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Power Mac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Power Mac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6월 14일 일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8 - 보안 고민 ?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구형 컴퓨터에 가장 적합한 운영체제는 출시 및 지원 기간 내 버전일 것이다. 하지만 구형 시스템을 현실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 특별히 개인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어느 정도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것이 가장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용도로 주요하게 사용되면서 나름의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면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구형이라는 시간적 의미가 지칭하는 기간이 얼마인지에 따라 안전 여부를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예로 Mac OS 9.2 혹은 그 이전 버전에서 사용하는 디스크나 파일에 대한 적용된 보안이 Mac OS X 10.4에서 특별한 조치 없이-심지어 적용된 암호 확인 절차도 지나쳐-그대로 열리는 경우도 있다. 특별한 하드웨어 조건없이 에뮬레이터나 가상화 플랫폼에서 구동해야하는 경우라면 시스템 자체를 현대적 운영체제의 보안 기능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실제 구형 컴퓨터에 실제 구형 운영체제라면 보안이라는 측면에서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 물론 시스템 자체가 오프라인으로 운용되고 있다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된 현대적 시스템과 달리 실제 사용자에 의한 유출이 없다면 내부의 실험 파일이나 문서 등은 현대적 위험으로부터는 안전하다 볼 수 있다. 결국 운용중인 구형 시스템을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로 운용한다는 것은 보안 측면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다.

Power Macintosh G3 B&W에서 그나마 상대적 안전한 경우라면 Mac OS 9.2 보다는 Mac OS X 10.4를 사용하는 것이며 부득이 Mac OS 9 기반 어플리케이션 운용이 필요하다면 Mac OS X의 클래식 모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조금 더 나은 방안일 것이다.

2026년 5월 23일 토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5 - 시스템 백업

Mac OS 9.X나 Mac OS 10.4를 위한 백업은 구형 시스템의 안전한 유지 및 유사시 복구를 위한 거의 필수적 대응이다. 당연하겠지만 백업을 통한 시스템 복구나 재설치는 가능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오늘날 컴퓨터 시스템 운용 습관이나 방식을 기준으로 과거 시스템의 활용 및 개선을 위한 조치가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용자 잘못이 아니더라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백업은 필수적 대응 요건이다.

백업은 백업 미디어 혹은 저장 장치라는 하드웨어 구성 요소와 백업 소프트웨어라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로 구분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오늘날 일상의 이동형 저장 장치가 구형 시스템 혹은 구형 운영체제에서 인식되지 않거나 정상적 성능이 발휘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백업 소프트웨어에서 현대적 백업 방식이나 절차가 완전히 수용되지 못할 수 있다.

예로 Power Macintosh G3 B&W 그리고 Mac OS 9.X 출시 시절은 대부분의 백업 소프트웨어에서 아직 외부 저장 장치로서 USB 메모리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시점이다. 1990년 전후 외부 저장 장치라면 전통적인 SCSI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나 Jazz 드라이브 그리고 Zip 드라이브를 의미했다.

맥킨토시 환경에서 가장 대표적인 백업 소프트웨어는- 그 시절 명성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Retrospect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며 다른 어떤 백업 소프트웨어에 비해서도 백업과 복구 신뢰성이 높다. 애플의 Disk Copy나 Disk Utility를 이용하여 Mac OS X나 Mac OS 9 디스크를 이미지로 백업할 수도 있지만, 증분 백업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모로 제약이 많다. 물론 Retrospect가 맥킨토시를 위한 최고의 백업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날 버전이나 다른 현대적 백업 소프트웨어의 기능과 편의성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다.

일반적으로 맥킨토시 환경에 대한 백업 후 복구 과정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사실 하나는 시스템의 기본적으로 안전하게 복구 되었음에도 데스크탑 앱의 실행 파일 아이콘이 상실되는 경우가 잦다. 시스템 운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만드는 문제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Retrospect의 경우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든 적은 없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Retrospect는 Symantec의 Norton Utilities를 포함된 Norton System Works는 물론 애플은 복구 미디어에도 Express 버전이 번들되어 있다.

Retrospect 5.X의 경우 Mac OS 9.2와 Mac OS X 10.4를 모두 지원한다. 즉 Mac OS X로 부팅하여 Mac OS 9.X의 하드 드라이브를 백업 하거나 복사할 수 있으며, Mac OS 9로 부팅하여 Mac OS X의 하드 드라이브를 백업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

Retospect의 단점 혹은 불편한 점이라고 한다면 백업이나 복사 시에 데이터 압축을 선택하게 되면 상당히 느려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버전에 따라 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무한 루프에 빠질 수도 있어 사용 버전이 현재 시스템의 운영체제 버전을 완전하게 지원하는 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언급한 장점은 상대적으로 Mac OS 9.X에서 사용을 전제로 하며 Mac OS X 10.4 수준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류 발생 및 불안 요소가 있다.

백업의 효율적 방식은 우선 운영체제 및 필수 유틸리티 설치 후 Retrospect와 같은 백업 유틸리티를 설치하고 최초 백업을 수행한다. 이 이상태에서 백업용 디스크 이미지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주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설정 변경 등이 있다면 증분 백업을 수행하고, 여유가 된다면 추가 디스크 이미지를 만들어 둔다. 이후 필요 시 마다 증분 백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여유가 된다면 USB 등 외부 저장 장치에 백업을 복사해두는 것도 좋다.

2026년 5월 16일 토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4 - SATA 드라이브 연결

Power Macintosh G3 B&W의 PCI 슬롯에 SATA 확장 카드 장착 후 삼성 128GB SSD 및 일반적인 SATA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했다. 예상대로 SCSI 확장 카드에 연결된 SCSI 드라이브로 인식되고, Mac OS 9의 Drive Setup이나 Mac OS X 10.4의 Disk Utility에서 인식에 문제 없었다. 즉 특별히 유의할 사항 없다.

하지만 SSD를 사용하는 경우, 구형 시스템의 기본 운영체제 대부분은 SSD의 Trim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PC/Windows 환경에서 보자면 Windows XP 이전에서 SSD의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맥킨토시는 Mac OS X 10.6 이전에서 같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단 Trim 기능을 포기하면서 나름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자동으로 가비지 콜렉션(GC)를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전체 용량의 일부(약 20~30% 수준)를 남겨 오버 프로비저닝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사용할 수 있는 SSD 용량은 Power Macintosh G3 B&W 환경에 요구되는 수준에서 보자면 충분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예로 내가 사용한 삼성 SSD는 GC를 지원하고 용량도 충분하여 어버 프로비저닝이나 웨어 레벨링 등에 대한 사안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Mac OS 9이나 Mac OS X 10.4에서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지원될 수 있을 지는 또 다른 사안이다. 그 외 여러 대응 방안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SSD 운용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 당연히 시스템이나 자료에 대한 백업이 핵심이다.

구형 컴퓨터 시스템에 나름 신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에는 부족한 용량이나 기능을 최소 범위에서 운용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최고 수준의 기대를 적용하기 위한 대응은 시스템 오류 등으로 바로 이어진다. 안정된 기능과 빠른 성능 사이에서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Sil3112 칩은 SATA 1 사양으로 최대 약 150MB/s의 입출력 성능을 제공한다. Power Macintosh G3 B&W Rev. 2의 UltraATA/33의 속도 약 33MB/s에서 비해 상당한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SCSI의 경우 어떤 인터페이스 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G3 B&W의 표준 장착되는 Ultra 2 SCSI의 경우 최대 속도가 80MB/s으로 SATA 1에 비해서는 느리다. 물론 SCSI 하드 드라이브 특징으로 실제 체감 속도는 그 이상이라고 하지만 물리적 성능 차이를 극복 하기란 힘들다. 운좋게 Adaptec 등의 Ultra 3 SCSI 등을 사용한다면 충분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 비용이라면-엄청난 소음과 함께-현실성은 없다.

삼성 SSD 128GB는 Drive Setup 유틸리티를 사용하여 9GB(Mac OS 9), 16(Mac OS X 10.4), 9GB(Mac OS 9 Backup), 그리고 16GB(문서 저장용)로 파티션 했고, 약 75GB는 딱히 쓸 용도가 없어 남겨두었다(만일 추가 저장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미리 필요한 공간으로 파티션 해둬야 한다).

Mac OS 9.2.2 시스템은 이전 백업해 둔 Retrospcect 이미지로 복구했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작동했다. 만일을 위해 별도 파티션에도 복구해두었다. 다만 Mac OS X 10.4의 경우 상대적으로 10GB 정도의 크기로 백업/복구하는 시간보다 설치 DVD로 재설치 하는 것이 더 빨랐다. 상세한 사안은 이후 백업에 관한 글에서 적고자 한다.

ATA 인터페이스로 부팅 및 운용하던 상황이 SATA 1 방식 SSD로 바뀐 것만으로 엄청난 체감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만 IDE 방식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느린 것이 아니라 SSD가 빠른 것이기 때문에 굳이 SATA 방식 추가를 위해 고생할 필요까진 없다고 본다.

2026년 5월 13일 수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3 - SATA PCI 확장 카드 설치

68K 기반 맥킨토시나 PowerPC 기반 파워맥킨토시 사용(혹은 확장)에 있어 예전 같으면 간단히 해결될 수 있었겠지만 최근에는 대응이 쉽지 않은 것 몇 가지 있다. 가장 어렵게 생각되는 것은 메모리일 것이다. 가능한 최대 용량을 맞추려고 한다면 구하기가 쉽지 않거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렇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대응할 여유가 있다. 예로 Power Macintosh G3 B&W의 최대 메모리 확장 한계 1GB를 갖추려면 256MB 메모리 모듈 네 개가 필요한데, 128MB 모듈에 비해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훨씬 비싸다. 그리고 최대 확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1024MB vs. 512MB 사양 간 실제적 체감 성능 향상은 쉽지 않다. Mac OS 9.2 환경이라면 128MB 정도로도 넘치지면 Mac OS X 환경이라면 256MB 정도로는 꽤나 버겁다. 하지만 비싼 돈 들여 1GB까지 확장하여 Mac OS X 10.4 환경을 운용한다는 건 현실적 효용성이 없다. Mac OS 9.2 중심으로 Mac OS X 10.4를 사용할 요량이라면 256~384MB 정도로 구성하면 충분하고 128MB이나 64MB 모듈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다.

메모리에 반해 하드 디스크는 의외로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구하더라도 만족할만한 성능을 기대하지 쉽지 않다. 우선 Power Macintosh G3와 G3 B&W는 ATA(EIDE) 방식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그리고 PCI 확장 슬롯에 PCI 카드를 통하여 50-핀 SCSI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한다. 현재 두 방식 모두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중고 제품일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제조 제품을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2000년 SATA 1.0 등장이후 PC 진영에서는 ATA 방식에서 급속히 SATA로 전환되어고, 맥킨토시 생태계에서도 2003년 Power Macintosh G5부터 SATA로 대체되었다(Power Macinosh G4 라인은 ATA 방식이다). 덕분에 사실상 쓸만한 ATA는 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SCSI 역시 비슷한 상황인데 50핀 형식은 SCSI 모델 가운데 가장 구하기 어려울 뿐더러 느리다. 때문에 68핀이나 80핀 형식 드라이브를 사용하려면 별도 SCSI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카드 가격과 드라이브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Power Macintosh G5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쉬울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SCSI 드라이브의 놀라운 소음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비록 SCSI 카드가 장착되어 있다하더라도-구형 Power Macintosh G3 라인에 SCSI 드라이브를 탑재한다는 것은 비추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드라이브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방법은 Power Macintosh G3 혹은 G4 라인에 SATA 확장 카드를 장착하여 SATA 디스크 드라이브 나아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하는 것이 최선의 시도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형 시스템에서 운용 되었던 운영체제는 SSD의 Trim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 운영이 보장되지 않는다. 때문에 가능한 오토 가비지 콜렉션(GC)를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용량의 일부(약 20~30%)를 남겨 오버 프로비저닝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외 여러 대응 방안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SSD 운용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Power Macintosh G3나 G4을 지원하는 PCI 슬롯 타입 SATA 확장 카드를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확장 카드는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PC/Windows 지원 확장 카드와 Mac OS 및 Mac OS X 지원 모델이 구분된다. 두 세계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확장 카드는 극히 일부에 국한되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추천되는 제품은 유명한 Sonnet의 Tempo SATA 확장 카드지만 중고 시장에서 가격은 Power Macintosh G5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은 수준이다. 다음으로 SeriTek의 STATA 확장 카드인데 Sonnet 제품에 비하면 훨씬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PC/Windows 지원 제품과 Mac 지원 제품을 따로 볼 수 있는데, Mac 지원 제품으로 드러난 경우가 훨씬 비싸다.

그리고 SeriTek 제품과 같이 실리콘 이미지의 Sil3112 칩을 사용한 PCI 확장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일 수 있다. 물론 Sil3112 기반 SATA 카드 대부분 역시 PC/Windows 지원 제품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 가운데 Mac 지원 펌웨어로 업데이트 가능한 모델이 많다. 실제 Mac 지원 제품도-어떤 단계에서 였는가 알 수 없지만 사용자가-펌웨어를 업데이트한 경우도 있다. 물론 애초 Mac 지원 모델이 아니더라도 사용에는 상관없다. 그리고 Power Macintosh G3에 장착된 SATA PCI 카드에 연결된 SATA 드라이브는 SCSI 드라이브로 인식된다.

Sil3112 기반 PCI SATA 카드를 Mac에서 지원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EEPROM 칩(AM29XXXX 혹은 AM39XXXX 등)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주어야 한다. 업데이트 유틸리티는 같은 컨트롤러 칩을 사용한 SeriTek의 Mac OS 9 지원 플래시 유틸리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AM28XXXX 칩의 경우 업데이트를 위한 전원 문제로 시스템에 탑재된 상태에서 바로 업데이트할 수 없다.

설치 및 펌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된 후에서 Mac OS 9.2와 Mac OS X 10.4에서 모두 PCI 슬롯에 SCSI 카드 확장 카드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5월 1일 금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2 - 필수 유틸리티 설치

맥킨토시 및 파워맥킨토시에 클래식 Mac OS의 최종 버전인 Mac OS 9.2.2(그리고 이하 버전)은 오늘날 macOS(Mac OS X)에 비해 운영체제로서 제공되는 기능이 매우 부족하다.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최소 운영 기능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그 시절에서 이런 운영체제를 어떻게 사용했나 싶기도 하지만 당시 상황을 현재에 직접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단순히 기능적 폄하의 대상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떄문에 Mac OS 9.2.2 환경을 오늘날 기준에서 그나마 기본적 수준으로 운용하고자 한다면 필요한 유틸리티가 꽤 많다. 거의 심지어 MS-DOS 환경에 비유될만 하다면 너무 박하다 하겠지만, 대부분 사용자에게는 사실이다.

그 이전에, 오늘날 짧게는 십수년 혹은 수십년전에 사용하던 컴퓨터 시스템을 현실적으로 운용함에 있어 그리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그 시절의 소프트웨어 사실상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잊혀진 대상에 대해 누가 관심이 있겠으며, 한편으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다시금 기억된고 거론된다는 자체가 나름의 가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당시 아무리 뛰어난 평가를 받았던 소프트웨어라도 실질적 사용성이나 생산성을 오늘날에 기대할 수는 없다.

오늘날 Mac OS 9.2.2 및 이하 버전에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몇몇 필수 유틸리티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인터넷에 얻을 수 있는 구형 소프트웨어 대부분은 크기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압축되어 올려져 있다. 작게는 플로피 디스크 용량에서 크게는 DVD-ROM 용량으로 다양하다. 때문에 다운로드 받은 후 압축을 해제하거나 디스크나 CD/DVD-ROM 이미지 파일이라면 마운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틸리티가 필요하다. 실제 플로피 디스크나 광 드라이브 미디어를 직접 사용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여러모로 거추장스럽고 특히 속도도 느리다.

구형 맥킨토시를 위한 클래식 운영체제 Mac OS에는 8.0 이후 이른바 인터넷 시대로 진입과 함께 압축 해제 유틸리티로 알라딘 시스템즈의 용 StuffIt Expander이 번들 되었으며, 디스크 미디어 이미지 관리용 유틸리티 Disk Copy가 포함되어 있다. 이후 StuffIt Expander는 Mac OS 9 시대를 거쳐 Mac OS X 초기 버전까지 기본 탑재 되었다. StuffIt는 Mac OS X 10.4 이전까지 사실상 맥킨토시 생태계의 표준 파일 압축 유틸리티로 사용 되었다. 많은 사용자가 어느 순간부터 Mac OS에 포함된 애플의 기본 유틸리티로 생각하기도 했다.

반면 Disk Copy는 많은 디스크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지만, 지원하지 못하는 이미지 포맷도 상당했다. Adaptec(후에 Roxio) Toast처럼 시장을 주도한 제품의 독자적 이미지 형식은 지원되지 못했고, ISO 표준 이미지 역시 생성되는 프로그램에 따라 Disk Copy에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이러한 경우 다양한 디스크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는 유틸리티로 가장 선호되었던 제품이 역시 알라딘 시스템즈의 ShrinkWarp이었다. 하짐나 ShrinkWarp 조차 Toast 이미지는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Adaptec/Roxio의 미디어 복사 소프트웨어 Toast가 사실상 필수적이다. 언급한 대상 가운데 Mac OS 9.2.2 환경을 원할하게(빠르지 않을 수는 있지만) 지원하는 것으로 체감한 제품 버전은 다음과 같다.

  • 알라딘 시스템즈 StuffIt Deluxe 6.X ~ 7.X
  • 알라딘 시스템즈 ShrinkWarp ~ 3.5
  • 록시오 Toast Titanium ~ 5.2

반면 Mac OS X에서는 초기 한두 버전 이후에는 ZIP 형식이 표준 압축 방식으로 채택되었고, 디스크 이미지 관리 역시 새로운 DMG 형식 도입과 함께-Toast 형식도 변환 가능하도록 되어-맥킨토시 운용에 요구되는 압축 및 이미지 관리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어 클래식 Mac OS 버전의 불편함이 거의 해소 되었다. 다만 Roxio Toast는 현재도 계속 발매되고 있는-단순히 이미지 복제 유틸리티가 아닌-멀티미디어 저작 도구라는 점에서 예전 버전 역시 Mac OS 9.X나 Mac OS X 10.4 수준에서 직접적 비교 대상은 되지 않는다.

하나 유의해야 할 사안은 클래식 운영체제 Mac OS 9.X의 각 버전 차이로 디스크나 파일 관련 외부 유틸리티 지원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시스템에 여러-간혹 치명적인-오류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관련 유틸리티 설치 시에 가능하면 버전 9.2.2 등과 같이 명확한 지원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2026년 4월 20일 월요일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1 - Mac OS 설치

애플의 Power Macintosh G3 Blue & White(이하 G3 B&W 혹은 요세미티)는 내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Power C 기반 파워맥킨토시(이하 파워맥) 모델이다. 이전 모델은 Power Macintosh G3 Beige 모델이었다.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PowerPC 기반 파워맥은 G3 B&W와 Power Macintosh 7300/180 두 모델뿐이다.

하지만 7300/180은 외부 케이스는 물론 내부 부품이 수리나 교체가 필요한-사실상 고장 난-상태로 폐기를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상황에서 생존 상태만 확인하고 있던 요세미티를 특별한 용도로 다시금 사용하고자 마음 먹게 되었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별의별 보안 사고가 많다보니, 어느 하나는 세상과 단절되어 유일하게 나만 접근 가능한 오프라인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또한 업무적으로) 몇 개의 빈티지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모두 인터넷 혹은 인트라넷에 연결된 상태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운용에 있어 몇 가지 문제를 미리 점검해야 했다. 가장 큰 사안은 프린터 출력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는데, 당연히 요세미티를 지원하는 프린터를 직접 연결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프린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잉크나 리본 문제까지 생각하면 현실성이 극히 낮다. 물론 최근 프린터 가운데 포스트스크립트를 지원하는 경우는 직접 연결이 가능하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비싼 비용을 치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에서-Adobe Acrobat 프로그램으로-PDF 파일로 생성하여 USB 메모리 카드 등으로 출력 가능한 시스템으로 옮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가장 빠르고 값싼 방법이다.

운영체제 설치에 앞서 먼저 작은 하드웨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요세미티 로직보드의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새 배터리로 교체 했는데, 애초 탑재된 Maxell ER3S 3.6V 1/2AA 리튬 배터리를 대신하여-주변에서 쉽게 구하기 힘들어-온라인 쇼핑에서 구입한 SAFT LS14250을 장착했다.

그외 다른 하드웨어 요소도 이런 문제가 있긴 했지만 일단 그럭저럭 작동하고 있다. 유일하게 오류가 있는 것은 ZIP Drive로 장치 목록에는 나타나지만 삽입된 미디어가 인식되지 않았는데 이 문제에 대한 대응도 일단 뒤로 미루기로 했다.

우선 예전에 설치된 운영체제는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탓인지 부팅 오류가 발생했고, 이를 복구 하려다 시스템 디스크 전체를 복구 불능으로 날려 먹었다. 몇몇 예전 문서 파일이 저장되어 있긴 했지만 그 동안 찾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드라이브를 모두 초기화 했다. 다행히 하드 디스크 자체는 별 문제가 없어 이후 백업이나 비상 복구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 같았다.

설치할 운영체제는 Mac OS 9.2.2와 Mac OS X 10.4로, 첫번째(ATA 마스터) HDD에 Mac OS 9.2.2를 설치했다. 설치 미디어는 예전 지인에게서 받은 Power Macintosh G4 CD 미디어를 사용했는데 요세미티에도 잘 설치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 HDD(ATA 슬레이브)에 역시 예전 iBook에서 있던 Mac OS X 10.4 DVD 미디어를 사용하여 특별한 문제없이 설치했다. 하나의 디스크에 Mac OS 9.2.2와 Mac OS X 10.4를 모두 설치해도 되지만, 혹시나 싶어 따로 설치했다. 실제 드라이브 및 파티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ATA 마스터 드라이브 12GB: 10GB(Mac OS 9.2.2 메인) + 2GB(Mac OS 9.2.2 백업 부팅용)
  • ATA 슬레이브 드라이브 20GB: 10GB(Mac OS X 10.4.11) + 10GB(문서 저장)
  • USB 메모리 드라이브 9GB: Retrospect 백업 전용

마스터 드라이브에 Mac OS 9.2.2 백업 부팅용으로 만들어 둔 것은 유틸리티 설치 등으로 인한 오류 Mac OS 9.2.2로 부팅 자체가 안되는 경우 사용하기 마련한 파티션이다. 놀랍게도 애플이 아직 Mac OS X 10.4에 대한 업데이트를 지원하기 때문에-처음이자 마지막으로-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연결된 맥북프로 2011의 파이어와이어 800 포트와 요세미티의 파이어와이어 400 포트를 파이어와이어 800 케이블로 연결하여(요세미티의 파이어와이어 400 포트에는 400/800 어댑터를 연결했다) 인터넷에 연결하여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현재 복구하고 있는 Power Macintosh G3 B&W의 사양과 구성은 다음과 같다.

        - System: Logic Board Rev. 2

        - CPU: PowerPC G3(750) 400MHz

        - RAM: 512MB(128MB PC100 SIMM X 4)

        - HDD: Apple(Quantum Fireball) CR12.7A(12GB) + Samsung SV2042H(20GB)

        - ODD: LG DVD/RW GCC-4080B

        - ZIP Drive: IOMEGA ZIP 100

        - Graphics: ATI 128Rage PCI

        - USB 확장 카드: PCI USB 2.0 Card

        - SCSI: N/A

        - Keyboard: Apple Design Keyboard(ADB)

        - Mouse: Logitech M100r(USB)

개인적 체감으로G3 400MHz 탑재 요세미티는 Mac OS X 10.4 운용이 크게 쾌적 하지는 않다(ATA 드라이브인 탓일 수도). 그런 이유로 Mac OS 9.2.2를 중심으로 사용하고, Mac OS X 10.4는 백업이나 미디어 변환 용도로 한정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2019년 6월 9일 일요일

워크스테이션 맥킨토시의 여정

스티브 잡스가 Lisa 그리고 Mac을 출시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가운데 하나는 애플의 컴퓨터가 워크스테이션 시장으로 진입 것이었다. 잡스가 1984년 Macinotosh 첫 모델를 대학이나 연구소에 보급하려고 동분서주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솔직히 무모하기에 앞서 어이없는 행보이기도 했다. 당시 Apollo나 SUN의 워크스테이션과 Macintosh를 비교하자면 같은 계열의 모토로라 MC6800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사용했다는 것 외에 아무런 동질성, 유사성 혹은 비교 대상이 없었다. 그의 생각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단순하게 보자면 같은 계열의 CPU를 사용했으니 그 정도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정도 수준으로 비싸야하지 않나 생각했을 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그가 제대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해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혹은 접해본 워크스테이션이 Lisa나 Macintosh에 대한 그의 이상에 비춰 오히려 워크스테이션이 주는 감흥이 보잘 것 없었는 지도 모르겠다.

AJOFR1P.jpg

어쩄거나 잡스 혹은 애플은 Macintosh 이후 꾸준히 애플의 컴퓨터를 워크스테이션 시장으로 진입 시키고자 했다. 1987년 Macintosh II의 등장은 애플은 물론 마이크로컴퓨터 산업 전체의 시각에서 애플이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한 것으로 인정했다. 물론 짧은 기간 동안 찬사였지만, Macintosh II는 이전 잡스의 Macintosh가 아닌 애플 그리고 스컬리의 컬러 디스플레이와 모듈러 구성의 PC 혹은 워크스테이션이라는 점은 분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운영체제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워크스테이션으로서 Macintosh II는 워크스테이션에 기대하는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그저 애플의 빠른 컬러 컴퓨터 시스템이었다.

이후 Macintosh II 라인은 비록 일반 PC 수준으로 전락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도 워크스테이션으로서도 인정 받지 못하고 그저 애플의 고가 비즈니스 컴퓨터로서 자리잡았다. 그리고 다시금 워크스테이션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애플의 시도는 Macintosh IIfx로 부활하게 되었다. 이전 Macintosh II 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제공했고 UNIX 기반 운영체제인 A/UX도 안정된 상태였지만 수 많은 이유로-물론 가장 큰 이유는 비싼 가격과 확장성 한계였지만-실망스러운 결과를 맞보게 된다.

1980년대 후반 80386에 대응될 수 있는 68030 마이크로프로세서 시대에서 실패를 맛본 애플의 워크스테이션 전략은 80486에 대응되는 68040 시대에서 또 다시 시도되는데, Macintosh Quadra 900/950 등과 같은 거대한 타워 형식의 워크스테이션 모델이었다. Macintosh Quadra 시리즈는 곧 하이엔드 라인에서 PowerPC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등장하면서 미드-레인지 라인으로 추락하게 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Quadra 950은 나름 선전하면서 가장 오랫동안 생산된 애플의 컴퓨터 가운데 하나가 된다.

애플은 PowerPC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Power Macintosh 시대에 와서는 워크스테이션 시장 진입을 포기한 듯 했다. Macintosh 그리고 Power Macintosh의 운영체제는 그 성능 개선와 상관없이 지난 10년간 거의 변화가 없어 보인 반면, PC 진영에서의 Windows 3.1 그리고 Windows 95/98로의 진화는 확실히 인상적이었다. 더욱이 Windows NT의 등장으로 Power Macintosh는 하드웨어 측면이 아닌 운영체제 그리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진영에서도 POWER, PA-RISC, SPARC, MIPS 등 64-비트 RISC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무장하면서 PC 수준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벽을 만들고 있었다.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과 X86 PC 워크스테이션 가운데 존재감 없는 Power Macintosh의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한 것은 잡스가 다시 애플로 복귀하고 Next STEP에 기반한 Mac OS X를 탑재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Power Macintosh 역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PowerPC G3, G4 그리고 G5로 진화했지만 여전히 가격대비 성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럼에도 애플의 워크스테이션 시장 진입에 대한 시도는 계속 되었고 2006년에는 Power Mac G5가 등장한다. 하드웨어 성능면에서 그리고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사실에서 명실공히 워크스테이션으로서의 위상을 가졌다고 할만했다. 그러나 여전히 애플의 워크스테이션은 가격대비 성능에서 사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애플의 하이엔드 머신과 운영체제는 단순히 성능면에서 워크스테이션 레벨에서 존재했다고 할 수 있었지만, 워크스테이션을 운용하는 목저으로서의 어플리케이션은 턱 없이 부족했다. 운용할 수 있는 3D CAD나 CAE 어플리케이션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산업 디자인이나 멀티미디어 분야 등 일부 제한적 영역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시대도 가격대비 성능에서 X86 PC 워크스테이션에 의해 서서히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면서 20세기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 시대를 화려하게 구가했던 RISC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UNIX 워크스테이션들이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Windows NT 워크스테이션(PC 워크스테이션)으로 전환도기 시작했다. 몇몇 남은 RISC 워크스테이션들도 마지막을 향하고 있었다.

이런 시점에서 애플은 결국 맥킨토시 플랫폼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PowerPC에서 X86 Xeon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으로 X86 기반 PC 워크스테이션 경쟁에 뛰어들지만, 애플의 제품 답게 사용자들은 Mac OS X 환경이 주는 특혜를 제외하고는 가격대비 성능 차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lL7vXo2.jpg

이전 Power Mac G5의 모습을 한 이른바 1세대 Mac Pro는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의 멀티 프로세싱 환경을 제공하면서 보다 향상된 기능의 Mac OS X로 본격적인 PC 워크스테이션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지만, 상대적으로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채용이 늦어짐에 따라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2013년 Xeon E5에 기반한-이른바 연탄맥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던-새로운 2세대 Mac Pro가 등장하면서 기존 워크스테이션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도저히 용납할 수 있는 기능과 구성으로 많이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물론 성능 대비 엄청난 가격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HP의 워크스테이션을 보자면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나 칩셋이 출시면서 어김없이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면서 이전 모델을 구형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일상이었다. 반면 애플의 Mac Pro는 출시 후 거의 변화가 없거나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의 탑재가 새 소식이 될 정도로 사용자들을 애달게 만들었다. 이런 와중에 2017년 등장한 iMac Pro가 Mac Pro를 대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별 부담없는-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2019년 예상치 못한 등장한 새로운 3세대 Mac Pro는 지난 수십년간 애플이 워크스테이션 진입을 위한 노력한 결과로서-다소 어색한 외형 디자인에도 불구하고-성능과 가격면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더라고 이전 Mac Pro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본 사양으로 8-코드 Xeon 마이크로프로세서, 32GB RAM, Radeon Pro 580X 그래픽 카드, 그리고 256GB SSD를 갖추고서 약 US$6,000 수준이라니, 이 정도라면 분명 HP나 Dell의 동급 워크스테이션의 가격은 Mac Pro의 60% 수준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은 확장성이다. 이전까지 Mac Pro는 확장성에 제한되거나 2세대에서처럼 확장 자체가-일반적 시각에서-봉쇄된 경우와는 다른 워크스테이션에 기대하는 수준의 확정성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아 완전한 사양과 지원 항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은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보인다.

물론 내가 Mac Pro를 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거의 30년 가까이 애플 컴퓨터의 사용자였지만 또한 HP 컴퓨터의 사용자이기도 했다. 내게 워크스테이션은 언제나 HP 9000이었고 지금은 Z의 이름으로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애플의 맥킨토시 워크스테이션이 어찌될 지 궁금하다.

2007년 6월 30일 토요일

Apple iBook G3/600 12-inch Dual USB

맥북(MacBook)이든 맥북 프로(MacBook Pro)든 새로 맥킨토시 랩탑, 노트북 구매를 고민하다가 결국-Mac OS X, Leopard도 10월 이후에나 나온다고 하니 그냥 중고로 아주 후진–그렇더라도 최소한 지금 가지고 있는 G3/400 요세미티보다는 뛰어난 성능의– 시스템을 하나 구하기로 하고, 이래 저래 맥킨토시 관련 커뮤니티의 장터나 옥션 등을 한참 뒤졌다. 사실 새로운 맥킨토시를 구입할 비용을 생각하면 고민스럽지 않을 수 없기도 했다.

그렇더라도 마음에 드는 것은 제품은 중고로 투자하기는 새 제품에 비해 아무래도 가격적인 차이가 크지 않아서 여간 고민스러운게 아니었다. 중고 가격의 낙폭이 크지 않은, 아마도 맥킨토시와 우리 맥 사용자의 독특한 환경 덕분이지 않나 싶다. 파워북은 너무 가격이 높고 아이북이라도 G4 레벨은 약간 주저하게 만든다. 그래서 그냥–결국–iBook G3/600 CD를 중고로 사게 되었다. 출시된 지 5년을 넘었지만 현재 구입할 수 있는 그리고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제품이라고 본다.

생각해보면 어쨌거나 중고이긴 하지만 iBook은 신품으로 구입했던 PowerBook 520 이후 거의 10년만에 사용하게 되는 맥킨토시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 물론 PowerBook 520은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새 맥킨토시였지만. 사실 난 이전 조개북이라고 불렸던, iBook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조개북이 나름 이쁘다고 했지만, 각진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런 둥그런 노트북은 왠지 아이들 장난감처럼 보였다.

다행히 무사히 도착한 iBook G3는 각진 모양에 외관도 깨끗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맥 라이프에서 처음으로 가져본 흰색 맥이다. 색은 약간 바랬지만 신제품이었을 때나 꽤나 간지스러웠을 듯 하다. 그리고 판매자가 Apple Pro Mouse를 함께 보내주었다. iMac G4 등에 탑재된 마우스라고 들었는데, 고맙게도 이런 행운이~ 있나.

myf7wNy.jpg

CPU가 G3 600MHz이니 G3 400MHz에 비해 훨씬 빠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작은 차이일수도 있겠지만 체감은 엄청난 것 같다. 요세미티에서는 Mac OS X Tiger가 겨우 구동되는 상황이었는데 iBook에서는 꽤나 쾌적하게 느껴진다. 요세미티의 느림에 너무 익숙한 탓에 작은 성능 개선에도 그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메모리는 무려 640MB까지 확장이 가능했다. 물론 오늘날 상황에 비춰 결코 넉넉하지 않은 메모리 용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PC100 SO-DIMM을 사용하니 확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용량은 20GB인데.. 맥으로서는 부족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부족하지 않음 좋겠다. SCSI가 아닌 ATA 방식이지만 이제 이런 구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가장 우려했던 것은 모니터였는데, 14-인치 PC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니 12-인치 화면 크기에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했느데, 예상외로 꽤나 넓어 보인다. 1024 X 768 해상도 역시 만족할만하다. 그리고 외부 모니터 출력을 위한 포트가 있으면서도 콤포지트 포트가 있다. 교육용 AV 장비 연결을 위한 용도인지 몰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이더넷 포트와 함께 모뎀 포트도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선 네트워크 카드는 장착되어 있지 않다. 검색해보니 802.11b 지원 Apple AirPort 카드를 크게 비싸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별칭이 Dual USB라고 하는데 USB 포트가 두 개인데.. 당연한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전 모델에는 USB 포트가 두 개가 아니었다. 그리고 애플 맥만의 자랑 FireWire 포트가 능름하게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에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또한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한 것이 12-인치 모델임에도 엄청 무겁다는 것. 이전 모델에 비하면 훨씬 가벼워 졌다고 하는데, 그럼 이전에는 얼마나 무거웠다 말인가..? 오랜만에 노트북을 사용해봐서 그런 가 싶기도 하다. 들고 다니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이거 이걸 계기로 차를 바꿔야 하나.. T T

Power Macintosh G3 B&W 부활 #8 - 보안 고민 ?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구형 컴퓨터에 가장 적합한 운영체제는 출시 및 지원 기간 내 버전일 것이다. 하지만 구형 시스템을 현실적 용도로 사용하고자 할 때, 특별히 개인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어느 정도 보안이 요구되는 경우라면 사용을 자제해야 것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