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30일 수요일

가장 맥(Mac)스러운 윈도우즈, Windows 11

의외로 Windows 10 환경에서 Microsoft Windows 11 Preview의 업그레이드는 단순하게 마무리 되었다. 마치 macOS의 버전 업그레이드 마냥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그런 의미에서 Windows 11은 Windows 10의 연장성에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의 구동도 문제가 없었다. 대략적으로 나마 확인해 본 프로그램이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PTC Creo나 Autodesk AutoCAD 정도이니 프리뷰 버전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은 크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업무용으로 개발된 여러 프로그램의 경우 워낙 설치되는 프로그램도 많고 또한 작위적인 수준이다보니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Windows의 보안 업데이트 정도에도 잦은 오류를 발생하기도 하니 업그레이드 수준에서의 오류는 장난 수준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다만 Windows 11에 맞도록 안정성 테스트를 거쳐 실제 프로그램으로 배포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 지 또 그로인해 Windows 11 업그레이드를 할지 말지에 대한 논란을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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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11 Preview(이하 Windows 11)의 기대한 안정성은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 보안 문제와 더불어 아직까지 더 언급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반면 Windows 11의 외형적 모습이나 기능적 개선을 보자면 충분히 좋아졌지만 그 필요성 여부는 일반적이라고 할 지는 모르겠다. 물론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많은 편의성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고 최근의 여러 주변기기를 함께 사용한다면 더욱 Windows 11의 변화된 모습이 만족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지만 여전히 Windows 운영체제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지구상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 변화로 인해 좀더 나은 지 모습을 기대할만한지는 모르겠다.

이미 Windows 10은 PC 환경에서 나름 완벽한 64-비트 운영체제였고, 메모리나 SSD 등 저장 장치의 지원 용량 역시 현실적으로 한계가 없었다. 적응의 문제일 수 있겠지만 10년전 워크스테이션에서도 최신 PC 못지 않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주변기기 연결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때문에 Windows 11에서 더 나아진 많은 기능적 개선에 크게 반응할 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Windows 11의 많은 새로운 기능은 기존 컴퓨터 환경에서의 활용성 보다는 새로운 그리고 확장된 주변기기와의 연결에서 큰 효용성이 제대로 발휘된다는 점에서-결국 새로운 컴퓨터 환경의 확산으로 일상적 기능으로 자리잡기는 하겠지만-많은 경우 그 효용성을 즉각적으로 체감하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크게 유혹되는 바도 없다.

당장 Windows 10에서 Windows 11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지만, 다른 무언가, 새롭거나 신기한 기능을 경험해 볼 상황도 아니고 의욕도 일지 않았다. 외형적 많은 변화 역시 Windows 7에서 Windows 10으로의 큰 변화에 한번 적응한 덕분인지 Windows 11의 변화에는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았다.

그리고 macOS를 함께 사용하고는 입장에서 본다면 좀더 맥스러운 윈도우즈가 되었다고는 것은 분명하다. macOS의 시각에서는 Windows 11의 유사한 변화가 아직 어색한 부분이 많기 하지만, 이전 그 어떤 Windows에 비해서도 Mac과 유연하게 섞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본다. 굳이 Windows가 macOS의 많은 부분을 베꼈다는 억만년 떡밥스러운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컴퓨터 시스템 기반의 수 많은 환경들이 점점 유사하게 변해가는 것은 당연히 수순이라고 본다.

Windows 11, 가장 좋은 점은 자연스러운 변화지만 안타깝게도 변화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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