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구형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하고자 할 때 우선 시도하는 것은, 일단 가능한 현대적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다. 다름 아닌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가능한 최신 운영체제를 사용해야 인터넷 연결을 위한 웹 브라우저를 구동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 혹은 20년 세월이 지난 컴퓨터 시스템에 Windows 10을 설치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Windows 7/8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이들도 역시 구형 운영체제로 전락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Windows XP 수준까지 내려와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원되는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기는 힘들다. Windows 2000이나 Windows NT 수준까지 고려한다면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에 대책 혹은 대안이라면 역시 Linux를 비롯한 PC 기반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구형 컴퓨터의 열악한 성능을 고려한다면 정식 배포판 보다는 가볍게 정리된 배포판을 이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가벼운 체감 성능으로 인터넷 환경을 아무런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대안 마저 적용이 불가능한 일부 기종이라면, 결국 인터넷 연결을 포기하거나 제한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터넷을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네트워크 장치가 있는 컴퓨터 시스템라면 인트라넷을 구축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만 포기한다면 보안 관련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나름의 웹 서비스나 기타 네트워크 기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선택은 앞서 전제한 가능한 최신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할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물론 현실은 이러한 바램과 달리 여러 문제로 가득할 것이다.
다만 현대적 컴퓨터 시스템이 제공하는 가상 머신은 구형 컴퓨터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혹은 함께 할 네트워크 기반의 서버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예로 오래된 PC로 구성된 네트워크에서 파일 서버로 운용하기 위해 Windows NT Server를 가상 머신에 설치하여 운용할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 Windows NT Server에는 Mac과 연결을 위한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다음으로 남은 문제는 가벼운 리눅스 운영체제든 출시 당시의 최적화된 운영체제든 운용할만한 상황이 된 구형 컴퓨터 시스템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선택하여 설치하는 것이다. 일부 어플리케이션은 오늘날 운용 중인 어플리케이션 못지 않게 효용성이 있을 수 있다. 또는 오늘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답안이 나올 수도 있다.
결국 개인적인 취미 차원에서 구형 컴퓨터 하드웨어를 수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가벼운 흥미로 지나치기에는 노력과 시간에 대한 부담이 크다. 혹은 그러한 경험을 지금의 누군가 그리고 미래의 누군가에 전하고 싶다면 기록하라. 오늘 나의 관심과 애정은 역사가 될 수 있다. 이제 보물찾기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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