌적 하지는 않다(ATA 드라이브인 탓일 수도). 그런 이유로 Mac OS 9.2.2를 중심으로 사용하고, Mac OS X 10.4는 백업이나 미디어 변환 용도로 한정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2023년 8월 1일 화요일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하든 나의 무려 20년을 한참 지난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이라는 답에 극단의 반응을 보인다. 우선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 그리고 뭔가 대단 한다는 표정이다. 그리고 후자는 반드시 왜 아직까지 그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가 묻지 않는 경우가 없다. 그 질문에 난 언제나 그저 아직 작동하고 있으니 사용할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관련된 이야기는 거기서 끝난다. 대화는 양 측의 관심이 최소한 공유되는 점이 있어야 한다.

과연 그 답은 온전한가 ? 실상 제대로 된 답이 아니다. 20년을 훌쩍 넘은 구형 시스템이다 보니 정상적 작동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무리가 있다. 특히 이런 시스템은 운용과 함께 관리가 매우 주요한데 10년 가까이 관리 부재 상태 였다. 그리고 현재 상태는 매우 위태롭다. 특히 메모리 모듈의 오류와 냉각팬 상태가 심각하다. 냉각팬이 없으면 내부 발열 처리 문제로 인한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팬 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장착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경고를 보내며 작동을 멈춘다. 메모리 모듈 문제는 본체에 대한 작은 충격에도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라 조심해서 다뤄야 할 지경이다. 어쨌든-더 이상 비용 부담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로-마지막 활약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러니 사실 추억어린 시절에 대한 회상의 산물일 뿐이다.

20년도 넘은 시절 유닉스 시스템 가운데 이른바 주류 모델은 엄청난 무게를 자랑했다. 덕분에 내부 상황을 보거나 부품 탈부착에 절차나 방법은 어렵지 않다하더라도 꽤나 육체적 부담이 크다. 더욱이 전용 공구가 없다면 분리가 불가능한 요소도 많이 숨어있다보니 관리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추억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 생산성 문제를 대입할 수는 없다.

그나마 아직 이 시스템에서 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미디어와 라이센스 코드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 운용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면 말 그대로 고철 덩어리일 뿐이다. 그렇지만 않다면 커다른 장식물로나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 역시 이미 20년 넘은 것이다보니 같은 이름의 최근 버전과 비교할 수 없을 뿐더러 매우 느릴 수 밖에 없다. 당시 PC에 비해 엄청난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었지만, 최근과 비교해 보자면 일반적 용량의 PC 조차 그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

남은 건 고민이다. 모든 물리적 특성은 이제 기나긴 추억의 장난을 멈춰야 할 시간임을 알려주고 있다. 합리적이지 않은 투자로 시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비용 대비 효용성이 명확하니 자신을 설득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이 글이 나의 결정에 대한 나름의 변명이라고 본다.

지난 30년 넘어 내 인생에 직간접적 관여 했던 HP-UX 워크스테이션과 서버는 내게 어떤 추억의 가치를 남겼는가. 직업으로서, 취미로서 그리고 일상으로서 오랜 시간을 옆에 있던 친구 아니 형제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현실의 친구나 형제처럼 늘 옆에 있었지만 무심했다. 하지만 이제 잊혀질지 아니면 그리워질지 모르겠다.

2023년 5월 5일 금요일

무선 이어폰 보다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아이폰 사용자 ?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면 스마트 폰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고 있는 경우는 나 외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어쩌다 한 명 보게 된다면 운좋은 날이라고 해야 할 정도이다. 그나마 나이가 꽤 든 노인분이 대부분이다. 길을 걷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유선 이어폰을 낀 나를 쳐다 보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내 주변도 다르지 않다. 아내도 수년 전에 내가 선물에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

jirpcaX.jpg

내가 무선 이어폰을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우선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적다 보니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물론 차 안에서도 따로 이어폰을 연결할 일은 없다. 이어폰 자체의 필요성이 앞서 언급한 가끔씩 이용하는 전철이나 버스 그리고 혼자 산책이나 등산할 때이다. 하지만 산책이나 등산을 혼자할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가격대비 효용성을 인정하지 못하니 구입할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른 이유라면 연결, 즉 인터페이스의 기능에 있어 무선 보다는 유선을 지극히 선호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선 인터페이스가 제공하는 편의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특별한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기존 인터페이스를 전환하는 꽤나 귀찮은 일이다. 물론 이런 상황도 최근 노트북 컴퓨터이 대세가 되면서 시간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하더라도 무선 인터페이스의 기능이나 신뢰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긴 하지만 음향이나 음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런 생산성 없는 논란의 이유 때문도 아니다. 어차피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이런 저런 주변 상황은 자칭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에게나 의미가 있을 뿐이다. 내겐 음질도 와인이나 커피 마냥 괜한 의미 부여로 보일 뿐이다. 이런 생각도 이른바 아재 등급에 오른 덕분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내게도 무선 이어폰이 비교와 선택의 대상이 된 것은 분명하다.

음질

디지털 데이터 전송에 있어 유선이 무선 보다 안정적이며 더 뛰어난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굳이 기술적 사양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수긍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선 연결은 유선 연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변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네트워크 기반 실시간 오디오 정보라면 더욱 차이가 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음질 차이는 이어폰 자체의 문제가 아닌 무선 연결이라는 근본적 기술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유사한 수준의 제품 간 비교에 한해 적용될 수 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1만원대 수준의 유선 이어폰을 십수만원하는(저가라고 평가받는) 무선 이어폰과 비교하여 음질을 논할 수는 없다. 최소한 내가 사용하는 애플 이어팟 정도를 가지고 보급형 무선 이어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약 3만원 수준의 애플 이어팟을 20 ~ 30만원대 애플 에어팟 제품과 비교할 수는 없다. 블루투스 연결 환경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에어팟의 음질이 이어팟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동일한 애플의 기술에 의한 제품이니 일반 사용자라면 전반적으로-정량적 평가에 따른 차이에도 불구하고-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볼 수 없다. 이 가격은 음질이라기 보다는 무선 기능의 편의성에 부여된 것이다.

가격

굳이 따로 가격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당연히 애플의 제품은 물론 일반적인 브랜드 제품으로 무선 이어폰이 월등히 비싸기 때문이다. 다만 특히 애플 에어팟은 가격이 삼성이나 LG 제품에 비해서도 훨씬 높으니 처음 구입에 망설여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무선 이이폰이 주는 효용성을 경험한 입장에서 거의 10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는 충분한 가치가 있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도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어팟 유선 이어폰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고민의 대상은 아니다. 백만원이 훌쩍 넘는 아이폰을 사면서 이어팟과 에어팟 사이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라이트닝 포트가 유지된다면 이전 아이폰에서 사용한 이어팟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애플의 계획에 따라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다. 삼성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아직 기본 사양에 포함된 유선 이어폰이 언제 사라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무선 이어폰의 가격은 선택이 아닌 구매자의 필수적 부담이 될 것이다. 그나마 어이없게도 에어팟은 아이폰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값싼 애플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에어팟이 처음 출시 되었을 당시 가격은 현재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

디자인 & 편의성

이어팟이 아닌 에어팟, 유선 이어폰이 아닌 무선 이어폰을 선호를 넘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일 것이다. 선이란 것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걸로 생각했던 시절에는 불편함이나 거추장스러움은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을 끼고 나서는 수십년 선에 의해 가려진 작은 하지만 유동적인 공간적 방해 요소가 사라졌음을 체감하게 되었다. 작은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삶에 비교할 수없는 자유도를 높여주었다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사용하는 이나 사용하는 이를 보는 이나 그 간지스러움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덕분에 한번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면 쉽사리 유선 세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UKW4sFv.jpg

하지만 무선 이어폰의 충전이라는 필수 과정을 요구된다. 스마트 폰은 물론 노트북 컴퓨터도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는 마당에 당연한 절차 아니냐고 하겠지만 크기가 작을 수록 충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잊기 쉽다. 고급 제품일 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니 더 자주 충전해야 한고 덕분에 충전 장치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무선 이어폰 충전 그리고 보관을 위한 별도 케이스나 크래들은 무선 이어폰 자체의 분실 위험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리하지 않는다면 큰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애플 에어팟이라면.

- - - - -

아이폰 SE 2세대를 사용한 지 3년이 넘어가니 곧 교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다음 번 나의 선택이 에어팟이 될 것인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혹은 에어팟을 구매하고도 여전히 이어팟을 더 선호할 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분명 이어팟 케이블 즉 유선이 주는 나름의 역동성 때문일 것이다. 특히 달릴 때 적당히 흔들리는 이어폰 케이블은 내가 볼 때 꽤나 매력적이다. 무언가 열심히 한다는 그 자체의 대상으로 얼굴과 몸에 부딪히는 감각이 좋다.

GJHci5J.jpg

이러한 취향은 이전 아이팟 나노를 팔에 달고 뛰면서부터 였다. 아이팟 나노의 가벼움은 달릴 때 아이폰이 주는 무게감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제 봄이 지나 여름이 다가오기에 충분한 날이다. 다시 거추장스러운 유선 이어폰 케이블을 휘날리며 달릴 때가 왔다.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4 - SATA 드라이브 연결

Power Macintosh G3 B&W의 PCI 슬롯에 SATA 확장 카드 장착 후 삼성 128GB SSD 및 일반적인 SATA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했다. 예상대로 SCSI 확장 카드에 연결된 SCSI 드라이브로 인식되고, Mac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