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cintosh G3 B&W의 PCI 슬롯에 SATA 확장 카드 장착 후 삼성 128GB SSD 및 일반적인 SATA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연결했다. 예상대로 SCSI 확장 카드에 연결된 SCSI 드라이브로 인식되고, Mac OS 9의 Drive Setup이나 Mac OS X 10.4의 Disk Utility에서 인식에 문제 없었다. 즉 특별히 유의할 사항 없다.
하지만 SSD를 사용하는 경우, 구형 시스템의 기본 운영체제 대부분은 SSD의 Trim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PC/Windows 환경에서 보자면 Windows XP 이전에서 SSD의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맥킨토시는 Mac OS X 10.6 이전에서 같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단 Trim 기능을 포기하면서 나름 안정적 운용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자동으로 가비지 콜렉션(GC)를 지원하는 모델을 사용하고, 전체 용량의 일부(약 20~30% 수준)를 남겨 오버 프로비저닝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사용할 수 있는 SSD 용량은 Power Macintosh G3 B&W 환경에 요구되는 수준에서 보자면 충분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예로 내가 사용한 삼성 SSD는 GC를 지원하고 용량도 충분하여 어버 프로비저닝이나 웨어 레벨링 등에 대한 사안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Mac OS 9이나 Mac OS X 10.4에서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지원될 수 있을 지는 또 다른 사안이다. 그 외 여러 대응 방안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SSD 운용에 대한 기대와 함께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한다. 당연히 시스템이나 자료에 대한 백업이 핵심이다.
구형 컴퓨터 시스템에 나름 신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때에는 부족한 용량이나 기능을 최소 범위에서 운용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최고 수준의 기대를 적용하기 위한 대응은 시스템 오류 등으로 바로 이어진다. 안정된 기능과 빠른 성능 사이에서 적절한 선택을 해야 한다.
Sil3112 칩은 SATA 1 사양으로 최대 약 150MB/s의 입출력 성능을 제공한다. Power Macintosh G3 B&W Rev. 2의 UltraATA/33의 속도 약 33MB/s에서 비해 상당한 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SCSI의 경우 어떤 인터페이스 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G3 B&W의 표준 장착되는 Ultra 2 SCSI의 경우 최대 속도가 80MB/s으로 SATA 1에 비해서는 느리다. 물론 SCSI 하드 드라이브 특징으로 실제 체감 속도는 그 이상이라고 하지만 물리적 성능 차이를 극복 하기란 힘들다. 운좋게 Adaptec 등의 Ultra 3 SCSI 등을 사용한다면 충분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 비용이라면-엄청난 소음과 함께-현실성은 없다.
삼성 SSD 128GB는 Drive Setup 유틸리티를 사용하여 9GB(Mac OS 9), 16(Mac OS X 10.4), 9GB(Mac OS 9 Backup), 그리고 16GB(문서 저장용)로 파티션 했고, 약 75GB는 딱히 쓸 용도가 없어 남겨두었다(만일 추가 저장용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미리 필요한 공간으로 파티션 해둬야 한다).
Mac OS 9.2.2 시스템은 이전 백업해 둔 Retrospcect 이미지로 복구했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작동했다. 만일을 위해 별도 파티션에도 복구해두었다. 다만 Mac OS X 10.4의 경우 상대적으로 10GB 정도의 크기로 백업/복구하는 시간보다 설치 DVD로 재설치 하는 것이 더 빨랐다. 상세한 사안은 이후 백업에 관한 글에서 적고자 한다.
ATA 인터페이스로 부팅 및 운용하던 상황이 SATA 1 방식 SSD로 바뀐 것만으로 엄청난 체감 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만 IDE 방식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느린 것이 아니라 SSD가 빠른 것이기 때문에 굳이 SATA 방식 추가를 위해 고생할 필요까진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