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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7일 목요일

Mac에서 NX 운용은 전설이 되고..

이미 오랜 전 애플로 이름이 바뀐 애플 컴퓨터의 컴퓨터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Macintosh, 오늘날의 Mac에 있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언제나 꿈과 같았다. 애플은 언제나 Mac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진입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하이엔드 모델의 Mac, Mac Pro를 출시 했지만,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의 의도나 기대와 다른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HP나 Dell 같은 기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강자들이 오히려 Mac의 워크스테이션 모델 Mac Pro을 견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에게 있어 워크스테이션의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을 말하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을까? 워크스테이션을 운용하는 사용자마다 다른 기준을 제시하겠지만 내게 있어 그 하나는 바로 3D CAD 시스템, 특히 메이저 3D CAD 어플리케이션의 네이티브 구동 여부라고 할 수 있다. CATIA, NX(UniGraphics), 그리고 Creo(Pro/Engineer)로 대표되는 이른바 메이저 3D CAD 시스템은 워크스테이션 운용에 있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해왔다. 과거 UNIX 운영체제 기반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은 인텔 X86 기반에서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 그리고 Mac OS X 운영하는 마이크로컴퓨터 시스템에서도 다르지 않다.

[ NX for Mac OS X ]

이미 한참이나 지난 일임에도 혹시나 싶어 기다렸지만 마침내 2019년이 마무리될 즈음이다. 2019년 1월 Siemens PLM은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NX의 Mac OS X 지원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NX 12의 후속 버전에서는 Mac OS X는 물론 Windows 7/8에 대한 지원도 종료되고(기존 NX12에 대한 지원도 2019년 9월로 종료되었다), Windows 10과 LInux(Redhat 및 SuSe)에 대해서만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inux에 대한 지원 역시 CAE Solver와 NX Open Batch 모듈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3D CAD 시스템으로서의 NX 지원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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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NX는 Mac OS X의 네이티브 모드에서 운용되는 유일한 메이저 3D CAD였다. 사실 NX를 Mac OS X 환경에서 구동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 아님은 분명했다. NX만이 구동될 뿐 Siemens PLM의 다른 어플리케이션은 Mac OS X를 정상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NX가 구동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Mac OS X를 탑재한 Mac Pro나 iMac Pro 혹은 MacBook Pro의 워크스테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임에 주저할 필요는 없었다.

이제 NX의 Mac OS X 지원이 종료되면서 Mac OS X는 메이저 3D CAD 플랫폼으로서 영광을 잃게 되었다. 물론 Mac OS X에서는 다른 3D CAD 시스템도 있고 AutoCAD도 여전히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워크스테이션 기반으로 메이저 3D CAD 시스템을 수십년간 운용해 온 입장에서 이런 선택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사실 애플의 Mac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PowerPC에서 인텔 X86으로 전환한 후 BootCamp 기능을 제공한 이후, 실질적으로 그래픽스 서브-시스템(그래픽 카드)의 요구 사항만 충족된다면 Mac 역시 HP나 Dell의 워크스테이션과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운용할 목적으로 Mac을 도입하는 일을 일반적인 경우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Mac을 Mac 답게 만드는 것은 Mac OS X일 뿐이다.

하지만 NX의 Mac OS X 지원 중단을 Siemens PLM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수만은 없다. Siemens PLM 입장에서는 나름 거의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Mac OS X와 Linux 버전에 대한 지원을 예상보다 지속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Mac OS X에 대한 APFS 전환을 계기로 NX 지원 종료에 대한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NX는 HFS+ 포맷의 Mac OS X에서만 구동이 가능했다. 애플 입장에서도 실질적 사용자가 없는 NX 운영에 대해 고려했을리 만무한다.

어찌되었든 NX의 Mac OS X이라는 사실은 그저 지난 역사의 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Mac 혹은 Mac OS X의 미래에 어떠한 특별한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기반 웹 어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메이저 3D CAD 시스템 역시 다르지 않다. 결국 사용하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어플리케이션 운용 환경의 도래는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네이티브 모드에서의 NX 지원이라는 Mac OS X 역사의 사실도 전설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2009년 6월 13일 토요일

NX for Mac OS X

드디어 2009년 6월 11일, Simens가 Mac OS X를 위한 최초의 메이저 3D CAD/PLM 패키지라고 할 수 있는 NX for Mac OS X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대한 일부 소식은 있었지만 사실 설마하는 반응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이 소식을 고대한 입장에서 고맙고 행복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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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Mac OS X 환경에서는 TeamCenter만이 공식적으로 지원되었지만 이제 3D CAD/CAM 어플리케이션의 운용이 맥킨토시에서 가능하게 된 것이다. Simens가 UniGraphics와 관련한 사업을 인수한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불이 당겨진 것이다. 과거 UNIX가 3D CAD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80년대와 90년대, 새롭게 등장한 Windows NT에 의해 10년만에 주인공이 바뀌게 되었고 그후 10년 드디어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 지 의문이다. Simens가 먼저 나섰으니 Dassault나 PTC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정말 궁금하다.

3D CAD는 UNIX라야 제격이라고 줄곧 소리치디가 지금은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 내 입장에서 Mac OS X가 새로운 구세주가 되길 바란다. 다만 한때 Linux가 UNIX의 영광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한 많은 이들이 결국 실망하게 된 전철을 Simens가 따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지만 Macintosh 사용자 입장에서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인터페이스가 Mac OS X 스타일인 아닌 X11/Motif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와 같이 UNIX/X11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대부분의 Mac OS X 환경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아마도 Simens에서 Macintosh 버전을 위해 UNIX/Linux 코드와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한 면이 분명하다. 시스템의 신뢰성이나 안정성면에서는 당장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Simens 측에서는 향후에도 Mac OS X 스타일로 변화시킬 계획이 없다는 점 역시 문제가 아닐까 싶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