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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5일 금요일

무선 이어폰 보다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아이폰 사용자 ?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면 스마트 폰에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고 있는 경우는 나 외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어쩌다 한 명 보게 된다면 운좋은 날이라고 해야 할 정도이다. 그나마 나이가 꽤 든 노인분이 대부분이다. 길을 걷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유선 이어폰을 낀 나를 쳐다 보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내 주변도 다르지 않다. 아내도 수년 전에 내가 선물에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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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선 이어폰을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우선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무선 이어폰을 끼고 일할 수 있는 상황이 적다 보니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이다.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물론 차 안에서도 따로 이어폰을 연결할 일은 없다. 이어폰 자체의 필요성이 앞서 언급한 가끔씩 이용하는 전철이나 버스 그리고 혼자 산책이나 등산할 때이다. 하지만 산책이나 등산을 혼자할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가격대비 효용성을 인정하지 못하니 구입할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른 이유라면 연결, 즉 인터페이스의 기능에 있어 무선 보다는 유선을 지극히 선호하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선 인터페이스가 제공하는 편의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특별한 문제없이 잘 작동하는-기존 인터페이스를 전환하는 꽤나 귀찮은 일이다. 물론 이런 상황도 최근 노트북 컴퓨터이 대세가 되면서 시간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하더라도 무선 인터페이스의 기능이나 신뢰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긴 하지만 음향이나 음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때문에 그런 생산성 없는 논란의 이유 때문도 아니다. 어차피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 받는 상황에서 이런 저런 주변 상황은 자칭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에게나 의미가 있을 뿐이다. 내겐 음질도 와인이나 커피 마냥 괜한 의미 부여로 보일 뿐이다. 이런 생각도 이른바 아재 등급에 오른 덕분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내게도 무선 이어폰이 비교와 선택의 대상이 된 것은 분명하다.

음질

디지털 데이터 전송에 있어 유선이 무선 보다 안정적이며 더 뛰어난 음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굳이 기술적 사양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수긍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무선 연결은 유선 연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변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네트워크 기반 실시간 오디오 정보라면 더욱 차이가 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음질 차이는 이어폰 자체의 문제가 아닌 무선 연결이라는 근본적 기술에 따른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실은 유사한 수준의 제품 간 비교에 한해 적용될 수 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1만원대 수준의 유선 이어폰을 십수만원하는(저가라고 평가받는) 무선 이어폰과 비교하여 음질을 논할 수는 없다. 최소한 내가 사용하는 애플 이어팟 정도를 가지고 보급형 무선 이어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약 3만원 수준의 애플 이어팟을 20 ~ 30만원대 애플 에어팟 제품과 비교할 수는 없다. 블루투스 연결 환경이 정상적인 상황에서 에어팟의 음질이 이어팟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동일한 애플의 기술에 의한 제품이니 일반 사용자라면 전반적으로-정량적 평가에 따른 차이에도 불구하고-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볼 수 없다. 이 가격은 음질이라기 보다는 무선 기능의 편의성에 부여된 것이다.

가격

굳이 따로 가격이라고 언급한 이유는 당연히 애플의 제품은 물론 일반적인 브랜드 제품으로 무선 이어폰이 월등히 비싸기 때문이다. 다만 특히 애플 에어팟은 가격이 삼성이나 LG 제품에 비해서도 훨씬 높으니 처음 구입에 망설여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무선 이이폰이 주는 효용성을 경험한 입장에서 거의 10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는 충분한 가치가 있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도 이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어팟 유선 이어폰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고민의 대상은 아니다. 백만원이 훌쩍 넘는 아이폰을 사면서 이어팟과 에어팟 사이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라이트닝 포트가 유지된다면 이전 아이폰에서 사용한 이어팟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애플의 계획에 따라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다. 삼성 등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아직 기본 사양에 포함된 유선 이어폰이 언제 사라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무선 이어폰의 가격은 선택이 아닌 구매자의 필수적 부담이 될 것이다. 그나마 어이없게도 에어팟은 아이폰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값싼 애플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에어팟이 처음 출시 되었을 당시 가격은 현재 같은 수준은 아니었다.

디자인 & 편의성

이어팟이 아닌 에어팟, 유선 이어폰이 아닌 무선 이어폰을 선호를 넘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일 것이다. 선이란 것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걸로 생각했던 시절에는 불편함이나 거추장스러움은 고민의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을 끼고 나서는 수십년 선에 의해 가려진 작은 하지만 유동적인 공간적 방해 요소가 사라졌음을 체감하게 되었다. 작은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삶에 비교할 수없는 자유도를 높여주었다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사용하는 이나 사용하는 이를 보는 이나 그 간지스러움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덕분에 한번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면 쉽사리 유선 세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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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선 이어폰의 충전이라는 필수 과정을 요구된다. 스마트 폰은 물론 노트북 컴퓨터도 충전해야 사용할 수 있는 마당에 당연한 절차 아니냐고 하겠지만 크기가 작을 수록 충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잊기 쉽다. 고급 제품일 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하니 더 자주 충전해야 한고 덕분에 충전 장치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무선 이어폰 충전 그리고 보관을 위한 별도 케이스나 크래들은 무선 이어폰 자체의 분실 위험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리하지 않는다면 큰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애플 에어팟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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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2세대를 사용한 지 3년이 넘어가니 곧 교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다음 번 나의 선택이 에어팟이 될 것인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혹은 에어팟을 구매하고도 여전히 이어팟을 더 선호할 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분명 이어팟 케이블 즉 유선이 주는 나름의 역동성 때문일 것이다. 특히 달릴 때 적당히 흔들리는 이어폰 케이블은 내가 볼 때 꽤나 매력적이다. 무언가 열심히 한다는 그 자체의 대상으로 얼굴과 몸에 부딪히는 감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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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취향은 이전 아이팟 나노를 팔에 달고 뛰면서부터 였다. 아이팟 나노의 가벼움은 달릴 때 아이폰이 주는 무게감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제 봄이 지나 여름이 다가오기에 충분한 날이다. 다시 거추장스러운 유선 이어폰 케이블을 휘날리며 달릴 때가 왔다.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아이폰 12을 사지 않는 이유는 아이폰 13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애플 제품을 선호 하고 실제 지난 수십년간 애플 제품에 둘러 쌓인 것처럼 보인다는 나에게 왜 새로운 아이폰 12가 출시가 되었음에도 구매하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사실 두어 달 전에 아이폰 SE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는 물음에는 그냥 아이폰 13이 나오면 구입할 것이라고 지나는 답변을 던진다.

실제 애플 특히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고서는 올해 아이폰 SE 2세대가 출시된 지 모르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다들 새로운 아이폰 12에 주목하다보니 나름 신제품인 아이폰 SE에 대한 기억은 사라진 것 같다.

아재 인증인지 모르겠지만 난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일상에서의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맥이나 PC를 사용하니 그럴 수 밖에 없고, 운전하는 동안에는 운전에 집중하기 위해 가능한 네비게이션 용도 외에 잘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간혹 전철이나 버스 그리고 산책하는 동안 애플 뮤직이나 팟캐스트를 듣는 정도가 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상의 소소한 시간에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SNS 서비스를 잠시 이용하긴 하지만 비중으로 본다는 무시할만 한다.

결국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내게 아이폰, 스마트폰은 전통적인 전화기 역할과 메시지 그리고 이-메일 기기로서 운용되는 수준이다. 사진을 많이 찍기는 하지만 찍은 사진은 주로 맥에서 보거나 하다보니 마찬가지로 아이폰에서 보는 일은 드물다.

아이폰 SE의 전체 저장 용량 128GB 가운데 아직 85GB가 남아 있다. 이전 사용한 아이폰 6의 용량이 64GB인 것에 비해 저장 용량은 두 배 늘었지만 오히려 현재 사용 용량은 32GB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예전보다 저장된 노래도 적고 팟캐스트 에피소드로 적다. 애플뮤직을 사용하다보니 이전처럼 아이튠즈로 맥과 아이폰을 동기화하여 저장하지도 않으니 이 많은 저장 공간을 언제나 다 사용하나 싶다. 사진 역시 여러개의 애플 ID를 이용하는 관계로 현재 아이폰에 저장된 이미지도 많이 줄었다.

무엇보다도 작은 화면으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성격적 문제인지 매우 갑갑하다. 그리고 움직이는 상황에서 그런 경우라면 현기증이 일어나 오래 보지 못한다. 보고 듣는 것인 집중하는 편이다보니 움직이는 환경에서의 정보 수집은 매우 불안하다.

결국 스스로 모바일, 스마트 컴퓨팅 세대가 아님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전철이나 버스 혹은 길를 걷다가 보이는 수 많은 주변의 노인들의 스마트폰 활용도는 나를 뛰어 넘는 것 같다. 난 여전히 데스크탑 환경에 갇혀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러한 환경을 극복 내지는 적응하기 위해 더 큰 화면의, 더 빠른 성능의, 그리고 더 큰 용량의 아이폰을 구입할 생각은 없다. 내 활용도에 비하자면 성능 대비 가격적 활용성이 너무 떨어진다.

기술적인 내요으로 보자면 아이폰 12은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이다. 많은 사람들이 5G 지원 아이폰을 애타게 기대했다고 하니 아이폰 12은 지금까지의 아이폰 신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 분명하다. 덩달아 애플의 다른 제품도 잘 팔릴 것이다.

하지만 아직 5G가 주는 일상의 혜택은 내게 있어서는 불분명한다. 4G의 성능에 불만이 없거니와 3G인들 어떠냐 싶다. 앞선 적은 이런저런 스마트폰 활용도로 볼때, 5G의 효용성이 내 일상의 생산성을 바꿀만한 요인은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애플마저 5G 운동에 동참을 했으니, 수많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 업체들에서는 5G 지원이라는 문구로 어린 소비자들을 공략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런 이유에서 내가 굳이 여건이 허락된다고 하더라도 아이폰 12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아이폰 13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가장 합리적인 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애플 아이폰의 질주는 계속 ?

최근에 나온 어느 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2020년 2분기 스마트폰 시장률이 무려 47%로 약 1천5백만대를 출하하여 지난 해에 비해 6% 정도 성장했다고 한다. 특히 성장한 경우는 애플과 레노버 정도였고, LG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공 업체는 하락했다. 삼성은 시장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한다. 이런 소식에 근거를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건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워낙 증가일로에 있기 때문에 조사 시점에 따라-전체적은 경향은 다르지 않더라도-수치 내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나 미중간의 무역전쟁 등 국제적으로 여러 문제가 가득한 덕분인지 몰라도 기존 시장을 선두했던 애플과 삼성 두 업체의 시장 점유률이 70%를 넘는다고 한다(물론 전세계적인 시장 점유률이나 출하량은 삼성이 높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 스마트 시장의 70%는 중국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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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갑자기 스마트폰 관련 뉴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오늘 스마트폰을 애플의 iPhone SE로 바꾼 덕분이다. 이전 4년 넘어 사용했던 iPhone 6가 느리고 문제가 많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버틸만 해서 계속 교체를 미루고 있었지만, 갑자기 아내의 아이폰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서 교체하러 간 김에 별 다르지 않은 처지에 있던 내 아이폰도 교체하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다만 짧지 않은 인생의 3/4 가까운 시간을 애플 제품과 함께한 입장에서 처음 아이폰이 가지게 되었을 때, 그리고 처음 아이패드를 가졌을 때의 느낌이 지금은 없다. 물론 이것은 애플 제품에 대한 기대에 낮아진 것은 전혀 아니며, 오히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주는 기능적 신뢰성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 등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지연시킨 덕분이다. 내게 아이폰은 분명 전화기이며, 아이패드는 가족의 게임기으로 전락된 상태다.

그렇다고 아이폰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난 아이폰를 비롯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그 누구보다 나의 일상과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체계로 유지하고 있다고 충분히 자만한다. 단지 아이폰이 핵심 관리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며, 주로 입력 도구와 점검 도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사진을 많이 찍고 다양하게 표현하곤 하지만 사진의 해상도나 분위기에는 관심이 없다. 게임도구로서도 크게 활용하지 않는다. 그나마 최신 트랜드에 부합하는 경우라면 특정 SNS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도인데, 이 마저도 내가 주로 사용했던 SNS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예전보다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

과연 이 새로운 기기가 내 삶을 어떻게 보다 유용하게 개선할 수 있을까 싶던 차,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 눈이 갔다. 지금까지 수집함에 쌓이는 뉴스 가운데 아이폰이나 애플워치 등에 관한 소식은 그냥 보관함으로 이전될 뿐이었는데, 이제 다시 이런 소식들을 읽게 되었다.

사실 근래 아이폰의 기능 가운데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해 가족용 차를 바꾸면서 CarPlay를 사용하게되면서 부터 였다. 그리고 새로운 iOS의 CarPlay를 사용하고 싶었다. 물론 바뀐 CarPlay는 이전에 비해 훨씬 만족스럽다. 돌이켜보자면 당장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꿀 이유는 없었지만, 하나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고픈 기대는 여전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한 활용하고 있는 기능에 비춰 다른 주요한 기능들의 제공하는 업무 생산성을 그 가격으로 대응하기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교체를 계속 미룬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폰 SE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덕에 교체를 생각하게 되었고, 기회가 생기면 교체할 계획에서 느닷없이 그 기회를 만나게 된 것이다.

솔직히 큰 기대를 가지고 살펴본 새로운 아이폰의-이전 모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운영체제를 보니 언급한 몇몇 기능 외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하여 활용성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저장 용량은 이전에 비해 두 배가 확장되었으니, 아이클라우드의 용량 역시 확장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걱정이다.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커넥터 마저 사라진다면..?

신기한 것이 애플이라는 회사가 무언가를 새로 만들거나 드러낼 때에 비해 무언가를 없앨 때의 반응이 더 뜨겁다는 것이다. iMac이 등장할 때 USB 포트를 탑재했다는 것보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사라졌다는 것에 엄청난 관심과 비난 그리고 걱정이 쏟아 졌다. 그리고 맥북에서 CD/DVD 등의 광학 드라이브가 사라질 때도-플로피 드라이브 사건에 비하면 조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마찬가지였다.

비슷하게 아이폰에서 애플 30-핀 케이블 포트가 라이트닝 포트로 바뀔 때에 상황을 이어폰 커넥터가 사라질 때의 경우와 비교할 수는 없다. 이어폰이 없어지면 세상이 망할 듯 했지만, 충전하면서 이어폰을 들을 일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라이트닝 커넥터에 이어폰을 연결하는 게 뭐 대수라고 그 난리를 피웠는지..?

맥북에서는 좀더 이런 상황이 심각한 것이 사실인데, 측면의 이런저런 포트가-심지어 전원 커넥터 마저-다 사라지고 USB-C 타입 포트만 남았으니, 부족한 포트 수에 불만을 가질만 한다. 기존에 넉넉한 포트를 사용했던 입장이라면 별도의 어댑터 구입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니 난리가 아닐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커넥터 포트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사실 라이트닝 커넥터를 이용하여 컴퓨터 시스템에 아이폰을 연결하기 사용하는 경우는-일반적 사용자 수준에서 보자면-극히 드물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라이트닝 커넥터 포트를 이용한 이어폰 사용자들의 상당수가 그 잘난 블루투스 에어팟으로 전향했음을 길을 걷게 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현실적으로 라이트닝 커넥터는 충전 포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예 아이패드 처럼 USB-C 타입 포트로 바꾸는 것도 호환성이라는 측면에서 좋을 것 같지만, 애플은 이 친구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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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애플이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 실패한 경우보다 없애 버려 실패한 경우가 훨씬 적지 않나 싶다. 그렇더라도 라이트닝 커넥터를 없애면 도대체 충전은 어떻게.. 당연히 무선 충전이 답이다. 하지만 유선으로 충전하는 것보다 느릴 것이 분명한데.. 하지만 배터리 성능을 언제가 향상되고 있으니, iOS에서 관리만 잘하여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다면 무선 충전으로 인한 불편은 그럭저럭 참을만 할 것이고, 익숙해지면 언제 유선 충전을 했으냐 기억하기 힘들 수도 있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Car Play에 관한 것이다. 당연히 라이트닝 커넥터 USB 케이블로 연결된 마이링크를 아이폰의 가장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기능이다. 그런데 Car Play를 무선으로 연결하면, 당연히 가능하고 별일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적지 않은 연결 오류가 많을 것이고, 결국 아이폰과 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 보장도 없다. 정말 차를 바꾸고자 하는 빌미가 될 수 있을까?

사실 이런 경우도-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애플이라면 충분히-유무선 USB 어댑터라는 걸 만들어 또 다시 비싼 액세서리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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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애플은 아이폰을 라이트닝 커넥터가 있는 보급형 모델과 모든 포트가 사라진 고급형 모델로 구분하여 사람들을 간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더욱이 비싼 비용을 치르고-애플의 꼼수에 빠져들 지도 모르겠다. 설마 애플이 커넥터와 케이블이 빠졌다고 가격을 낮출 것이란 기대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