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애플의 Mac 시스템을 위한 Mac OS X, macOS의 최신 버전은 10.15 Catalina로 완전한 64-비트 운영체제로 전환되었다.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10.14 Mojave 이전 버전에서 10.15로 업그레이드한 일부 사용자는 32-비트 어플리케이션이 구동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을 접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Mac OS X는 Windows나 다른 여러 운영체제와 달리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설치 미디어 자체는 32-비트와 64-비트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설치하고자 하는 하드웨어 사양에 의해 자동적으로 설치 환경이 설정되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운영체제가 32-비트인지 64-비트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결국 현재 동일한 하드웨어 시스템에서 32-비트 Mac OS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전 버전의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하거나 가상화 플랫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비슷한 이유로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지만 이전만 높은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덕에 옛날 환경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Mac OS X에서의 이런 유사한 사례에 이전에도 한번 있었는데, Mac OS X 10.7 Lion이 출시되면서 Mac OS X 10.1 이후 10.6까지 지속되었던 Rosetta 기능의 탑재를 제거한 것이었다. Rosetta는 애플의 Mac이 인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하면서 이전 PowerPC 기반의 Mac OS X에서 구동되던 많은-일상 용도의- 어플리케이션이 별도의 포팅 절차 없이 그대로 구동되도록 해주는 변환 장치 역할을 했다.
때문에 PowerPC 기반으로 작성된 어플리케이션은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Mac OS X 10.6에서 머물러야 했다. 다만 당시 VirtualBox를 비롯한 주요 가상화 시스템에서는 성능적인 면에서도 문제였지만 Mac OS X를 지원하지 않았고, 실제로 지원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 조차 없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오늘의 경우로 보자면, 어떤 경우든 새로운 최신 Mac 시스템에서의 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와 같이 가상화 시스템을 이용하여 한물간 이전 운영체제를 구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운영체제가 보여준 놀라운 기술 발전 덕에 채 20년이 가기도 전에 이미 가상화 데스크탑 환경의 성능과 운용성이 물리적 하드웨어에서 운용되는 어플리케이션에서 얻는 효과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고, 가격대비 성능은 물론 놀라운 편의성은 향후 컴퓨터 시스템의 직접 운용이 필요할 지에 대한 의문을 넘어 확신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Mac 사용자에게 있어서도 가상 Mac 환경은 Windows 사용자가 가상 Windows 환경을 구동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활용 예가 하나가 되었다고 본다.
다행스럽게 Mac OS X의 설치 미디어 이미지 가운데-라이센스는 있음에도 이미 시간이 지나-실물 미디어가 없는 경우에도 인터넷 서핑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는 덕에 가상화 시스템에서 가상 Mac 머신의 구성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단, VirtualBox의 예를 볼때, Mac OS X 10.5 이하 버전의 지원은 이후 버전의 지원만큼 원할하지도 용이하지도 않다는 점이 있다.
[ Mac 사용자에게 해킨토시란 ]
더하여 이제 더 이상 힘들게 해킨토시 구동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설정하고 유지하는 일에서도 많은 부분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