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9일 금요일

Mac OS X에서 DMG 디스크 이미지를 ISO 이미지로 변환

알고 보면 간단하지만 언제나 마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억이 나질 않는 일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다운로드 받은 DMG 포맷의 이미지를 가상 머신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ISO 포맷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이다. 변환 자체는 별일이 아니지만 정확하게 어떤 절차를 거쳐야 불편하지 않게 진행되는지 알쏭달쏭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압축 포맷과 마찬가지로 디스크 이미지 포맷 역시 종류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준의 압축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적용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포맷의 등장은 반갑지 않을 수 없지만, 워낙 종류가 많거니와 그것은 운영체제에서 모두 지원하지 못한다는 것이 특별한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상적이라면 그에 대한 준비를 해두겠지만, 간혹 뜻밖의 포맷으로 보게 되면 당황하게기도 한다.

DMG의 경우 Mac OS X에서 표준적인 이미지 포맷이지만 또 다른 운영체제 혹은 특정 어플리케이션에서 인식되지 못하기 때문에 가끔씩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Mac 사용자라면 당연히 Disk Utility를 사용하거나 터미널에서 HDIUTIL 명령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급했듯 적절한 절차와 명령 문구가 가물가물하다. 일단 DMG를 ISO로 변환하는 것은 윈도우즈나 리눅스에서도 가능하지만 일단 패스~.

디스크 유틸리티를 이용한 DMG의 ISO 변환은, 먼저 DMG 이미지를 마운트한 다음 열린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는데 저장 포맷을 DVD/CD 마스터로 지정한다. 그러면 CDR 이미지로 저장되는데, 이후 CDR 확장자를 ISO로 바꿔주면 끝이다.

A41tZbW.png

Q0RlvjI.png

ocemN5A.png

만일 이러한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터미널에서 다음과 같은 형식의 명령어를 실행한다. 물론 관리자 권한이 필요할 경우에는 sudo 명령을 함께 사용한다.

$hdiutil convert /tmp/office2004.dmg -format UDTO -o /tmp/office2004.iso

하지만 이 경우에는 기능적으로 디스크 유틸리티와 동일하게 CDR 이미지 파일, office2004.iso.cdr로 생성되기 때문에 cdr 확장자를 제거하여 iso로 바뀌준다.

다른 이야기이지만 CD/DVD 이미지를 가지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 것 못지 않게 PC나 Mac이 아닌 UNIX 시스템에서 미디어를 마운트 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보통 일이 아니었다. HP-UX의 경우 자체적인 미디어 포맷을 사용했기 때문에 ISO 포맷으로 된 미디어를 마운트할 때에는 별도 선택 항목을 적어 주었다.

2020년 5월 1일 금요일

Old PC 운용의 효용적 가치를 찾아서.. 작업용 집필 도구, 워드프로세서

현대적 컴퓨터 시스템이 제공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은 동시에 수 많은 일을 거침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과거 프린터 출력을 위해 작업을 쉬거나 파일 다운로드가 별탈 없이 끝날 수 있도록 다른 작업을 멈춰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쉽게 믿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 프로그램 디스켓을 넣고 시스템을 다시 시작해야 했던 시절은 전설이 되었을 지 모른다.

구형 컴퓨터를 수집 용도 혹은 오래전 즐겼던 혹은 즐기고 싶었던 게임을 위한 레트로 게임 머신의 용도 외에 다른 현실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클래식한 게임을 즐기기 원핟면 차라리 에물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실제 과거의 컴퓨터를 사용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익은 무엇일까 ? 그저 할 일 없는 예전 친구에게 쓸데없는 일을 부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최신 컴퓨터 운용을 통해 얻는 것 이상의 실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 - - -

아마도 그 현실적 대안이 하나가 바로 타자기, 타이프라이터의 역할이다. 물론 실제 타자기가 아닌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 사용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 타자기는 전세계적으로 생산하는 곳이 없거나 있더라도 실제적인 보급이 제약적이니 이젠 사라진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임에도 최근-21세기 강력한 성능의 멀티 프로세싱 PC와 멀티 태스킹 운영체제를 자랑하는 컴퓨터를 앞에 두고도-일부러 타자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스 이유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 만큼이나 다양할 것이 분명하다. 누군가는 추억 때문에, 다른 누군가는 낯선 타자기의 소리 때문에, 그리고 또 누군가는 마치 손 글씨와 같은 느낌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다루듯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zkGWQRC.jpg

한때 타자기를 사용해 보았던 이로서-물론 장난감 삼아 놀았던 수준이지만-타자기는 주는 느낌은 명확하게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절 타자기는 분명 오늘날 데스크탑 컴퓨터의 역할을 맡았다고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후 역시 운좋게 잠시 사용했던 워드프로세서 머신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두 경우의 역할 모두 오늘날에는 PC의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로 이어졌다.

시각적 면에서 타자기든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든 크게 다르지 않다. 종이에 직접 출력되느냐 프린터를 통하여 인쇄되느냐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글을 작성하는 과정의 생산성을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타자기나 DOS 시절의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와 오늘날 강력한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의 차이는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한 집중도는 분명 차이가 있다.

DOS 시절 AppleWorks나 MS-Word 혹은 한/글 등을 사용할 때에는 오직 글을 쓰는 일만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본의 아니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Mac OS X나 Windows에서 운용하는 워드프로세서는 경력한 운영체제 탓에 동시에 여러 일을 수행할 수 있다. 덕분에 왠만한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시각적으나 청각적으로 컴퓨터 화면을 채운 주변 상황에 신경이 쓰여 핵심 업무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즉 글을 쓰는 와중에 끊임없이 이-메일이나 메신저의 송수신 알림 그리고 음악 소리 더불어 작은 화면이나 나뉘어진 화면의 영상 등 다양한 방해 요소를 함께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눈길과 손길이 바쁠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오직 글을 쓰는 일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Old PC 환경을 구축해 보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다.

사실 현재 사용중인 PC에서도 인터넷 연결만 제거하면 딱히 할 수 있는 없다는 점에서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시간을 갉아먹고 있는 상황에 우리 스스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함에도 의지와 상관없이 무언가 다른 것에 계속 눈을 돌리는 자신을 본다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제 오래되어 먼지가 쌓일 위험이 가득한 구형 컴퓨터를 자동 타자기로 만들어 볼만 하지 않을까 한다.

구형 컴퓨터 사용자를 위한 추억의 가치

누구나 내 책상 가운데 하나 위에 놓여진 커다랗고 시끄러운 금속 상자와 그 옆 낯선 화면을 보면서 과연 이게 뭔지 의아스러워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커다랗게 그리고 화려하게 새겨진 HP 로고를 보고 나면, 별나 컴퓨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