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5일 화요일

맥북프로 2010 15-인치 GPU 에러.. 마침내 부활

애플의 맥북프로는 파워북에 이은 40년 애플 역사에 있어 최고급 비즈니스 랩탑, 노트북 라인이다. 때문에 파워북 520 이후 내게 맥북프로는 항상 구매 대상 1 순위 였지만.. 가격대비성능에서 언제나 고민이었고, 때문에 맥북에서 맥북프로로 넘어 가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여러 이유로 맥북프로 15-인치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잘사용했고.. 내 삶의 많은 부분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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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아마 2015년 내부 저장장치를 SSD로 교체하기 위해 시스템을 분해한 후 몇 차례 마치 장난처럼 분해 조립을 반복했다. 그리고 얼마 후, 분해 조립하는 과정에서 어떤 실수가 있었는 지 혹은 때가 되었는 지 갑자기 리부팅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시간이 지날 수록 리부팅은 더욱 잦아졌고.. 거의 1 년 정도가 지나자 맥북프로의 사용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다.

원인은 맥북프로 가운데 nVidai 외장 그래픽 장치를 갖춘 모델에서 몇몇 특정 GPU에서의 오류로 인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오류란 것이 특정한 경우에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항상 규칙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Mac OS X의 다운그레이드, NVRAM 소거, gfxSatus 등의 유틸리티 이용을 통하여 일시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했지만, 짧게는 몇 일에서 길게는 몇 주 정도가 지나면 역시 같은 증상으로 귀결되었다. 마침내 스스로 맥북프로 2010 15-인치를 포기하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고를 판다는 것은 기대한 금액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니, 팔기도 애매한고 사용하기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이러한 문제가 나만의 경우가 아니었고, 때문에 애플에서는 맥북프로 2010 15-인치에 대한 마더보드 교체를 지원했다. 하지만 그 기간 난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지원 소식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맥북프로 15-인치 라인은 2010 모델은 물론 2011, 2012 모델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GPU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거의 2 년 이상 지속된 문제의 현실적 해결책은 운영체제를 Microsoft Windows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Bootcamp를 이용하여 Windows 7을 설치한 후 맥북프로는 완전한 PC가 되었다. Windows 7를 탑재한 경우에도 GPU 관련 오류가 발생했지만-다행스럽게도-리부팅 현상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대부분 화면이 잠시 꺼졌다가 다시 GPU 관련 오류를 내면서 정상 상태로 복귀했다. 드라이버를 잘 선택하며 화면 꺼짐 현상도 크게 줄어들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GPU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내가 시험한 경우에 한하여-Mac OS X를 급격히 다운그레이드하여 사용하는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GPU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운영체제는 구입 시 번들되었던 Mac OS X 10.6 스노우 레퍼드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에서 Mac OS X 10.6은 지원 목록에서 삭제되고 있었다. 때문에 Mac OS X 환경에서의 활용성은 크게 제약되었다.

다행히 MacJournal 5, DropBox, Avast 및 Firefox 등은 이전 버전이나 제한된 지원 버전으로 일부 작업은 나름 효용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 상태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웹 사이트를 뒤지기도 했다.

Mac OS X 10.6 Snow Leopard의 효용성..?

사실 지난 몇 달간 Bootcamp 환경에서의 Windows 7은 내 집필 작업의 메인 플랫폼으로 활약했다. 다른 어떤 이유를 떠나 문제있는 하드웨어에서 Windows 7은 잘 버텨주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맥북프로 2011 13-인치에서 RDP를 통하여 맥북프로 2010 15-인치에 접속한 후 아래아한글 2014 작업을 수행하는 단순한 용도였지만 핵심적인 용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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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마침내.. 우리는-사실은 누군가는-항상 답을 찾을 것이라고 했던가? 맥북프로 2010 15-인치 GPU 문제의 원인을 알면서도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극단적 조치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포기했던 일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해결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일단 제시된 문제는 맥북프로 2010 15-인치의 GPU 커널 패닉은 GPU의 상태 전환 시에 공급되는 전압 문제로 해결해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GPU와 전원 그리고 GPU 상태 전환을 담당하는 시스템 파일을 수정하여 항상 고정된 상태로 유지하도록 하는 해결책이 나타났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었다. 물론 시스템 상태에서 따라 항상 완벽하게 시스템 파일 수정이 성공적이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가 없다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맥북프로 2010 GPU 오류 대응

현재 Mac OS X 10.11 El Capitan 설치된 상태에서 주요 그래픽스 어플리케이션 구동에 문제가 없다. 물론 GPU 상태 전환이 중간 수준으로 고정된 덕에 그래픽 성능에 다소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체감은 크지 않다.

아직 외부 모니터 사용에는 기능이 적용되고 있지 않지만.. 무슨 상관인가? 조만간 개발팀에 기부 좀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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