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한글 워드프로세서의 추억

돌이켜 보면,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한 이래 한글 워드프로세서을 여럿 사용해 온 것 같지만 정작 몇 가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오늘날까지 사용하는 한/글(아래아 한글) 그리고 Word를 손에 잡은 이후 다른 워드프로세서는 결국 손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 사이 잠시 주요한 위치를 점했던 것은 Mac OS 환경에서의 Nisus Writer였다. 하지만 어느 날 거의 1 년 가까이 작성해오면 학위 논문 파일이 오류가 나면서, 다시 한/글로 옮겨가는 사태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Mac OS X 환경에서 세 가지 주요 워드 프로세싱 어플리케이션이 사용된다. 블로그 작성 등의 용도로 MacJournal, 집필 작업을 위한 Scrivener, 그리고 일상 문서 및 집필 작업을 위한 Word가 있으며, 당연히 물리적 혹은 가상 Windows 환경에서 사용하는 한/글이 있다.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한글 워드프로세서에 대한 처음 들어 본 것이 보석글이었다. 삼보 컴퓨터에서 번들했던 워드프로세서였는데 처음에는 국산 한글 워드프로세서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외산 워드프로세서에 기반하고 있다는 기사도 본 것 같다. 아무튼 1990년 즈음 IBM-PC에서 보석글은 표준이다시피 했다. 삼보 컴퓨터가 삼성이나 LG를 제치고 거의 선두로 나서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큐닉스의 PC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번들된 으뜸글이라는 한글 워드 프록세서를 사용했다. 당시 학교의 모든 컴퓨터는 큐닉스 제품이었다. 물론 아래아 한글이라는 국산 한글 워드 프로세서의 등장은 알고 있었지만 보석글이든 으뜸글이든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나 역시 한/글 1.0를 잠시 사용해 본 느낌은 굳이 이전 제품을 바꿀 필요성은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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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전 1.5를 접하고서는 이전에 비해 훨씬 개선되었고 또한 안정적이었다. 덕분에 조금씩 사용 시간이 늘게 되고 어느새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한/글이 아닌 다른 워드프로세서를 찾기가 더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글 2.0이 등장하면서 MS-DOS 시장의 한글 워드프로세서는 천하 통일이 되었다. 물론 삼성의 훈민정음이나 금성의 하나워드 등 대기업의 자체 워드프로세서가 일정 부분 사용되기는 했지만, 이미 대세는 거스를 수 없었다.

그러나 거침없던 한/글의 위상도 DOS에서 Windows를 플랫폼이 바뀌면서 Word for Windows의 등장으로 만만치 경쟁자를 만나게 됨으로써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결과는 한/글의 또 다른 위기로 이어졌다. 개발사에서는 Windows 버전을 출시했지만, 상대는 Word가 아닌 Office였다. 워드 프로세서의 기능만으로 Word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고 많은 호응과 지원을 얻기는 했지만 Excel이나 Power Point 등 Windows 환경에서 업무용 프로그램으로 표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이 문제였다.

이후 어렵게 학교나 공공기관에서는 한/글이 여전히 위상을 지키고 있었지만 기업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곤경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IMF 시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투자를 받는 대신 한/글 개발을 포기하는 황당한 계약 추진이 알려지면서 난리가 난다. 결국 계약은 취소 되었고 한/글 구하기 운동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덕분에 살아 남게 된 한컴은 지금까지 한/글하면 떠오르는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한/글 97이 출시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당시에 다소 고민을 해야 했는데, 메인 시스템이 DOS나 Windows가 아니 HP-UX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글 워드 프로세서는 SoftPC 즉 PC 에물레이터를 사용하여 DOS 버전 한/글을 사용하고 있었다. 때 마침 UNIX 지원 한/글이 출시가 되어 구입을 고려했는데, 속도면에서 에물레이터를 사용하여 운용하는 것이 더 빠르다는 다소 황당한 결과에 포기하고 말았다.

2019년 11월 23일 토요일

크롬 보다 더 높이, 더 멀리 그리고 더 빠르게 달리는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2

현재 나의 Mac OS X(현 macOS) 환경에서 크롬 웹 브라우저의 위상은 다소 애매하다. 내가 크롬을 사용하는 유일한 용도는 바로 Google Remote Desktop 구동을 위한 용도뿐이다(그런데 이 마저도 브레이드 웹 브라우저에서-아직 불안하긴 하지만-지원이 되고 있다).

[ 크롬 보다 더 크롬 다운 웹 브라우저를 찾아서 #1 ]

과거 한때 꽤나 긴 기간에 걸쳐 원격 접속을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모두 구글 리모트 데스크탑으로 이전할만큼 기능적으로는 손색이 없다. 게다가 유료가 아닌가!

일단 웹 브라우징의 대부분은 사파리가 담당하고 있으며, 특별한 특정 용도를 위해 파이어폭스와 웨일 그리고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접속을 제외한 일반적인 웹 서핑에서의 사용 빈도는 다른 네 웹 브라우저 가운데 선두는 브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을 위한 크롬의 사용 빈도가 낮아진 것은 당연히 Mac 시스템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사파리 역시 예전에 비해 많은 빨라졌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에 비해 크롬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더 무거운 느낌이다. 다른 웹 브라우저에 비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특히 최근 새롭게 애용하는 브레이브 웹 브라우저는 마치 예전 크롬의 느낌처럼 빠르고 가벼워 점점 손이 가게 된다.

하지만 시스템에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를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은 차치하고 미관상으로 물론 관리적인 측면에서 보기 좋지는 않다. 웹 브라우저의 특성상 여기저기 암호나 개인정보를 담기 마련이니,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은 보안 관리면에서도 문제일 수 있다.

그래서 만일 내게 사파리를 제외하고 다른 웹 브라우저를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앞서 언급한 이유로-크롬을 남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면 브레이브가 주는 상쾌함을 포기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선택 자체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덕분에 간혹 고민만을 남기고 크롬은 크롬대로 브레이브는 브레이브대로 필요한 경우 사용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런 상황에 나의 고민과 유사한 문제를 언급한 컬럼을 읽고서 다시 한번 크롬 문제를 검토해보기로 했다. 이 컬럼에서 내가 현재 크롬에 대해 느끼는 바를 그대로 적고 있다.

[ 더 가볍고 빠른 크롬 설정하는 10가지 설정 팁 ]

가벼우면서도 모든 필수 기능이(심지어 환경 설정 마저) 웹 브라우저 환경에 통합된 크롬은-잠시 적응에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신선했다. 하지만 기존 웹 브라우저는 물론 새로운 웹 브라우저 마저 크롬을 경쟁자이면서도 기준으로 삼게 되면서 크롬의 장점은 마치 웹 브라우저의 기본 기능처럼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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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놀랍게도 한 시장 업체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크롬의 시장 점유률이 67% 수준이라고 여전히 크롬의 위상이 건재함을 언급하고 있다. 솔직히 난 지금도 크롬의 위치는 최소 80% 전후는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가 알던 시절에 비해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듯 하다.

일단 핵심은 크롬을 느리게 만드는 여러 요인을 제거 및 수정해야 예전만큼 가볍도록 만들고자 하는 목적의 컬럼이라는 점에서 개별 요인이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앱과 확장 프로그램을 정리한다(Clean up your apps and extensions).
  • 남은 추가 기능을 철저히 조사한다(Put your remaining add-ons under the microscope).
  • 탭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정한다(Step up your tab management smarts).
  • 스크립트 차단 확장 프로그램 사용을 고려한다(Consider a script-blocking extension).
  • 모바일 브라우저의 데이터를 다이어트한다(Put your mobile browser on a data diet).
  • 페이지 미리 로딩을 허용한다(Let Chrome preload pages for you).
  • 더 나은 DNS 공급자를 바꾼다(Switch to a better DNS provider).
  • 웹의 보안 허점을 없앤다(Fill in the web’s security gaps).
  • 컴퓨터를 정리한다(Clean up your computer).
  • 기본 설정으로 복원한다(Give yourself a fresh start).

크게 보자면, 우선 크롬에 부가 및 추가된 확장 기능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정리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정리되고 남은 즉 사용하는 확장 기능의 세부 정보의 기능을 확인하고 필요한 용도에 맞춰 수정하도록 하라고 한다. 이러한 사안을 충분히 고려해볼만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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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놀랍게도 크롬의 관리를 추가적인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하는 제안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소개하는 앱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앱과 확장 기능을 가능하면 제거하도록 권장하는 주장에 비해 모순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악성 앱도 아니며 있으면 좋은 기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애초 컬럼에서 주장하는 것은 크롬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가볍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저자가 잠시 착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웹 브라우저가 느린 것을 꼭 웹 브라우저 탓만을 할 수는 없다. 종종 웹 사이트를 화려하게 꾸며 사용자들을 유혹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이트들이 대체로 반응이 느리다.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사이트에 온갖 잡다한 기술을 적용한답시고 이런저런 스크립트가 범람하고 심지어 광고 스크립트 역시 시도때도 없이 팝업을 띄운다. 어쩔 수 없이 방문해야 하는 웹 사이트가 아니라면 이전 사이트는 가능하면 피하면 좋다. 그리고 꼭 방문해야 한다면 일방적으로 크롬의 느린 방운을 탓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크롬 및 컴퓨터 시스템 자체의 기본 설정을 유지하거나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실적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최선의 선택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웹 브라우저에 무언가를 덕지덕지 붙이는 것은 어떤 식으로는 부하를 초래하기 마련이고, 이는 운영체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컴퓨터 시스템 자체가 느린 상태에서 무조건 웹 서핑이 느리다고 웹 브라우저의 문제로 치부하기만은 어렵다.

이 컬럼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사항은, 덕분에 부가 앱 추천이라는 모순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웹 브라우저 보안에 관한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에 부가된 많은 기능은 보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가능 예가 안전한 웹 사이트 접속을 위해 VPN을 사용한다면 전체적인 웹 서핑 속도는 현저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읽고 보니, 컬럼의 한글 제목과는 다소 맞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원문을 살펴 보니 가볍고 빠른 크롬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 안전하고 빠른 크롬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다.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Mac VirtualBox 기반 PowerPC/Rosetta 지원 가상 OS X 환경 구축

Mac OS X 10.6 Snow Leopard가 주요한 이유는, 바로 로제타(Rosetta) 때문이다. 로제타는 애플이 Mac 시스템의 마이크로프로세서, CPU를 인텔 X86 계열로 이전하기 전 사용했던 PowerPC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으로 작성된 어플리케이션을 Mac OS X 환경에서 구동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 운용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운용 제약에 따른 문제 해소에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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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플의 이러한 조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사가 빨리 인텔 X86 계열에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함이었다. 애플은 이러한 조치와 함께 기존 PowerPC 기반 Mac 시스템에서도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구동이 가능하도록 이른바 PowerPC 및 X86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모두 운용이 가능한 유니버셜(Universal) 포맷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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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개발사들도 X86 전용 보다는 PowerPC/X86 호환 유니버셜 포맷을 개발하게 되자, 애플은 재빠르게 다음 운영체제 Mac OS X 10.7 Lion에서 로제타 기능을 삭제했다. 이렇게 되자, 문제가 된 것은 기존 PowerPC 전용 어플리케이션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있던-애플 입장에서는 게으른 개발사의-어플리케이션이 운용이었다.

개발사 혹은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여러 이유로 유니버셜 포맷으로 변환 혹은 재개발이 어려운 어플리케이션은 여전히 PowerPC 환경에서 지속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몇 개의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로제타 혹은 유니버셜 포맷이 모든 어플리케이션은 인텔 X86 기반 Mac OS X에서의 운용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몇몇 덩치 큰 그리고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점하는 경우의 어플리케이션은 새로운 CPU에 맞춘 버전이 나올 때까지 기존 하드웨어 혹은 운영체제를 유지해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가상 머신의 주요한 사용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로제타를 지원하는 Mac OS X 10.6 Snow Leopard를 구동하는 것이다. 때문에 VirtualBox 6의 Mac OS X 지원 목록에는 10.6 버전이 공식적으로 지원된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Virtual Box 기반 가상 Mac 머신 구축 ]

물론 설치 과정은 지극히 단순하다. macOS High Sierra나 Mojave 등의 최신 운영체제에 비해-물론 동일한 방식이지만-보다 쉽게 VirtualBox에서 설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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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이상 애플의 공식 사이트나 맥 앱 스토어에서 Mac OS X 10.6 Snow Leopard를 다운로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는 것이 또 다른 문제일 수 있다. 다만 Mac OS X 10.6 버전이 설치될 수 있다면 이후 업데이트는 여전히 가능하다.

만일 정식으로 Mac OS X 10.6 Snow Leopard의 설치판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인터넷의 중고 쇼핑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특히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구입할 수도 있으며, 일부 판매 사이트에서도 공식적으로 예전 제품을 판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외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 포스팅과 관련 포스팅의 취지가 힘들이지 않고 Mac 가상 머신의 구축을 가장 단순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으로 진행한다는 철칙에서-갖은 패치 등을 동원한 세련된 방법은-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다시금 숨었던 1-인치의 추억, 애플 맥북프로 16-인치 모델

의아함을 품은 사용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애플의 랩탑, 즉 노트북 모델에 왜 13-인치가 있는지 궁금해 한 적이.. 대개 주요 컴퓨터 기업들의 노트북 모델은 전통적으로 14-인치나 15-인치이고 간혹 17-인치 모델을 출시했었다. 반면 애플은 맥북프로 라인을 발매하면서 13-인치, 15-인치 그리고 17-인치 모델을 출시했었다. 일단 15-인치과 17-인치는 흔히 있는 모델의 크기라고 볼 때, 왜 유독 애플만 13-인치 모델이었는지.

물론 오늘날 수 많은 노트북 제품일 출시되는 상황에서 13-인치 노트북은 애플만의 특징은 아니다. 애플은 13-인치 이후 맥북에어 라인에서 11-인치 모델을 발매했고, 얼마전까지는 뉴맥북 라인에서 12-인치 모델로 발매했다. 다른 노트북 제조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에서 13-인치 모델은 여러 다양한 제품 라인 가운데 그저 하나의 모델이었던 것에 비해 애플은 15-인치 모델과 더불어 13-인치 모델이 핵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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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애플이 이번에 16-인치 맥북프로 모델을 발매했다. 그러면서 아예 15-인치 맥북프로 모델을 단종시켰다. 이제 애플의 노트북 라인은 13-인치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그리고 16-인치 맥북프로로 13-인치와 16-인치만이 남았다. 20세기 애플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13과 16이라는 모니터 사이즈가 주는 추억을 느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사실 13 그리고 16이라는 숫자에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주요한 것은 14가 아닌 13 그리고 15나 17이 아닌 16이라는 점이다.

애플이 처음으로 컬러 맥킨토시를 출시할 때 Macintosh II와 함께 출시된 모니터는 두가지였다. 13-인치 컬러 RGB 모니터와 12-인치 모노크롬 모니터였다. 당시 애플을 제외한 모든 데스크탑 컴퓨터에는 14-인치 컬러 모니터가 표준이었다. 굳이 표준이었다기 보다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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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15-인치와 17-인치가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즈음 애플은 느닷없이 16-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모델를 발매하기도 했다. 그때 왜 다시 17-인치가 아닌 16-인치인가 의아스러웠다. 당시에는 14-인치와 21-인치 모델이 함께 발매 되었으니 더욱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다른 회사에서 16-인치 모니터를 발매한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실제 보이는 영역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일단 모델명으로서의 수치는 정말~ 이상했다. 일반적으로 작은 값을 일부러 크게 부풀려 표기하는 것인 컴퓨터 업계의 공통적 도의라고 볼 때, 애플의 이러한 의도적 자해성 제품 이름 표기는 역사적으로 드문 행태가 아닌가 싶었다.

애플의 모니터 모델 가운데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Macintosh IIcx와 함께 선보인 15-inch 포트레이트 디스플레이(portrait display)인데.. 이건 그냥 언급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 싶다. 그 오묘함이야 말해 무엇할 것인가마는 실물로 보니 정말 당혹스러웠다. 물론 생각보다는 멋진 모습이었다. 그런데 15-인치 모니터 보다 작으면서 15-인치 보다 훨씬 비쌌다. 그리고 전용 그래픽스 카드도 빠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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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모니터의 크기로 이야기하자면 결국 초기 Macintosh의 9-인치 흑백 CRT 모니터나 Lisa의 12-인치 모니터까지 이어지겠지만, 표기 상의 문제로 따질 대상은 아니고 또 거기까진 너무 나가는 것 같아 일단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자 한다.

다시 21세기로 돌아와 애플의 새로운 16-인치 맥북프로 모델은 앞서 언급한 20세기의 수치적 의아함과는 무관하다고 본다. 오히려 15-인치 모델이 가진 시각적 제약을 극복한 모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크기로 봐도 가로 세로 각 5 cm 정도 확장되었다고 하니 사실상 17-인치 모델의 최대 최소판이라고도 보인다. 판매 가격으로 보더라도 이전 15-인치 모델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성능은 개선 되었음에도-완전히 16-인치로서 상위 맥북프로 라인이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수 많은 애플 제품의 추종자는 물론 일반 사용자들도 16 이라는 신비한(!) 숫자가 주는 느낌에 빠져 새로운 애플 제품의 사용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싶고, 이후 HP나 Dell에서도 새로운 16-인치 노트북 모델이 출시될 것이 분명할 것 같다. 어쩌면 17-인치 노트북 혹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 주었다 수치적 크기의 중압감이 16-인치라는, 숨었던 1-인치로 잠자고 있던 시장을 다시 깨울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Mac VirtualBox 기반 가상 OS X 시스템 구축

Mac OS X, 현재 macOS를 가상 시스템으로 구동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사용하면서 필요 혹은 호기심으로 Mac 시스템을 접하기 위함이 일반적이다. Mac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Windows나 Linux 시스템이 아닌 또 다른 macOS 운용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 목적의 하나가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나 특정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시스템 구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기 것에서, Mac 시스템에서 가상화된 Mac 시스템의 사용 당연한 시스템 활용 방안의 하나이다. Windows 환경에서 가상화 Windows 환경을 구동하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지만 Mac 환경에서 가상화 Mac 환경을 구동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여진다는 것은, 언제나 Mac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는 반증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Mac 사용자의 경우도 가상화된 Mac의 운용 필요성이 의외로 많다. 특히 최근 애플의 운영체제 개발 행보로 볼때, 하드웨어는 물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원이 운영체제에 대한 제약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특정 어플리케이션의 구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전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macOS Catalina로 업그레이되면서 32-비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원이 완전히 삭제되면서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 효용성이 더욱 커졌다거도 본다. 문제는 대부분의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Mac OS X를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지원이 되는 경우도 대부분 아직까지 시험적 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공식적 지원을 제공하는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은 Parallels와 VMware Fusion이다. 둘다 Mac 시스템을 위한 전용 가상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 Mac OS X에 대한 공식적 지원이 제공된 건 최근의 일이다. Mac 시스템이 아닌 Windows와 Linux 운영체제를 위한 가상화 시스템인 VMware Player나 VMware Workstation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지만 간단한 패치를 통하여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은 상당한 비용을 초래하는 상용 어플리케이션이라는 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예가 VirtualBox라고 할 수 있다. KVM이나 QEMU 등 좋은 가상화 시스템 플랫폼 등이 있지만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VirtualBox에 비해 낯선 것이 사실이다.

Mac 환경에서의 VirtualBox 기반 Mac OS X 가상화 시스템 구축

사실 여러 문제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설치 과정이나 설정에서 볼때, 매우 간단하다. 물론 VirtualBox 6 이후 Mac OS X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결과이긴 하지만-아직 실험적 기능임에도 불구하고-예상하는 만큼 문제나 어려움은 없다. 우선 Mac 시스템에 설치된 VirtualBox 6에서 가상 Mac OS X 환경 구축에 필요한 사안은 다음과 같다.

- macOS 설치용 부트 ISO 미디어 파일이나 USB 드라이브, USB 드라이브의 경우는 최소 10GB 이상이어야 한다.

- 가상화 Mac 시스템의 설치 및 어플리케이션 운용에 충분한 설치 공간, SSD 장치라면 최선의 선택이겠지만 HDD라도 운용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대용량으로 구성하고자 하면 HDD 사용을 권장한다.

1.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생성

Mac OS X 설치를 위한 VirtualBox의 가상화 시스템 설정은 다른 가상화 시스템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Mac OS X 시스템 설정에서 macOS 10.13 High Sierra 64-bit 환경을 기준으로 2 개의 CPU 코어, 4GB RAM 그리고 32GB 디스크 용량 정도면 일반적인 용도로서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디스크 용량은 동적 크기 할당도 가능하기 때문에 용량에 구애를 받지 않고 설정해도 무방하다. 다만 가상화 시스템의 운용 속도 특히 외장 하드 디스크 등에서 운용할 계획이라면 고정 크기 할당으로 사용하는 것이 실행 속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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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생성을 마친 후, 부팅용 설치 이미지 ISO 파일은 외장 광학 드라이브 장치에 연결한다. 사용하고자 하는 설치용 미디어에 따라 디스크 장치의 부팅 순서를 설정해 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VirtualBox에서 Mac OS X 가상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콘솔 환경에서 VBoxManage 명령어를 이용하여 부팅 장치에 대한 여러 설정을 해주어야 했지만, VirtualBox 6 이후에는 이러한 과정들이 거의 불필요하게 되었다.

2.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설치 #1

위 설정에 따라 가상화 Mac OS X 시스템을 부팅하면 다른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Mac OS X 설치용 미디어로 부팅 된다. 부팅 이전에 콘솔 환경에서 시스템 환경에 대한 확인과 설정 내용이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크게 우려할 바는 없다. 이후 정상적인 부팅 과정의 애플 로고 화면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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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설치용 미디어로 부팅이 되었다면, 처음으로 언어 설정 화면이 나오고 이후 Mac OS X의 유틸리티 메뉴가 먼저 구성된다. 아직까지 설치용 디스크에 대한 인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치 프로그램에 앞서 유틸리티가 먼저 구동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틸리티에서 Disk Utility를 사용하여 현재 구성된 가상화 시스템의 디스크 장치를 Mac OS X 확장으로 포맷한 후, Disk Utility를 종료하면 다시 유틸리티 화면으로 북귀한다. 이어서 macOS 재설치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Mac OS X에 대한 설치를 진행한다. 설치 과정에서 앞서 포맷한 디스크 장치를 설치 대상으로 설정하면 설치 과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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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과정이 진행되고 자동으로 Mac OS X 시스템이 부팅되어 다시 앞서와 같은 유틸리티가 시작된다. 이 상태에서 시스템을 강제로 종료한 후, Mac OS X 설치용 미디어를 제거한 후 설치 디스크로 다시 부팅을 시작한다.

3.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설치 #2

일반적으로 경우라면 이전 설치 후 정상적으로 Mac OS X 설치 프로그램이 설치된 대상 디스크로 부팅이 되어야 하지만, 애플의 독자적 부팅 처리 기술로 인해 자동 부팅 처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부팅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EFI Menu가 나타나게 된다. 만일 EFI Interactive Shell 모드로 부팅된 경우에는 exit 명령으로 EFi Menu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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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I Menu에서 가장 아래에 위치한 EFI ‘Boot Maintenance Manager’를 실행한다. 이어서 ‘Boot from File’을 선택하면, File Explorer 화면에 두 개의 선택 항목 가운데 아래에 있는 첫번째는 정상 부팅 항목이며 아래는 복구 부팅 항목이다. 첫번째 정상 부팅 항목이 성공하지 못한 경우 두번째 복구 부팅 항목으로 부팅을 진행한다.

복구 부팅 항목에서, ‘macOS Install Data’ > ‘Locked Files’ > ‘Boot Files’ > ‘boot.efi’ 항목을 선택한다. 앞서 설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설치된 경우라면 복구 부팅 항목으로 부팅이 진행된다. 정상적 과정이 완료되면 재부팅 과정을 다시 거친 후 국가 설정 화면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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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상화 Mac OS X 시스템 설정

설치 과정이 완료된 Mac OS X의 설정은 일반적인 Mac OS X 환경에서와 동일하다. 사용자 설정, iCloud 설정,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을 진행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그리고 VirtualBox 6에서는 Mac OS X에 대한 Guest Additions CD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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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Guest Additons와 달리 외부 기능적 제어를 위한 내용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아직 그래픽스 및 사운드 관련된 기능이 완벽하게 자동 지원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설정해 주어야 한다.

2019년 11월 10일 일요일

Mac OS X 설치 ISO 이미지 파일 및 USB 드라이브 제작

Mac 시스템에 CD 및 DVD 드라이브와 같은 광학 드라이브가 삭제되면서 설치 CD/DVD 역시 사라지게 되었다. 덕분에 CD/DVD-드라이브가 없는 최근의 Mac 시스템에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고자 할 때에는 외장 USB 드라이브를 이용하거나 네트워크 설치를 사용해야 한다. 이 가운데 네트워크 설치는 사용자가 아무런 준비없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상황에서 애플로부터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를 진행하는 아주 유용한 방식이지만, 인터넷 연결이 느리거나 불안한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의외로 잘 사용되지 않는 것 같다. 때문에 아직까지는 여전히 외장 USB 드라이브를 이용한 설치가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가상화 시스템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실제 미디어가 아닌 ISO 이미지 파일을 이용하여 가상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설치용 부트 ISO 이미지 파일을 생성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를 위한 ISO 파일 생성 절차도 USB 부트 드라이브 생성 절차도 유사하다. 아래 macOS High Sierra에 대한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 및 USB 드라이브 제작에 적용한 예는, 애플이 제공하는 페이지를 참고하여 정리하였다.

Mac OS 설치 부팅 가능 드라이브 제작

설치용 미디어 제작을 위한 기본 준비 사항

설치용 프로그램 다운로드한다. 설치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Mac 시스템의 Mac App Store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현재 High Sierra 이후까지는 직접 다운로드 가능하지만, Sierra 이전 버전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다운로드 링크를 통해 확보할 수 있다.

설치용 USB 드라이브는 최소 12GB 용량을 가지고 ‘Mac OS 확장’으로 포맷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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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 제작

CD나 DVD-ROM과 같은 광학 드라이브가 탑재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이 필요한 경우는, 언급했듯이 가상 시스템으로 설치하기 위한 용도가 우선일 것이다.

Mac OS X의 디스크 이미지와 관련된 여러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콘솔이나 터미널에서 hdiutil 유틸리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hdiutil 유틸리티는 생성된 이미지를 CD/DVD-R 등과 같은 미디어로 만드는 용도에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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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다운로드 받은 설치용 프로그램을 설치용 ISO 이미지 파일로 변환하기 작업용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임의 디렉토리에 생성한다.

$sudo hdiutil create -o /tmp/HighSierra.cdr -size 8192m -layout SPUD -fs HFS+J

- 위 명령으로 /tmp 디렉토리에 HighSierra.cdr.dmg라는 이름의 Apple Partition Layout, HFS+J(Mac OS 확장, 저널링) 포맷을 가진 새로운 디스크 이미지 파일이 생성 된다.

생성한 디스크 이미지 파일을 작업용 디렉토리에 마운트한다.

$sudo hdiutil attach /tmp/HighSierra.cdr.dmg -noverify -mountpoint /Volumes/install_image

- 위 명령에서 attach 옵션은 UNIX 기반의 mount 명령과 동일하며 install_image란 이름으로 별도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마운트하게 된다.

Applications 디렉토리에 다운로드 받은 설치용 프로그램 내에 있는 설치 미디어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마운트된 디렉토리에 설치용 미디어를 생성한다. 볼륨 삭제 여부 확인은 Y를 입력한다.

$sudo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Contents/Resources/createinstallmedia —volume /Volumes/install_image

- 현재 HighSierra.cdr.dmg의 이미지가 /Volumes/install_image에 마운트되어 있기 때문에 /Volumens/install_image에 생성된 설치 프로그램은 온전히 HighSierra.cdr.dmg에 생성되는 것과 동일한 상태가 된다.

작업용 디렉토리에 생성된 설치용 이미지 파일을 별도 설치용 이미지 파일로 전환(이동)하고, 자동으로 Desktop에 마운트된 별도 설치용 이미지 파일의 연결을 해제한다.

$sudo mv /tmp/HighSierra.cdr.dmg ~/Desktop/InstallSystem.dmg

$sudo hdutil detach /Volumes/Install\ macOS\ High\ Sierra

생성된 dmg 파일을 iso 파일로 변환한다. 이어서 최종 생성된 iso 파일의 확장자 iso.cdr을 iso로 바꾼다.

$sudo hdiutil convert ~/Desktop/InstallSystem.dmg -format UDTO -o ~/Desktop/HighSierra.iso

$sudo mv ~/Desktop/HighSierra.iso.cdr ~/Desktop/HighSierra.iso

- 위 명령에서 UDTO의 ‘O’는 숫자 0이 아닌 문자 O를 사용한다. UDTO는 CD/DVD-R 이미지 포맷 옵션이다.

- 작업과 관련되어 생성된 임시 파일 등을 삭제하도록 한다.

- 생성된 ISO 파일을 미디어 버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부팅용 광학 미디어로 만들 수 있지만, 생성된 ISO 파일의 용량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설치용 USB 드라이브 제작

실제 설치에 사용할 USB 드라이브를 Mac 시스템에 연결한다. 예에서 설치용 USB 드라이브의 이름은 install_usb로 마운드 되어 있다.

다운로드 받은 설치용 프로그램 내에 있는 설치용 미디어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USB 드라이브가 마운트된 디렉토리에 설치용 부팅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볼륨 삭제 여부 확인은 Y를 입력한다.

$sudo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Contents/Resources/createinstallmedia — volume /Volumes/install_usb

Mac OS X Sierra 이전 버전에는 위 명령에 —applicationpath /Applications/Install\ macOS\ Sierra.app를 추가해야 한다.

설치용 USB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Mac 시스템을 부팅한다.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Mac에서 NX 운용은 전설이 되고..

이미 오랜 전 애플로 이름이 바뀐 애플 컴퓨터의 컴퓨터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Macintosh, 오늘날의 Mac에 있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언제나 꿈과 같았다. 애플은 언제나 Mac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진입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하이엔드 모델의 Mac, Mac Pro를 출시 했지만, 제대로 발을 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의 의도나 기대와 다른 실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HP나 Dell 같은 기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강자들이 오히려 Mac의 워크스테이션 모델 Mac Pro을 견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에게 있어 워크스테이션의 구분하는 하나의 기준을 말하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을까? 워크스테이션을 운용하는 사용자마다 다른 기준을 제시하겠지만 내게 있어 그 하나는 바로 3D CAD 시스템, 특히 메이저 3D CAD 어플리케이션의 네이티브 구동 여부라고 할 수 있다. CATIA, NX(UniGraphics), 그리고 Creo(Pro/Engineer)로 대표되는 이른바 메이저 3D CAD 시스템은 워크스테이션 운용에 있어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해왔다. 과거 UNIX 운영체제 기반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지금은 인텔 X86 기반에서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 그리고 Mac OS X 운영하는 마이크로컴퓨터 시스템에서도 다르지 않다.

[ NX for Mac OS X ]

이미 한참이나 지난 일임에도 혹시나 싶어 기다렸지만 마침내 2019년이 마무리될 즈음이다. 2019년 1월 Siemens PLM은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NX의 Mac OS X 지원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NX 12의 후속 버전에서는 Mac OS X는 물론 Windows 7/8에 대한 지원도 종료되고(기존 NX12에 대한 지원도 2019년 9월로 종료되었다), Windows 10과 LInux(Redhat 및 SuSe)에 대해서만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Linux에 대한 지원 역시 CAE Solver와 NX Open Batch 모듈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3D CAD 시스템으로서의 NX 지원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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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NX는 Mac OS X의 네이티브 모드에서 운용되는 유일한 메이저 3D CAD였다. 사실 NX를 Mac OS X 환경에서 구동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현명한 선택이 아님은 분명했다. NX만이 구동될 뿐 Siemens PLM의 다른 어플리케이션은 Mac OS X를 정상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NX가 구동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Mac OS X를 탑재한 Mac Pro나 iMac Pro 혹은 MacBook Pro의 워크스테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임에 주저할 필요는 없었다.

이제 NX의 Mac OS X 지원이 종료되면서 Mac OS X는 메이저 3D CAD 플랫폼으로서 영광을 잃게 되었다. 물론 Mac OS X에서는 다른 3D CAD 시스템도 있고 AutoCAD도 여전히 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워크스테이션 기반으로 메이저 3D CAD 시스템을 수십년간 운용해 온 입장에서 이런 선택은 대안이 될 수 없다.

사실 애플의 Mac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PowerPC에서 인텔 X86으로 전환한 후 BootCamp 기능을 제공한 이후, 실질적으로 그래픽스 서브-시스템(그래픽 카드)의 요구 사항만 충족된다면 Mac 역시 HP나 Dell의 워크스테이션과 다를 바가 없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Windows나 Linux 운영체제를 운용할 목적으로 Mac을 도입하는 일을 일반적인 경우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Mac을 Mac 답게 만드는 것은 Mac OS X일 뿐이다.

하지만 NX의 Mac OS X 지원 중단을 Siemens PLM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할수만은 없다. Siemens PLM 입장에서는 나름 거의 실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Mac OS X와 Linux 버전에 대한 지원을 예상보다 지속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의 Mac OS X에 대한 APFS 전환을 계기로 NX 지원 종료에 대한 명분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NX는 HFS+ 포맷의 Mac OS X에서만 구동이 가능했다. 애플 입장에서도 실질적 사용자가 없는 NX 운영에 대해 고려했을리 만무한다.

어찌되었든 NX의 Mac OS X이라는 사실은 그저 지난 역사의 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Mac 혹은 Mac OS X의 미래에 어떠한 특별한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기반 웹 어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메이저 3D CAD 시스템 역시 다르지 않다. 결국 사용하는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어플리케이션 운용 환경의 도래는 예측 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네이티브 모드에서의 NX 지원이라는 Mac OS X 역사의 사실도 전설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