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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8일 일요일

Mission Control, 미션 컨트롤 & 매직 마우스 기반 멀티 모니터 환경 구축 ?

일반적으로 PC 사용자라면 Virtual Desktop, 가상 데스크탑이라는 용어는 낯설 것이다. MS-DOS 시절에는 생각 자체가 불가능했고 MS-Windows 환경에서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 했지만 일상적인 모습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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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UNIX나 Linux 그리고 최근 Mac OS X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일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작은 크기의 모니터에서 사용한 텍스트 기반의 터미널 환경에는 이러한 가상 터미널 기능이 매우 유용했다. 일이 많다고 터미널이나 모니터를 더 지원해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일뿐더러 책상 위의 쌓인 서류더미와 책들이 그런 짓을 허락하지 않았다.

가격이 수십만원에서 간혹 백만원을 훌쩍 넘는 21-인치 CRT 모니터 두 대를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작업하는 것은 그 규모와 무게에서 조차 부담이었다. 종종 책상 뒤로 떨어진 펜을 찾기 위해 그 덩치들을 잠시라도 옮기는 것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X-Window System 환경에서 지원되는 그래픽스 기반의 가상 데스크탑은 굳이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매우 요긴한 기능이었다. 물론 시각적인 면에서 두 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보면서 하는 작업의 생산성에 비교할 바는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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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상 데스크탑을 경험한 것은 HP-UX 기반의 VUE에서였다. 이후 가상 데스크탑은 UNIX 워크스테이션의 CDE로 이전되었고, Linux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각 가상 데스크탑 화면은 워크스페이스라고 불렸다.

Windows 3.1을 사용하는 PC에서는 HP-VUE의 Windows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HP DashBoard를 사용했는데, UNIX 워크스테이션 못지 않은 꽤나 생산적이며 귀여운 기능이었다. 하지만 Windows 95로 전환되면서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적응되지 못했고, 이후에도 운영체제 자체에서 이런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Windows 환경에서의 쓸만한 가상 데스크탑 기능을 제공하는 유틸리티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 Windows 10에 이르러 겨우 가상 데스크탑 환경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나 그 기능의 품질이나 효용성의 문제가 아닌 키 입력이 문제다. CTRL 키 + WINDOWS 키 그리고 필요한 다른 키 조합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앞서 언급한 같은 이유로 사용성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 Windows 10 사용자 가운데 이런 기능을 활용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 지 의문이다.

Mac OS X(macOS)에서도 가상 데스크탑 기능은 Windows 환경에 비하자면 오래전부터 지원되었다. 다만 Mac OS X 자체가 X-Window System에 기반하고 있지 않아 UNIX 계열에서는 꽤나 후에 지원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Mac OS X 10.5 레오파드에서 스페이스(Spaces)라는 기능으로 지원되기 시작했고, Mac OS X 10.7 이후에는 미션 컨트롤(Mission Control)로 대체되었다. 물론 Mac OS X라고 이런 기능이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특별한 시스템은 아니었다.

Mac OS X의 미션 컨트롤 기능의 제대로 활용될 수 있게 되는 것은 맥북프로의 트랙패드에서 멀티터치 및 제스처 기능이 지원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트랙패드에서 세 개의 손가락을 이용하여 쓸어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마우스나 키보드 사용 없이 한번의 동작으로 미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애플의 매직 마우스가 등장했다. 그리고 매직 마우스에서 손가락 두 개의 더블 클릭과 쓸어 넘기기로 미션 컨트롤이 작동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제스처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별도의 트랙패드, 매직 트랙패드가 등장했다. 그리고 미션 컨트롤은 Mac에서 일상화된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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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Mac 사용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미션 컨트롤 기능을 사용한다고 볼 수는 없다. 애써 일부러 찾아 사용하는 기능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Mac의 미션 컨트롤, 특히 트랙패드(매직 트랙패드)와 매직 마우스를 사용하여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은 앞서 언급한 가상 데스크탑 환경의 자연스러운 사용을 통한 멀티 모니터 환경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가상 데스크탑 화면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여 사용하다가 필요한 경우 매직 마우스 위를 손가락 두 개의 쓸어 넘기면 즉각적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멀티 모니터 환경에서 다른 모니터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것만큼이나 빠르다. 차이라면 모니터를 필요한 만큼 공짜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를 통한 업무 생산성은 놀랍도록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

시실 애플의 마우스는 여러 면에서 비난을 많이 받아온 제품이다. 매직 마우스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비평이 많다. 하지만 미션 컨트롤 기능은 매직 마우스를 구입할만한 가장 주요한 이유라고 본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